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준비로 ‘문화월드컵’ 만들어야

전주시가 신흥 축구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을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전북현대가 K 리그 2연패를 한데 이어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 개막전도 전주에서 열리게 됐다. 전주시가 축구도시로 알려진 수원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우리나라 국가대표가 출전하는 개막전을 유치하게 된 데에는 전북현대 경기에서 보여준 팬들의 열정과 이에 화답한 전주시의 지원이 결정적이었다. 전북은 물론이고 타 지역 언론들도 이 두 가지를 개막전 유치의 성공 배경으로 꼽고 있다.

개막전은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국가와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기 경기로 대략 5억 여 명 이상에 달하는 축구팬들이 TV를 통해 경기를 관람하게 된다. 전주시는 ‘2017 FIFA U-20월드컵 개막전이 열린다는 것은 전주시가 가장 세계적인 도시로 나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U-20 월드컵을 천년전주의 전통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문화월드컵’으로 개최해 대회의 품격을 한층 더 높여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전주시는 개막전을 통해 전주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로 전 세계에 소개되고, 대회기간 동안 U-20 월드컵 대회를 상징하는 도시로 인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전주의 현황과 주요관광지는 물론 문화특별시 전주가 보유하고 있는 유·무형 유산 등이 TV는 물론 각종 매스컴을 통해 개최도시 중 가장 먼저 소개되는 등 전주를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전주시는 이런 이유로 이번 대회를 천년전주의 전통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문화월드컵’으로 치를 계획이다. 이를 위해 ‘U-20 문화월드컵 실행방안’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에도 착수할 방침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이 밝힌 대로 전주는 인구로는 작은 도시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과 문화수준으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도시다. 자신들이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려 대회를 운영하겠다는 전주시 방향에 공감한다. 철저한 준비로 개막전을 유치했듯 문화월드컵도 성공하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