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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도소송 기간, 4개월이면 끝난다고? 너무 안일한 생각"
2025-11-25 15:38 전라일보
“명도소송기간이 얼마나 걸리냐고 묻는 임대인들이 많은데, 대부분 4개월 정도면 끝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아요.”임대인들이 명도소송기간에 대해 가장 많이 착각하는 부분이 바로 소송 기간에 대한 예측이다.상대방이 협조적이고 특별한 이의제기 없이 진행되면 1심 기준으로 4~6개월 정도 소요되지만, 임차인이 악의적으로 절차를 지연시키거나 항소를 제기하면 1년 이상 걸리는 경우도 흔하다▲단계별로 다른 소요 기간, 미리 알고 준비해야명도소송기간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각 단계별 소요 시간을 구체적으로 알아야 한다.
“전북특별자치도, 대한민국 노인스포츠 메카로 도약할 때”
2025-11-24 14:20 전라일보
하태균 우석대학교 스포츠지도학과 교수전북특별자치도는 2019년에 이미 초고령사회(65세 이상 20% 초과)에 진입했다. 2025년 기준 전국 고령화율(20.3%)을 뛰어넘는 25.4%로 인구 4명 중 1명이 노인이다. 급속한 고령화 속에서 노인 건강과 삶의 질은 전북특별자치도뿐만 아니라 국가적 과제로 부상했다. 규칙적 신체활동은 낙상 위험을 30% 이상 줄이고 인지기능 저하를 늦추며, 미국 EIM 연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꾸준한 운동으로 6개월 내 외래진료비가 평균 23% 감소하고 입원율도 17% 감소했다. 운동은 고혈압·
당신과 밥 먹기 겁난 사람들
2025-11-23 13:00 전라일보
신 영 규/전북수필과비평작가회의 회장 우리는 일상에서 사람들을 대할 때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으로 구분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 경계를 명확하게 나누는 일은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착한 사람’은 타인을 배려하고 공익을 위해 봉사하며 내면의 강인함을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착한 사람은 자신의 이익을 넘어 다른 사람을 돕고 고통을 덜어주는 존재다. 중요한 점은, 착한 사람은 결코 만만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착한 사람이 화를 내면 오히려 더 무섭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반면, ‘나쁜 사람’은 주로 자기 이익을 우선시하며
전주는 왜 ‘콘텐츠 AI 실증도시’로 도약해야 하는가
2025-11-20 14:41 전라일보
이춘구 언론인전 세계는 지금 K-pop의 새로운 물결에 휩싸이고 있다. 케데헌의 ‘골든’은 글로벌 차트 1위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세계가 K-pop에 매혹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골든’은 가수 이재가 자신의 경험과 치유의 과정을 담아 직접 작사·작곡한 작품이다. 개인의 서사와 감정이 세계인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K-pop은 단순한 음악 장르를 넘어 보편적 감성을 공유하는 문화 산업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K-pop 열풍은 생성형 AI 시대를 맞아 새로운 변곡점에 서게 됐다. 전통의 소재에 생성형 AI를 결합하면 완전히
화상전문병원,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다
2025-11-20 14:14 전라일보
김희수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원(부의장) 화상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일상 속 뜨거운 물 한 컵, 농사일 중 튄 불씨, 공장 기계의 폭발, 산업현장의 사고까지 단 몇 초의 순간이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는다. 특히 화상 치료는 “시간이 생명”이다. 사고 직후 몇 시간, 아니 몇 분 안에 어떤 치료를 받느냐가 회복 가능성과 평생의 고통을 결정한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냉혹하다. 우리 전북에는 아직 단 한 곳의 화상전문병원도 없다.현장에서 화상환자가 발생하면 대부분 광주·대전 등 외부 전문병원으로 이송된다. 구급대는 밤새
우리가 만든 배 품종으로 과수 산업의 미래를 열다
2025-11-19 14:16 전라일보
김은주 전북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원예과 박사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과와 배는 단순한 과일이 아니다. 명절 상차림의 단골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과수 산업의 상징성을 지닌 과일이다. 하지만 오랜 기간 한품종 구조로 명맥을 이어오며 친숙한 배‘신고’품종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경쟁력을 갖추어야 하는 입장이다. 이상기온, 병해충 확산, 저장성 저하, 소비자 기호도 등 다양한 변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한꺼번에 작용하면서 배 산업은 품종의 다양성을 요구받고 있는 것이다.현재 국내 배 재배면적은 약 80% 이상이 ‘신고’로 집중되어 있다
”다시 살아나는 주식시장, 기본에 충실한 분산투자“
2025-11-19 14:02 전라일보
김성훈 농협은행 전북본부장 최근 주식시장이 뚜렷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사상최고치에 도달했으며 곧 있으면 4000포인트를 목전에 두고 있다. 국내 증시는 물론 미국과 유럽, 아시아 주요 지수들도 동반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고 코로나 이후의 최고점을 다시 한 번 갱신하는 흐름은 쉬이 꺾일 듯 보이지는 않는다. 특히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삼성전자는 ‘10만전자’를 코앞에 두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50만원을 돌파하는 등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를 등에 업은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하면
하드웨어에 치우친 전북 교육발전특구 이제는 방향 틀어야
2025-11-18 14:20 전라일보
강동화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원교육발전특구는 지역이 스스로 공교육의 미래를 설계하는 제도다. 돌봄, 디지털 교육, 지역산업 연계, 교육과정 혁신 등 ‘프로그램·인력·연계 모델’이 핵심이며, 본래는 지역교육의 질을 높여 학부모의 교육불안을 줄이고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데 목적이 있다. 필자는 최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전북의 교육발전특구가 이러한 취지를 제대로 실현하고 있는지 면밀히 점검했다.그러나 현장에서 확인한 특구의 모습은 기대와는 달랐다. 부안의 제과제빵 교육센터, 순창의 어학 진로센터, 군산의 꿈이음센터, 김
적극행정, 군민 행복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고창
2025-11-18 14:18 신동일 기자
김영식 고창군 부군수최근 우리 사회는 급변하는 기술과 환경 속에서 행정의 역할에 대해 더욱 높은 기대치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행정의 '적극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 생존 전략이 되었다.적극행정이란, 공무원이 불합리한 규제의 개선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하여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단순히 법과 원칙을 따르는 '소극적 준수'를 넘어, 군민의 관점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능동적으로 나서는 '능동적 실현'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이다.현실에서 행정은 종종 절차와 규정의 틀
글로벌 표준, 새만금
2025-11-17 17:06 전라일보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지난 11월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민관 합동회의에서 연신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감사와 호평이 이어졌다. 한미 관세협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의 노고와 성과에 기업들은 만족했고 4대 기업은 앞으로 수년간 800조 원이 넘는 자본을 국내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이재명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는 기업 활동의 장애 요인을 최소화 하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실제로 이재명 정부는 국가 경제와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또 다른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바로 RE100 산업단
해양문화의 메카, 전북해양박물관 건립이 시급하다
2025-11-14 09:20 전라일보
이춘구 언론인전북은 해양적 관점에서 보면 해양문명사와 해양문화 유산의 보고로서 해양문화의 메카이다. 전북은 금강·만경강·동진강이 서해로 흘러드는 지점에 위치하며, 예로부터 해양과 내륙을 잇는 ‘동아지중해’의 중심이었다. 선사시대 패총과 고대 마한의 서해안 고분군, 철기문화의 유물 등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부안 죽막동 제사유적에서는 1,000여 점의 해양유물이 출토되었다. 군산 비안도와 십이동파도, 야미도 해역에서는 15,500여 점의 고려청자와 고려시대 초기 선체가 나왔다. 전북이 동아시아 해양교류의 전초기지였음을 증명한다. 전북
‘Hobby to Job’이 여는 두 번째 청춘
2025-11-13 10:01 전라일보
송태규 시인, 교육학 박사 저자 “당신이 좋아하는 일이 당신을 좋아하는 삶으로 데려다줄지도 모릅니다.” 어디선가 무심코 지나쳤던 이 문장이 퇴직 후 삶을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유독 가슴에 남는다. 한 세대 전만 해도 은퇴는 곧 ‘일의 끝’이자 ‘휴식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100세를 넘어 120세 시대라 불린다. 직장을 떠난 뒤에도 30년 가까운 시간이 남아 있고 그 긴 시간은 단순히 버티는 마음만으로 채워지지 않는다. 그래서 퇴직은 더 이상 인생의 종착점이 아니다. 오히려 ‘진짜 내가 원하는 일’을
입동의 해월리
2025-11-12 10:57 전라일보
강길선 전북대학교 고분자나노공학과 교수 무심한 것이 세월이라고 하였던가! 세상이 어떻게 되건 시간은 하염없이 흐른다. 해월리 다리목마을도 그렇다. 그 뜨겁고 가물었던 여름도 언제 그랬냐는 듯 까맣게 잊어버릴 정도로 후딱 지나갔다. 지난여름의 해월리는 오골계·토종닭 병아리와의 씨름이었다. 각 병아리 백 마리씩을 친구가 주었다. 부화된 다음 날 직접 가져온 병아리는 정말로 예뻤다. 처음에는 방의 마룻바닥에서 키웠다. 곧 외부에 판넬로 조그맣게 짓고 바닥에 내 전기장판을 깔고 히터로 30℃를 맞추어서 오골계는 거의 다 살렸다. 그런데 약
전북에서 만나는 안중근
2025-11-11 10:59 전라일보
박경도 국립전주박물관 관장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안중근 의사’를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대체로 을사늑약으로 국권을 찬탈한 원흉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한 독립운동가이자 민족 영웅으로 인식하고 있을 터이다. 최근 독립운동가들을 좌우로 가르면서 갈등이 고조되었던 상황에서도 안중근 의사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을 정도로 진영 구분 없이 누구나 좋아하는 독립운동가가 아닐까 싶다. 뜬금없이 안중근 의사를 거론하는 이유는 국립전주박물관에서 12월 2일부터 내년 3월 8일까지 안중근 의사의 삶과 사상,
전주의 미래, 교토(2)
2025-11-10 14:35 전라일보
김동열 박사 서울대 경제연구소 객원연구원 100년 후 전주는 교토 같았으면 좋겠다. 지난 글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열 명이나 배출한 교토大를 따라잡아야 하는 전북 대학들의 미션을 언급했다면, 이번에는 교토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면면과 특징을 살펴보려 한다. 전주처럼 보수적인 도시 교토에 전주와 달리 혁신적인 기업이 많은 이유는 뭘까? 교토의 기업은 다르다. 그 다름을 교토大의 스에마쓰 교수(2002)는 ‘교토식 경영’이라 불렀고, 인천大의 양준호 교수(2008)는 일본 기업과 다른 ‘교토 기업’이라고 명명했다. 계열기업과의 수직적 거래
국민과의 신뢰, 청렴으로 시작
2025-11-09 12:56 전라일보
나경균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는 관리의 올바른 마음가짐과 자세를 다룬 대표적인 행정지침서다. 총 12편 72조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제2편 율기(律己)는 ‘몸을 다스리는 규율’로서 오늘날 공직자가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 덕목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율기(律己)는 칙궁(飭躬, 바른 몸가짐), 청심(淸心, 청렴한 마음), 제가(齊家, 집안을 다스림), 병객(屛客, 청탁을 물리침), 절용(節用, 씀씀이를 절약함), 낙시(樂施, 베풀기를 즐겨함)의 여섯 가지 원칙을 담고 있는데, 이 가운데 청탁을 물리치라는
고종 황제 대한제국 선포 128주년, “나는 대한의 황제다!”
2025-11-06 16:31 전라일보
이춘구 언론인지난 10월 30일 경기전에서 열린 ‘황실가족음악회’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대한제국 선포 128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백미를 이루었다. 이형구 전북시인협회장은 고종 황제의 뜻을 헤아려 “나는 대한의 황제다!”라는 선포문을 작성해 유미숙 여원공연시낭송연구회 회장과 함께 낭송했다. 여기에 그 선포문을 게재한다. “천제의 뜻을 받아 수만 년 배달의 역사를 오롯이 이어온 조선은 만국의 근본이었다. 태고의 순백을 얼로 삼아온 이 민족은 홍익의 사상으로 이어졌노라. 억만 년 한없는 아름다움이 조선에서 시작하니 선왕조에서 미
예술인 기 살리기
2025-11-06 14:35 전라일보
백봉기 / 전북문인협회장몇 년 전 전북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전북예총) 사무처장으로 근무하면서 를 발간하는 일에 참여했었다. 전북예술문화 60년을 한 권의 책으로 집약하는 의욕적인 사업이었다. 우선 10개 협회와 9개 시·군지회로부터 자료를 받고, 원로 선배님들을 찾아 면담하고, 기록과 사진 자료들을 모아 정리했다. 1986년 제26회 전라예술제 때는 활옷에 원삼족두리를 쓴 여성 예술인들이 청사초롱을 들고 가장행렬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특히 놀라운 것은 전북예총의 태동기와 체계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회원들이
통합을 바라보는 발칙(?)한 대화
2025-11-05 13:56 전라일보
이흥래 (前 언론인)전주 시민들의 숙원인 전주.완주 통합이 또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는 전주권의 조바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3차례나 투표가 부결되고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이번에는 통합이 성사되길 기대했던 시민들의 희망이 또 무산되는건 아닌지 많은 시민들이 밤잠을 설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지난 9월 행안부 장관등이 참석했던 6자회담에서는 주민투표 관련 절차를 행안부에 일임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도나 전주시는 이제나저제나 주민투표가 결정되길 기다렸지만 행안부는 아직도 가타부타 말이 없기 때문이다. 잘 알겠지만 주민투표에서
2025년 국정감사를 통해 마주한 전북의 현실과 미래
2025-11-04 10:16 전라일보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지난 10월 한달 간의 국정감사를 마쳤다. 새만금 개발부터 시작해 농업 정책에 이르기까지 전북의 미래를 결정할 다양한 현안들을 점검하는 시간이었다. 현실은 만만치 않다. 개별 사안들을 검토하면서 느낀 점은, 이것들이 결국 같은 뿌리에서 비롯된 문제라는 것이다. 국책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추진되는 사업들이 왜 이토록 지연되고, 지역의 이익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는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된다.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국정감사에서 점검한 새만금신항 배후부지 국가재정 전환 문제가 대표적이다. 2026년 2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