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이 뜨는 밤.가로등 하나 없어도 낮과 다른 밝은 달빛으로 걸을 때 마다 스쳐가는 풀들도, 항상 쫓아다니는 그림자도,곳곳에 깔려 있는 자갈 하나하나 에도.. 화단에 색색이 펴있던 꽃도..무덤덤하게 바라보았던 수많은 일상의 모습을 다른 모습으로 펼쳐 놓는다.어느새 커다란 보름달은 내 마음에 들어와 신비로운 기운은달빛 아래 숨어있는 이야기를 찾아 담는다.오늘도 보름달이 뜬다. 밤 하늘에 그리고 우리들 마음에."-안윤모의 작가 노트-우화적이고 해학적인 그림으로 사회 풍자를 하면서도 차분하게 관조할수록 생각과 기쁨을 주는 중견 작
전통 방식 그대로의 장인의 솜씨와 현대적 감각을 지닌 창작 작업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된다.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은 6일부터 11일까지 김선애 작가의 개인전 '품·달 -세상을 품은 달항아리'전 을 진행한다.지승공예는 한지를 일정한 간격으로 잘라 끈을 꼬아 엮거나 매듭지어 기물을 만드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공예다.종이가 귀한 시절 양반들로부터 시작되어 폐지를 활용한 생활 공예품이 민간에도 널리 퍼졌다. 그러나 급격한 사회의 변화 속에 다양한 생활용품이 쏟아지고, 저렴한 양지가 일반화 되면서 지승공예는 점차 잊혀져
유명한 ‘장자’의 호접지몽을 화폭에 옮겨 표현하는 이희춘(60)작가 개인전이 10일까지 전주교동미술관에서 진행된다.작가는 지난 10여 년간 ‘몽유화원’이란 주제로 작업해왔으며, 그가 추구해온 동양의 자연주의와 노장사상에 기인한 무위적 이상세계를 화폭에 담아왔다. 이번 개인전은 ‘꽃처럼 아름다운 시절’,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고 하는 ‘화양연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으며‘기억-화양연화'의 연작으로 약 2년여 기간 동안 준비한 역작이다. 이번 전시는 꽃처럼 화려했고 아름다운 시절을 표현하는 작품 40여점을 만날 수 있다.작가는
전주시립합창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김 철)의 제145회 정기연주회 '바람결에 숨어오는 봄'이 8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이번 연주는 전곡이 우리말로 쓰여진 곡들로 이루어져 더욱 의미가 있으며, 각 무대는 시민들이 사랑하는 그리운 합창, 3명의 위촉작곡가가 전하는 전주 詩의 봄, 소프라노 강혜정의 특별 무대로 구성되었다.공연을 위해 전주시립합창단은 정기회원을 대상으로한 합창으로 듣고 싶은 가곡을 설문조사를 통해 가고파, 남촌, 보리밭, 강 건너 봄이 오듯 총 네 곡을 선정, 합창으로 들려드릴 예정이다.
“아, 니 맴이 내 괴로움을 알까?” “내 맴 속에 니 괴로움이 있으면 알지”“그럼 잘 차자 봐 니 맴 속 어딘가에 내 괴로움이 있는지. 없으면... 없으면... 난 죽어!” -연극‘봄날’중에서부자간의 대립과 갈등이 세월의 흐름 속에 용서와 화해로 변하는 모습을 잔잔하게 그려낸 작품이 공연된다.전주시립극단은 올해 122회 정기공연으로 4월 5일부터 9일까지 덕진예술회관에서 ‘봄날(연출 이종훈)을 무대 위에 올린다.작가 이강백의 희곡인‘봄날’은 인색한 절대 권력자 아버지의 이야기다. 배 곪던 시절의 나른한 봄날. 아버지는 배고프다 아
전통 수묵산수화풍을 탈피해 현대적 감각을 덧입힌 입체산수화전이 마련됐다.와유산수라는 주제로 산수풍경을 서정적으로 묘사한 김기나 작가의 9번째 초대 개인전이 오는 4월 10일까지 갤러리 반포대로에서 진행된다.김기나 작가가 직접 자신의 그림에 붙인‘와유산수’라는 제목에는 미술의 존재와 의미에 대한 전통적 세계관이 들어 있다. 와우산수는 늙어 거동이 불편할 때 젊은 시절 다녔던 명산대천의 풍경을 벽에 그려놓고 누워서 즐겼다는 중국 남북조시대 종병의 일화에서 따온 말이다.종병의 그림에 대한 태도는 자아성찰이라는 심오한 경지로부터 보고 즐기
한국 현대 미술사의 여백을 묵묵히 채워 나가며 동·서양의 벽을 허물고 현대 미술의 탐색과 실험을 멈추지 않는 열정이 돋보이는 전시회가 마련된다.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서울관은 30일 부터 4월 4일까지 박삼영 작가의 '울창한 나의 신록, 나의 세레나데'개인전을 진행한다.작가는 2020년 2월 세상을 먼저 떠난 아내를 떠올리고 기리는 추모전(追慕展)으로 이루어진다. 박 작가는“난초 꽃 활짝 피는 봄날 많은 분들이 오셔서 작품을 통해 각자의 상처가 치유되고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전시의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은 오는 30일 오후 2시, 지리산 소극장에서 차와 이야기가 있는 국악콘서트'다담’ 공연을 개최한다. 이날 공연은 매끄러운 진행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KBS 윤지영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는다. 이야기손님은 tvN 예능프로그램‘신박한 정리’에서 출연자들의 집을 환골탈태시켜 화제를 모았던 우리집공간컨설팅 이지영 대표가 출연해‘신박한 정리, 공간의 힘’을 주제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정리·수납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와 더불어 비우는 법, 정리하는 법, 유지하는 비법, 효율적
인체의 주름을 통해 지나온 삶의 흔적을 채우고 삶의 확장으로 재해석한 전시회가 마련된다.김철규 작가가 오는 25일부터 4월 3일까지 사용자공유공간 Plan C에서 24번째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인체풍경-주름, 아름다운 무늬’다. 주제에 맞게 작품도 모두 ‘인체풍경-주름’이라는 작품명을 달고 있다. 김 작가가 영감을 받은 것은 ‘인간의 주름’이다. 인간의 주름은 인간이 인간임을 스스로 확인하고 드러낼 수 있는 것 중 운명이 아닌 삶에 의해 스스로 만들어지는 대표적인 것이다. 작가는 ‘주름’을 살아온 과정의 거짓 없는
전주시립교향악단은 '덕진예술회관 문화가 있는 날' Best of Best Concert를 개최한다.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에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제1회 권혁주 음악콩쿠르 시니어 부문 대상을 입상한 바이올린 김혜진(서울대학교 3년)과 주니어 부문 대상을 입상한 바이올린 김서현(예원학교 2년)을 초청해 모차르트 극장지배인 서곡, 비니얍스키 파우스트 판타지(바이올린 김서현), 왁스만 카르멘 판타지(바이올린 김혜진), 슈베르트 교향곡 8번 “미완성”을 연주한다. 권혁주 음악콩쿠르는 31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천
관습화 되고 체계화된 전통에 벗어나 생명력 넘치는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전시회가 마련된다.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은 23일 부터 28일까지 '자연의 생명력에 의해 취득한 추상. -시원적 사유'를 주제로 홍현철 개인전을 개최한다.세상은 눈에 보이는 물상의 존재자들에게 우위를 정하고 탐구대상으로 한정하는데 이러한 현상은 우리를 대도(大道) 상실과 존재 망각의 늪으로 추락하게 만든다. 따라서 정신적인 것에 대한 사유를 통해 인간의 궁극적 삶의 의미를 되찾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원초적 형이상학’으로 방향을 돌려야
우진문화재단의 2022 신인춤판이 오는 25~26일 오후 7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진행된다.신인 춤판은 무용계에 첫 발을 내딛는 신진무용가들의 데뷔 공연으로, 장르를 넘나드는 젊은 춤의 유형을 보여주는 무대다.올해 신인춤판의 선정된 무용가는 강세림, 정승준, 최연주 3명으로 서로 다른 연출을 지닌 세 가지의 공연으로 각15분씩 공연한다. 강세림(24)은 전북대학교 무용학과 졸업하여 2019 신인 데뷔전 '그 꽃에 향기는 없었다'출연 시작으로 2021 서울세계무용축제(SIDnace, 시댄스) '뾰족한 지렁이
추운 겨울이 지나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오면 생명이 움트는 소리, 새소리, 물소리 등 봄의 소리가 들려온다.봄은 생명이고, 희망이며,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코로나로 어느 때 보다 힘들고 지친 도민들의 마음을 보듬어 주고 새로운 내일을 소망하는 바램을 국악관현악 선율에 담은 연주회가 개최된다.전북도립국악원(원장 박현규) 관현악단(단장 권성택)이 마련한 신춘음악회 ‘春響(춘향)’이 23일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펼쳐진다.이번 무대는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현대적 요소를 가미하고,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창작
군산대학교 음악과 박규연 교수가 피아노 독주회를 연다.22일 저녁 7시 30분 군산동우아트홀에서 개최되는 연주회에서 박규연 교수는 프레데릭 쇼핑과 윌리엄 올브라이트, 프란츠 슈베르트의 작품들을 연주한다.주요 레퍼토리는 슈베르트의 ‘방랑자 환상곡 C장조 작품번호 760’, 올브라이트의 소곡집 드림랙 중 ‘몽유병자의 잰걸음’과 ‘악몽의 환상적인 랙’, ‘랙 마운틴의 밤’, 쇼팽의 야상곡 ‘8번 D플랫장조 작품번호 27-2’, ‘13번 C단조 작품번호 48-1’ 이다. 박규연 교수는 화려한 테크닉과 섬세한 감수성을 가진 피아니스트로 알려
붓끝에서 시작되는 원시적인 선을 통해 유한의 문자를 무한의 예술 경지로 확장시킨 전시회가 마련됐다.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서울관은 오는 21일까지 ‘이완 개인전’을 진행한다.이번 전시는 기존 서예에서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문자인 한문과 한글이 아닌 알파벳으로 대체하는 작업을 위주로 한다. 한문, 한글과는 또 다른 구조와 성격을 가진 알파벳으로 어떻게 서예의 확장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된다. 과감하고 패기 넘치는 시도들은 그 동안 글씨를 쓰면서 자연스럽게 익히고 체득되었던 서예적 개념과 그만큼 전통 사이에
사물에 보내는 따뜻한 마음을 관람객들도 함께 교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새봄과 함께 전주한옥마을 공예품전시관에서 김송호 작가의 세 번째 Cutlery art '철愛 마르다'展이 15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김송호 작가는 전주천 생태자연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수년간 사진작업을 해온 작가이다. 천과 강을 누비며 홀로 사진을 담다 어느 날 영업을 중단하는 음식점에서 버려지는 수저들과 주방기구들을 접하게 되면서 커트러리 아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커트러리 아트’는 김 작가가 주변 지인과 처음 만들어
자연에서 시작된 문자를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며 자연의 심오함에 대해 표현한 전시회가 마련됐다.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서울관은 오는 9일 부터 14일(월)까지‘서연회(단체전)’를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을 주제로 자연의 순수하고 천연의 모습을 자연스러운 흐름에 맞추어 표현한다.우리 주변 무의식적으로 지나칠 수 있는 평범함 속에 자연의 충만한 에너지를 애쓰지 않고 화면에 담담하게 담아낸다. 즉 비움을 통해 채움이 있듯 무위는 소박한 자연으로 돌아가 타고난 본성에 의미에 맡기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자연의 섭리
한지와 금속의 전기분해기법을 활용한 이색적인 전시가 갤러리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빛과 색깔 그리고 조형’이라는 주제로 김경신 작가의 기획전시가 오는 19일까지 2주간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전 세계가 극심한 불황으로 꽁꽁 얼어붙은 코로나 시국에도 김경신 작가의 작품 활동은 왕성하게 이어지고 있다.2021년 12월 유럽 순회 전시회를 개최하고 귀국한 김경신 작가는 이번 한국전통문화전당 기획전시에서 '빛과 색깔 그리고 조형' 이라는 주제로 세상의 모든 빛을 한지에 담았다.김경신 작가의 작품 테마는
새와 꽃의 형상을 빌려 새롭게 재해석한 화조화를 통해 자연과 완벽한 교감을 표현한 전시회가 마련됐다.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서울관은 2일 부터 7일까지‘허은오 개인전’을 개최한다.이번 전시는‘자연아취(自然雅趣)’라는 주제로 자연과 생명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자연스러운 아취’가 함축되어 감상자들에게 정서적 친밀감과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고자 한다.작품은 자연 세계에서 미미한 존재인 새와 꽃의 형상을 빌려 새롭게 재해석한 화조화(花鳥畵)라고 할 수 있다. ‘자연아취(自然雅趣)’의 주제로 작품 속에는 한국의 텃새와 철새들, 그리고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이 새롭게 단장한 상설전시실1을 재개관했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지난 2019년부터 국가무형문화재에 대한 전시 내용을 보완하기 위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개년에 걸쳐 상설전시실1,2를 개선했다. 앞서 2020년 5월 재개관한 상설전시실2는 전통 공예기술과 생활관습 부문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이번에 선보이는 상설전시실1은 전통공연,예술과 의례,의식, 전통놀이·무예, 전통 지식 등을 중심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전시 주제는 ‘일상의 흥과 풍류’는 변화무쌍한 자연환경과 역경 속에서도 삶의 여유를 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