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후계농업인 자격을 벗어나 농업과 산업을 접목해 창업한 청년농업인이 있다. 임실군에서 한국바이오차를 시작한 최한국(27) 대표다. 최 대표는 2017년 뉴질랜드 해외연수 당시 목재비료를 접하고 그 사업성에 매료됐다. 해외에서는 대중화 된 바이오차이지만, 국내에서는 최초로 바이오차 사업을 할 수 있어서였다. 반탄화 된 목재 숯으로 비료와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게 바이오차다. 국내에 바이오차를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를 갖고 사업을 시작한 최한국 대표를 만나 봤다./바이오차'바이오차'란 폐목재와 같은 산림 바이오매스
◆농업에 꽂힌 소녀군산에서 태어난 안다섬씨(26)는 그냥 일찍부터 농업에 꽂혔다. 중학생 시절부터 화훼와 조경에 관심이 많았고, 책 '상록수'를 읽으면서 더욱 관심이 증가했다. 때문에 고등학교도 조경설계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안동시 한국생명과학고로 진학했다. 본인도 "그냥 조경에 관심이 많았을 뿐, 정확한 계기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회상한다. 그렇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농수산대학교에서 화훼와 특용작물을 전공했으며, 2015년 봄 졸업하자마자 장수군에서 농사일을 시작했다. 다섬씨 부모님은 모두 직장인이다. 그런
세상은 꿈이 없는 젊은이들을 게으르다고 타박하기 바쁘다. 그들이 왜 꿈을 꿀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알고싶어 하기 보다는 당장 눈에 보이는 무언가를 증명해 보이지 않으면 큰일이라도 날 것 처럼 보채기 일쑤다.이런 세상에서 당당하게 '꿈은 없고요, 그냥 놀고 싶긴 해요'라며 개구진 미소를 짓는 한 청년농부가 있다. 부모님이 살아온 삶의 궤적을 열심히 좇으며 꿈의 텃밭에 첫 삽을 뜨고 있는 연미농장의 안효성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편집자주동그란 안경을 쓴 안효성 대표를 만나기 위해 폭우를 뚫고 남원시 주생면을 찾
최근 서점가를 비롯해 우리사회의 화두가 된 단어로 '90년대 생'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자기중심적이며, 공동의 연대보다는 개인의 행복추구권을 우선시하는 모습으로 그려진 90년대 생의 특성은 기성세대와의 마찰을 불러일으킬 수 밖에 없는 요소로 꼽혔다.하지만, 자신의 개성을 숨기지 않고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독창적인 삶을 꾸려나가는 것 또한 90년대 생의 진면모. 이런 강점을 가지고 버섯농사에 '올인'한 청년이 있다. 김제에서 느타리버섯과 오디 농사를 일구고 있는 이정원(29)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
한 품에 안을 수 있는 작은 화분에 심어 눈으로 자연의 웅장함을 즐기는 분재(盆栽)는 화초나 나무를 화분에 심어 가꾸는 원예기술을 총칭하는 말이다.특히, 소나무나 철쭉나무, 단풍나무 등 나무를 화분의 크기에 맞게 작게 축소하면서도 고목다운 운치를 풍겨야 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원예를 넘어 예술로 인정받기도 한다.분재시장을 주름잡는 일본을 맹추격하며 우리나라 분재의 고유한 특성과 매력을 대를 이어 지켜가고 있는 젊은 청년농업인이 있다. 걸어온 길 보다 걸어갈 길이 더 많은 류호인(32) 행복꽃농원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편집자주최근엔
오동통한 귀여운 모습과 앙증맞은 사이즈, 거기에 특색있는 색깔까지 품고 있는 다육식물은 이제 대한민국 가정에서 꽤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식물이 됐다.하지만 작고 귀엽다고 해서 우습게 보면 곤란하다. 사막이나 고산지대처럼 극한의 지역에서 잉태된 다육식물은 어려운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만의 적응법을 통해 수많은 종을 탄생시킨 '작은 거인'이기 때문이다.이 작은 거인에게 인생을 건 또 다른 '작은 거인'이 있다. 부모님의 뒤를 이어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내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진 청년농업인 성혜원(25)
6살 소녀의 아침은 언제나 고소한 우유향으로 시작됐다. 얼룩무늬 젖소의 큰 눈망울을 꼭 빼닮은 소녀는 엄마 아빠의 분주한 일상을 열심히 눈으로 좇았다. 어린 두 동생을 돌보면서도 눈과 귀는 바빳다.그렇게 보고 배운 소녀의 일상은 이제 그가 이끌어 갈 일생의 과업이 됐다. 아직 어리다면 어린 23살, 부모의 뒤를 잇기 보단 부모를 넘어설 '청출어람'의 각오로 반짝이는 청년농업인 심다은(23)씨를 만나봤다. /편집자주임실군 치즈마을길. 도로 이름부터 고소함이 가득한 2차선 아스팔트길을 터덕이며 지나다보면 소담한 2층 벽돌
소는 인류의 오랜 벗이었다. 특히, 한국에서 한우가 가지는 의미는 더욱 각별하다.농업이 주였던 전통사회에서부터 한우는 우리 민족에게 든든한 일꾼이자, 몸의 기운을 돋우는 단백질원이 되주기도 했다.'우골탑', 소를 팔아 자식을 입신양명 시켰던 어른들의 이야기는 지금도 우리에게 소가 어떤 의미인지를 깨우치게 해준다.이런 가운데 좀 더 우량하고 건강한 한우를 육성하기 위해 젊음을 바치고 있는 청년 농업인을 만나봤다. /편집자주익산에서도 한참을 더 들어가서야 맞딱뜨린 넓은 평야. 그 안에서도 에메랄드 빛을 뿜어내는 초록 지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