갈등만 있고 결단이 없는 새정연안철수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대표의 ‘문·안·박 연대’제안을 거부했다. 같은 당 소속 호남의원 18명은 이에 앞서 문대표가 지난 18일 ‘당대표를 비판하는 의원들은 공천권을 요구하는 사람’이라고 한 광주발언에 대한 사과와 함께 '문·안·박 연대' 제안의 절차상 문제, 그리고 호남민심 회복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란 스스로들의 다짐을 담은 성명서를 냈다.전날 호남지역 의원들이 모여 ‘호남이 어떻게 더 죽느냐’ ‘문대표가 사퇴해주면 총선 승리의 길이 보인다’ 등의 발언을 쏟아냈던 격
그동안 이해 관련단체의 반대에 부딪쳐 난항을 겪던 익산공립단설유치원 설립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익산 시민 대부분이 단설유치원 설립을 찬성하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온데 이어 시민단체와 학부모들이 설립을 촉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지난 25일 공공토론위원회(이하 토론위)는 시민 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찬·반 설문조사 결과, 찬성 응답이 83.1%로 압도적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대는 16.9%에 그쳤다. 토론위는 ‘공립단설유치원 설립을 지지하는 시민들의 뜻에 따라 최종보고서를 작성하고 이를 교육청과 도의회에 제출할 것이다’고 밝혔다
동서화합의 상징적 의미뿐 아니라 경제적 교류확대를 통한 실물경제 활성화에도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무주~대구간 고속도로 연결사업과 전주~김천간 철도의 조기 건설을 요구하는 전북도와 경북도의 공동건의문이 정부에 제출된다.최근 경북도 김관용지사를 대신한 실무과장이 전북도를 방문, 영호남의 통합과 상생을 위해 고속도로와 철도건설을 통한 교류확대를 위해선 정부의 국가계획에 이들 사업 반영이 필수적인 만큼 전북도와 공동으로 이 문제에 대처해 가자는 내용이 건의문을 전달했다. 새만금동서통합도로 기공식과 함께 그 필요성이 더욱 부각된 무주~대구
코피티션은 경쟁적 협력이라는 뜻이다. 경쟁 할 때는 경쟁하고 또 협력할 때는 협력하는 것이다. 적과의 동침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아무리 적이라고 해도 상황에 따라서는 협력하는 것이 득일 수 있다는 인식이다. 극단적 경쟁에서 오는 위험성을 줄이고 자원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등 방법을 통해 같이 살자는 게 기본 방침이다 미국 예일대 배리 네일버프 교수와 하버드대 애덤 브랜던버거 교수가 처음 사용한 용어다. 주로 비즈니스계에서 통용된다.그 예는 허다하다. 삼성과 구글이 한편으로는 경쟁자이면서도 서로의 특허를 10년간 공동사용하기로 협
새만금이 11월 27일자로 첫 삽을 뜬지 24년이 차다. 그러니까 새만금이 스물네살 성년의 문을 열고 나선 것이다. 이런 새만금을 바라보는 우리 전북도민들의 심정은 우선 착잡하다.새만금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쯤으로 인식되면서 방조제만 막아지면 날개를 달고 일어설 것으로 기대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는 너무 과대한 꿈이었다. 매년 거듭되는 예산 타령에 “국제공항도 세워달라”, “고속도로 뚫어달라”는 하소연을 해야하는 전북도민들은 새만금이 보물단지가 아니라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는 볼멘 소리까지 하고 있다.그 이유는 간단하다. 국가차
철저한 준비로 ‘문화월드컵’ 만들어야전주시가 신흥 축구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을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전북현대가 K 리그 2연패를 한데 이어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 개막전도 전주에서 열리게 됐다. 전주시가 축구도시로 알려진 수원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우리나라 국가대표가 출전하는 개막전을 유치하게 된 데에는 전북현대 경기에서 보여준 팬들의 열정과 이에 화답한 전주시의 지원이 결정적이었다. 전북은 물론이고 타 지역 언론들도 이 두 가지를 개막전 유치의 성공 배경으로 꼽고 있다.개막전은 대
퍼스트 무버란 우리말로 선도자쯤으로 번역할 수 있다. 말 뜻대로 하면 가장 먼저 움직이는 사람이다. 어떤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퍼스트 무버가 가장 많이 논의되는 분야는 경영 쪽이다. 경영은 시장이라는 정글에서 벌이는 생존게임이니 만치 먼저 움직여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이른바 선점 전략이다. 시장을 선점하면 퍼스트 무버 어드벤티지가 따른다. 일단 시장을 차지하면 비슷한 업종의 다른 기업들이 넘보기가 매우 힘들어진다.예를 들면 세계 최대의 소매업 체인인 월 마트는 중간 크기 도시에 초점을 맞췄다. 목표로 하는
/김동근 전북대법학전문대학원 부원장바야흐로 소프트웨어(SW)가 개인·기업·정부 혁신을 견인하는 SW중심사회에 진입하였다. 우리 현실에서 생활 속 이동수단, 가전제품, 문화시설 등 무엇 하나 SW와 무관한 것이 없다. 특히 SW와 연계성이 높은 것일수록 가치가 높아진다. 이를 증명하듯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제조업 중심의 기업들이 주도해 왔던 사업영역에 진출하여 SW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세계 경제의 거대한 디지털 변화를 이끌었던 애플이 “자동차야말로 최고의 모바일 기기”라며 2019년 전기자동차 양
전북도가 소모성, 행사성 경비를 대폭 증액하는 내용의 2016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집행으로 사장되는 예산 역시 매년 수백억 원에 달하는 방만한 예산운용 역시 좀처럼 시정되지 않고 있음도 드러났다.전북도의회 허남주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전북도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은 5조2568억 원으로 전년대비 1.39%가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행사운영비, 외빈초청여비, 행사 실비보상, 포상금 등의 소모성 경비가 20%에서 최대 220%이상 증액, 편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긴축예산 편성으로 인해 지자체 사업비가 감소하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외환위기로 큰 고통을 당하던 1990년대 후반 지구촌은 ‘아시아적 가치’를 둘러싼 논쟁으로 뜨거웠다. 동아시아 유교 윤리가 경제발전에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느냐는 이슈였다. 우선 허먼 칸이나 리콴유 싱가포르 수상 등은 유교 윤리가 아시아 경제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동체를 강조하는 가족주의와 현세 지향적 성격, 교육 중시 등이 한국을 위시한 아시아의 고도 성장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반면 일각에서는 정반대의 견해를 고집했다. 유교를 근간으로 하는 아시아적 가치는 가부장적
고향을 등지는 젊은이들을 붙잡기 위한 지역차원의 청년정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낮은 취업률에 비정규직만 양산하는 지금의 전북지역 고용시장의 흐름이 지속되는 한 ‘2030’경제활동 인구의 역외유출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다.지난 23일 도와 전북경제통상진흥원등이 공동 개최한 청년정책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예외 없이 청년정책 활성화의 뿌리내림이 시급하다면서 지금 대로라면 지역의 경제 침체 따른 경쟁력 약화는 물론 결국 성장 동력 자체를 잃게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실업문제가 전북의 문제만은 아니다. 청년고용 절벽 해소는 국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문안박 공동지도체제구성’에 대한 안철수의원의 입장표명이 26일 이후로 미뤄졌다. 박원순서울시장이 형식적인 협력의사를 밝히면서 탄력을 받는 듯 보였지만 안의원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이 끝난 후 입장을 정리키로 하면서 일단의 논의가 중단된 것이다.하지만 그동안 ‘낡은 진보 청산’을 내세우며 당의 변화를 요구했던 안의원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많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다. 안의원의 측근들 역시 ‘들러리’ 역할을 우려한다. 당내 비노를 중심으로 한 호남출신의원들은 ‘혁신과는 거리가 먼 나눠
/김도종(원광대 총장)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지 못한 전라북도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다른 지역의 상황을 비교해 보며 지루한 한숨만을 쉬고 있을 뿐이다. 물리적인 공간변화는 지역발전의 필수적인 외적 조건이 아니겠는가? 자조적으로 말하면 전라북도 도민들은 새만금 개발에 관하여 30여 년 동안 터덕거리는 답답함을 맛보다가 33킬로미터의 드라이브 코스 하나 얻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할 것이다. 새만금 이후에는 그나마 대규모 국책사업하나 발굴하지 못한다고 비판한다.오늘 전라북도의 오피니언리더들에게 호소하는 심정으로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전북도내 제조업체들이 좀처럼 영세성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제조업체와 종사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종사자 50명 미만의 영세한 중소기업이 도내 전체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취약성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최근 전북도가 내놓은 ‘2015 제조업체 총 조사’에 따르면 도내 제조업체 수는 4890개로 전년대비 10.5%인 465나 늘어났다. 종사자 수 역시 전년보다 2018명이 늘어난 10만6771명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인 경기위축의 상황에서도 제조업창업 열기는 식지 않았던 셈이다.하지만 증
새누리당이 23일 새정치민주연합소속 호남권 광역자치단체장들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중앙당 지도부와 송하진전북도지사 및 호남권 시도지사들이 만나 내년 예산과 관련된 협의를 진행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답보상태에 놓인 이 지역 현안사업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지원에 대한 시도지사들의 요청이 쇄도했다고 한다. 국회의원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후 특정정당에 대한 일방적인 몰표로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거의 전무 하다시피 한 호남지역이다. 당연히 시도지사들 역시 새누리당 소속은 한명도 없다. 이번의 만남 또한 호남지역
TV의 진화 역사를 보면 눈부시다. 처음 영국 BBC가 본격적인 TV시대를 연 1929년 당시 기술은 오늘날 시각으로 보면 우습기까지 하다. 기계식인데 덩치만 컸지 화질이나 기타 기능들은 형편없었다. 이것이 시간이 흐르면서 전자식으로 바뀌고 점점 화질은 좋아지고 크기는 작아지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그러다가 고음질, 고화질의 디지털 TV가 나온 때는 1980년대 초반이었다. 현재는 3D와 HD, 스마트 등 TV 관련 기술은 끝을 모르고 진화하고 있다.하지만 기술진보에도 불구하고 TV 시청을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긍정
대장암이 증가하고 있다.실제 국내 대장암 환자 수는 해마다 증가 추세로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의 1999~2012년 사이 암 발생 통계에서 대장암은 해마다 5.2%씩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것은 근래에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생활 양상이 채식위주에서 육식위주로 바뀌고, 생활양식이 서구화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생각되고 있다.대장은 신축성이 뛰어난 장기로서 암이 발생하더라도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특히 대장 용종의 경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대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질환의 유무를 잘 살피는 것
김영삼 전 대통령이 8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권위주의 정권 시절 민주화 투쟁을 하며 생사를 넘나드는 위기 속에서도 풀뿌리처럼 살았던 고인이지만 고령에 찾아온 병고를 이기지는 못했다. 부디 저세상에서 안식과 평화를 누리길 기원한다.한국 현대사에서 김 전 대통령은 큰 족적을 남긴 인물도 드물다. 고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 운동의 양대 산맥을 이끈 현대 정치사의 거목이었다. 김 전 대통령은 70년대 40대 기수론으로 야권 지도자로 우뚝 선 이후 오랜 시간 반독재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은 1992년
茅項孤立處心靜身安邊山停面海氣凝潮汐掃此岸迷妄留久遠無念入定唱靑山四圍感寂風雨磨黑岩圓融霧中半島向兜率願不醒茅項之夢 茅項(모항) 모항의 꿈孤立處心靜身安(고립처심정신안)홀로 서있는이곳 모항 백사장마음은 고요하며, 몸은 안락하네.邊山停面海氣凝(변산정면해기응)서해를 향해달리는 변산반도바다와 마주하니 지기가 뭉쳐있네. 潮汐掃此岸迷妄(조석소차안미망)밀물과 썰물모래 위에 새긴이승의 어리석음을 지워나가니留久遠無念入定(유구원무념입정)구원토록 머물러무념무상의 경지선정에 들어 깨달음 얻기를 기도하네.唱靑山四圍感寂(창청산사위감적)바위에 홀로 서청산곡을 부르니모항
고군산 군도는 군산 서남족 해상 50km에 자리 잡은 작은 섬들의 총칭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군산시 옥도면인데 모두 43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유인도는 16개. 망망대해에 점점이 흩어져 있는 고군산 군도는 그 수려한 풍광과 풍부한 어족자원 그리고 오랜 역사적 향기를 품고 있다.특히 고군산 군도는 의외로 문화유산의 보고다. 멀리 선사시대부터 줄곧 주요 해상교통로로 각광을 받았다. 기록으로 보는 고군산 군도는 가히 역사책이라고 할 만하다. 우선 중국 제나라 전횡이 어청도로 망명을 왔다는 기록이 있다. 또 백제 때는 고군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