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 본 사람만이 아픈 사람을 진정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아파 본 사람만이 그 고통을 알고, 그 고통을 함께하고자 하는 손길을 기꺼이 내밀기 때문이다.한약재를 쪄서 햇볕에 말리기를 아홉번이나 거듭해야 얻을 수 있다는 귀한 구증구포 흑삼을 만드는 마음 역시, 단순히 돈과 치환될 수 없는 그 이상의 것이 있어야 가능할 것이다.익산 언저리에서 우직한 고집과 정성으로 귀한 흑삼을 만드는 전순이(58) 해오담흑삼 대표를 만나봤다. /편집자주마당의 물레방아에서 떨어지는 물 마저 꽁꽁 얼려버린 강한 추위를 뚫고 찾은 익산의 백제동성농장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같이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는 말이 있다.분초를 다투는 바쁜 세상 속에서 내 몫을 챙기기도 어려운 세상이라지만, 이웃과의 상생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있기 마련이다.고향인 정읍에서 여주 가공업을 통해 바람직하고, 믿음직스러우며, 정직한 길을 걷고 있는 조형남 단비원 대표를 만나봤다. /편집자주여주는 못생긴 외모와는 달리 신의 선물로 불린다. 특히, 당뇨 환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혈당조절에서 탁월한 효능을 보이기 때문에 쓴 맛과, 못생긴 외모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건강식으로 많이들 찾는 과실
소녀는 명절마다 북적이는 집안 분위기가 귀찮기는 커녕 좋기만 했다. 할머니와 어머니의 구슬땀을 모른척 할 수 없어 부엌일을 고사리 손으로 열심히 거들었다.집안의 큰 어른인 할아버지에게 인사오는 친척들은 줄지도 않았다. 그 손님들에게 정성껏 내어드린 엿 한접시는 소녀가 먹어도 기가 막히게 맛있었다.부엌데기 될 거냐는 어머니의 핀잔에도 할머니와 어머니의 손맛을 어깨너머 힐끗힐끗 훔쳐봤다. 그랬던 소녀의 머리엔 예전 할머니 머리에 내렸던 흰 눈이 앉았다. 고사리 손은 촘촘한 주름으로 채워졌다.그리고 소녀는 이제 '명인'이
곡물에도 유행이 있나 싶지만 이제는 매년 유행하는 곡물을 알아보는 일은 보편적인 상식이 됐다.잘나가는 톱스타들이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시식 사진을 올리기만 해도 매출액이 껑충 뛸 뿐만 아니라 다음해 경작범위까지 넓어진다는 우스갯 소리가 돌기도 한다.그런 와중에 유행을 넘어 식탁의 스테디셀러가 된 곡물이 있다. 바로 귀리다.오트밀로도 불리는 귀리는 이제 여성들의 다이어트 푸드에서 건강한 식단의 주요 구성원으로 꾸준하게 사랑 받고 있다.겨울을 온몸으로 부딪혀가며 9~10개월의 시간을 투자해야 겨우 손에 쥘 수 있는 '
'여주'라고 하면 경기도 여주시를 떠올렸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과실 '여주'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울퉁불퉁 못생긴 외모(?)덕에 도깨비방망이 같다는 별명도 있지만 두드리면 금은보화를 내어주는 도깨비방망이처럼 혈당조절이 탁월하고 레몬보다 비타민C 함량이 월등해 이미 많은 성인병 질환자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하지만 특유의 강한 쓴맛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 일쑤였다. 이런 맛의 호불호를 저감시켜 더 많은 사람들이 여주의 효능을 체험할 수 있게 하려는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전북생물산업진흥원
우리 모두는 인생을 살면서 극적인 변화가 저절로 찾아오기만을 기다릴 때가 있다.지금의 내 삶이 너무 힘들어서, 지치고 도망치고만 싶어 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오지 않을까 하늘만 쳐다보고 있는 사람도 많다.하지만 우리는 결국 그 모든 것이 내 노력 없이는 망상에 불과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우리가 힘든 상황 속에서도 변화의 실마리를 찾아 과감히 인생 후반부 레이스를 이어가는 사람들을 존경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들은 망상을 현실로 바꿔냈기 때문이다.전북 무주군 두메산골에서 인생 이모작을 시작한 김영천 무주웰 대표의 이야기엔 바로
연(?)은 참으로 독특한 식물이다. 더러운 진흙속에서 자신의 때를 기다리며 웅크리고 있다가 찬란하게 피어나 누구보다 깨끗한 향기를 풍기기 때문이다.연의 뿌리인 연근으로 인생 제2막을 연 이미화 자이연 대표는 마치 연꽃같은 사람이다. 그간의 수많은 경험을 양분 삼아 성공이란 결실을 피워내서다.정읍시 태인면에 소담하게 자리잡은 '자이연'에서 자연을 즐기며 살아가는 이미화 대표를 만나봤다. /편집자주처음부터 연근의 가치를 알아본 것은 아니었다.오히려 연근은 이미화 대표가 꾸려가는 음식점의 '감초' 정도였다.
깊고 깨끗한 술맛을 결정짓는 건 맑은 물로 술을 지었는지 여부에 따라 극명하게 갈린다.입에 착 감기는 생막걸리를 위해 지리산 자락에 터를 잡은 천년주가.이미 신선한 맛과 향을 인정받아 거의 모든 전주 막걸리집에 유통되는 기적을 일구기도 했다.살아 숨쉬는 생막걸리 처럼 생생하게 살아온 김영광 천년주가 대표를 만나봤다. /편집자주김영광 대표를 만나기 전에 사전조사를 하려 했지만 인터넷을 샅샅이 뒤져도 영 찾기 어려웠다.이에 대해 김 대표는 "주류업계는 특성상 업계경쟁이 매우 치열한 편이라 대표가 홍보에 적극 나서는 일은 드물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