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삶,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위로다.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이 후원하는 전주 JB문화공간은 ‘북토크쇼:나의 인생작가’의 세 번째 시간으로 소설가 김애란을 초청했다. 초대석은 지난 22일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90분간 JB문화공간 2층 라운지에서 북토크쇼 전문사회자 온유의 사회로 진행됐다. 김애란 작가 초대석은 1부 강연과 2부 토크로 구성됐다. 1부 강연은 ‘소설의 음계, 삶의 사계’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조용히 펼쳐진 원고에서 문장이 흘러나오면 관객들은 숨을 고르며 집중했다고. 계절
전북특별자치도문학관이 주최하는 ‘문학광장’이 25일 군산 옥산면 힐빙센터에서 열린다. 문학강연은 ‘재근담에게 시의 길을 묻다’라는 연제로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을 역임한 문효치 시인이 맡는다. 문효치 시인은 군산 출신으로 1966년 한국일보와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제32대 국제팬클럽 한국본부 이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시집 ‘계백의 칼’, ‘어이할까’ 등 15권의 시집과 정지용문학상과 김삿각문학상, 석정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전통 살림살이 속에서 과학의 눈을 다시 뜬다. 이재열 경북대학교 명예교수의 신작 ‘살림의 과학’이 사이언스북스에서 출간됐다. 532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 안에는 전통문화의 ‘멋’과 ‘지혜’를 과학의 언어로 재해석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살림은 단순한 물건을 나열한 집합이 아니라, 시대와 환경, 인간의 필요가 만들어낸 생활의 과학이다. 갓, 반닷이 등 우리 선조들이 수백 년 동안 일상에서 다듬어 온 살림살이에는 엄청난 양의 실험과 검증, 실패와 축적이 녹아 있다. 이재열 교수는 미생물학자로서 훈련된 분석적 시선을 바탕으로, 전통 살
미당문화회는 제10회 미당문학 신인작품상에 현대시부문 이태호 씨의 ‘얼룩의 길’ 외 4편과 제3회 미당문학 전국 시장백일장에서 이유진 씨의 ‘장마’를 당선작으로 각각 선정, 시상했다. 미당문학회는 15일 오전 10시 30분에 전주 시내 초원갈비 2층 연회장에서 개최한 ‘2025년 미당문학제’를 개최하고, 특강과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미당문학제는 유종인 시인의 ‘이음과 닿음의 마음에 관하여,’ 특강이 진행됐으며, 미당문학 회원들의 자작시 낭송회를 곁들였다. 신인 작품상 심사평(심사위원 김동수 시인, 김영진 시인, 이구한 문학평론가
3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작은 교실 한자리에 모였다. 각자의 삶을 조심스럽게 꺼내 글을 쓰고, 그림으로 담아 한 권의 책으로 완성하는 순간, 교실 안은 조용한 설렘으로 가득 찬다. 전주시 진북동 동산숲마을학교는 지난 4월,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 추진한 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에 감성 치유형 창작 프로그램인 ‘마음 숲에 피는 그림동화’가 선정됐다. 프로그램은 문화 소외계층과 고령화가 맞물린 진북동의 현실에서 출발했다. 주민센터와 작은 도서관, 전주수목원 등 지역 자원을 연결해,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순수필동인은 10일 2025년 제7회 순수필문학상 당선작으로 허숙영(67·경남 마산) 작가의 수필 ‘풍경, 울다’를 발표했다.이번 공모는 전국 공모를 통해 응모된 310편의 작품 중에서 최종적으로 당선작을 선정, 지난 9월 1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됐다.역대 가장 많은 응모작인 157명에 310편이 접수된 것. 순수필동인들의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오른 작품은 31편으로, 장미숙 수필가가 본심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심사를 진행했다.장미숙 심사위원은 “본심에 넘어온 작품 수준이 매우 높았으며, 특히 가족 서사를 다룬 작품들이 많았다. 획일화
27일 간의 대자연 속에서 삶의 온도를 느낀다. 30여 년간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부부 교사가 은퇴 후 또 한 번 ‘여행’이라는 교단에 올랐다. 김은주, 한준호 작가가 지난번 발칸 지역을 다룬 여행기에 이어 이번에는 ‘코카서스, 거기가 어디야?’를 부크크 출판사에서 펴냈다. 서아시아의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아르메니아 3국을 무대로 새로운 감동의 여정을 담아냈다.‘부부 여행가의 27일간 코카서스 대자연의 감동 서사시’라는 부제처럼, 책은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다.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시절의 꼼꼼함과 호기심이 고스란히 녹아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이 주최하는 ‘문학광장’이 14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이번 강연은 ‘존재를 읽는 몇 개의 시선-우리는 어떻게 자아를 드러내는가?’라는 주제로 이동희 작가가 맡는다. 이동희 작가는 초대 전북시인협회장과 표현문학회장, 전주풍물시동인회장, 전북문인협회장, 심상시인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유연문예교실과 부안문예창작반 지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는 ‘지금 시’ 등 11권의 시집과 수상록 ‘우리 시대의 글쓰기’ 등 다방면에 다수의 저서를 발간하였다. 2000년 전북문학상, 2001년 표현문학상, 20
전북작가회의가 제18회 ‘불꽃문학상’과 제16회 ‘작가의 눈’ 작품상을 발표했다. 제18회 ‘불꽃문학상’에는 황보윤 작가의 장편소설 ‘신유년에 핀 꽃’이 뽑혔다. 전북작가회의 중 그해 발간한 창작집을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하는 불꽃문학상은 시련 속에서도 자신의 문학세계를 지켜나가고 있는 작가를 엄선해 선정한다. ‘신유년에 핀 꽃’은 조선 천주교 초기사라는 역사적 토대 위에 흔들림과 의심, 두려움과 결단이라는 인간의 보편적 성정을 섬세하게 쌓아 올린 작품이다. 황보윤 작가는 “불꽃문학상을 생일 선물로 안겨 준 전북작가회의에 감사드린다
제6회 전주한옥마을 전국시낭송경연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시문학과 시 낭송을 사랑하는 시 낭송단체 (학)한벽루사람들이 2025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시의 문화예술진흥 지원사업에 선정, 지난 2일 전국시낭송경연대회를 진행했다. 대회는 문자향의 도시인 전주에서 시 낭송을 새로운 전주의 문화상품으로 키워나가겠다는 시 낭송가들의 염원으로 인해 전국 수많은 시 낭송가들이 대거 응모했다.예심을 통과한 33명의 본선 참가자가 경연, 영예의 대상은 ‘안중근 의사의 권총’(문병란 시)을 낭송한 이명순 씨(63, 경기도 김포시)가 선정됐다.그 외 금
제28회 전라시조문학상에 박창호, 유혜경 시조시인이 이름을 올렸다. 전라시조문학회는 8일 2025년 정기총회를 열고, 동인지 ‘전라시조’ 제62회 출판기념회와 함께 제28회 전라시조문학상 시상식을 진행한다. 전라시조문학상에는 박창호, 유혜경 시조시인이, ‘찾아드리는 전라시조문학상’에는 김두수 시조시인이 수상한다. 정순량 심사위원장은 “수상자들의 작품은 시적 완성도와 언어 감각 면에서 높은 수준을 보여줬다”라며 “전라시조 동인들의 품격을 높이는 데 손색이 없었다”라고 심사평을 전했다. 양규창 회장은 “전라시조 제62조 발간은 전라시조
올해로 14회를 맞은 가족과 함께하는 동시화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전북동시문학회가 주최, 주관하고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후원한 ‘제14회 가족과 함께하는 동시화대회’가 성료했다. 전북특별자치도 교육감상이 수여되는 대상은 저학년 부문 박서영(백석초 3), 고학년 부문에서 노시은(고창초4)이 각각 수상했다. 저학년 대상 수상자인 박서영 학생 가족은 임미성 시인의 동시 ‘금요일’을 선정했다. 박서영 학생은 “책을 보다 ‘금요일’이라는 글씨가 눈에 들어와 읽었는데 키우던 햄스터가 죽은 기억이 떠올라서 이 동시를 선택했다”라며 “죽은
삶의 중요한 가치를 어린이에게 따뜻한 시선으로 건넨다. 박성우 시인이 신작 ‘열두 살 자기소개’를 출간했다. ‘좋은 자기소개란 무엇일까?’라는 물음에서 출발해, 제일 아끼는 사진, 고치고 싶은 말습관, 싫어하는 사람 등 정해진 틀에서 벗어난 자기소개 키워드 30개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즐거움을 전한다. 독자들은 ‘나’ 뿐 아니라 타인 역시 여러 가지 면모와 깊이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배운다. 박성우 시인의 섬세한 감수성과 실용적 조언이 자기표현을 넘어 자기 이해와 공감의 폭까지 넓힌다. 특히 이번 책은 ‘열두 살 장래
전북수필문학회(이하 수필문학회)는 제38회 전북수필문학상 수상자로 고안상(정읍)·김현준(전주)·최정순(전주) 수필가를 선정했다. 수필문학회는 지난 18일 수상자 선정을 위한 심사위원회의를 열고 수상자를 선정했다. 수필문학상 운영위원회는 지난 9월 ▲최근 5년간 저서 2권 이상 출간 ▲최근 3년간 동인지 《全北隨筆》에 작품 발표 실적 ▲최근 3년간 전북수필문학회 및 전북수필가대회 행사 참여와 기여도 등의 항목을 개별적으로 평가해 수상 후보자를 선별한 후 심사위원회의 작품평가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전일환 심사위원장은 “‘문학과 인생
제8회 청암 김철규 문학상은 ‘왕태삼 시인’에게 돌아갔다. 청암 김철규 문학상 시상식이 25일 오후 4시, 김철규 청암 김철규문학상 운영위 이사장, 김남곤 시인 등 문화계 인사 및 각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전주 백송회관에서 열렸다. 왕태삼 시인은 2012년 등단 이후 시집 ‘나의 등을 떠미는 사람들’ 등을 출간했으며, ‘이용악 시의 인지시학적 연구’ 등의 논저가 있다. 왕 시인은 수상소감에서 “마음의 진실, 현실과 직통하는 시대정신, 인규공헌에 이바지하라는 청암 김철규 문학상 제정 취지에 맞춰 숭고하고 담대한 문학의 언덕을 향해
(재)완주문화재단 복합문화지구 누에가 23일 오후 7시 카페 실마리에서 ‘완주, 중년 희곡’을 주제로 낭독회를 연다, 낭독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 주관한 ‘2025년 중장년 인문프로그램’에 선정된 ‘2막학교:인생은 아름다워’ 일환으로 참가자들이 자신의 삶을 짧은 분량의 희곡으로 쓰고, 직접 무대에 올리는 참여형 인문학 프로그램이다. 2막학교는 9월과 10월 두 달 동안 희곡을 알고, 쓰고, 낭독하고, 책으로 내는 네 가지 세부 사업을 나눠 차례대로 진행하고 있다. 낭독극 공연은 창작된 희곡을 참가자들이 직접
제5회 DMZ 문학상 대상에 전북 전주 출신 김성훈 작가가 이름을 올렸다. 이번 DMZ문학상은 ‘2025 DMZ 문학축전’의 일환으로 열렸으며, 분단과 평화, 생명과 회복의 의미를 문학적으로 재해석한 3010편의 작품이 접수됐다.올해는 6.25 전쟁 발발 75주년을 맞아 ‘군장병 부문’이 처음 신설됐으며, 전체 대상에게는 통일부장관상과 상금 500만 원이 수여된다. 김성훈 작가는 수상 소감을 통해 “우선 경계의 땅을 함께 바라봐 주신 심사위원님과 독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선을 긋는 대신, 선들 사이에서 미세하게 떨리는 것들으
전북특별자치도문학관이 오는 24일 오후 2시, 변산마실길 ‘시인의 뜨락’에서 ‘2025 전북사랑 문학축전’을 연다. ‘전북사랑 문학축전’은 도민들의 전북사랑과 문학사랑을 잇는 사업으로 올해는 ▲‘전북사랑 문집’ 발간 ▲고순복 시인의 문학강연 ‘시 낭송의 이해와 실제’ ▲전북을 예찬하는 시극 공연과 예술공연 ▲전북작가 작품 낭송무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특히 이번 축전은 ‘2036 하계올림픽 전북 유치’를 기원하는 문인들의 염원을 담아, 부안군이 주최하는 ‘변산 붉은 노을 축제’와 연계해 개최된다. 백봉기 관장은 “이번
전통음악의 오늘을 공연의 언어로 읽는다. 노복순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교육학예실장이 ‘전통음악의 현대적 전승과 동시대 언어’(문정기획)를 펴냈다. 판소리, 시나위, 주악도, 정가, 농악 등 전통 음악의 폭넓은 장르를 토대로 동시대적 공연 문화의 의미를 탐구한 연구서다.저자는 고개 주악도부터 현대 공연예술축제에 이르기까지 음악과 공연이 담고 있는 문화적, 사회적 기능을 체계적으로 다룬다.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1부에서 3부까지는 논문 형식으로 학회지 발표 논문과 미발표 글을 구성한 것이고, 4부는 칼럼과 리뷰로 신문에 게재한 내용이
‘아직 떠나지 않은 이야기’이고, 언젠가는 ‘떠날 이야기’다. 잊히는 것은 언제나 말보다 먼저 사라지는 것처럼, 언어가 바뀌면 풍경도, 사람도, 관계의 결도 바뀐다. 임인숙 작가가 첫 수필집 ‘자전거 소풍 가네’를 출판하우스 짓다에서 펴냈다. 시인이자 꽃 농사꾼으로 살아온 작가는 오랫동안 몸 담아온 정읍 산내면 절안마을의 이야기를 곱게 건져 올렸다.절안마을은 작가가 태어나고,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땅이자, 세월의 흐름 속에서 점차 희미해지는 말과 풍경이다. 수필집 곳곳에는 사라진 사물과 풍속의 이름이 생생히 되살아난다. ‘고무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