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장자’의 호접지몽을 화폭에 옮겨 표현하는 이희춘(60)작가 개인전이 10일까지 전주교동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작가는 지난 10여 년간 ‘몽유화원’이란 주제로 작업해왔으며, 그가 추구해온 동양의 자연주의와 노장사상에 기인한 무위적 이상세계를 화폭에 담아왔다. 

이번 개인전은 ‘꽃처럼 아름다운 시절’,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고 하는 ‘화양연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으며‘기억-화양연화'의 연작으로 약 2년여 기간 동안 준비한 역작이다. 이번 전시는 꽃처럼 화려했고 아름다운 시절을 표현하는 작품 4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역사적 관점과 개인사적 관점에서 화양연화를 기억하여 지난 삶을 되돌아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몸부림이다”고 말했다.

김미림 시인은 “이희춘의 마음에 담겨 손끝에서 피어난 꽃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역사 속의 여인이 되어 버린듯하고, 그 꽃길을 나도 모르게 걸어가고 있었다”고 평했다.

또 신귀백 영화평론가는 “이희춘의 화양연화 시절은 민주화와 산업화로 대표되는 질곡의 한국현대사다. 그래서 질풍노도의 시절을 큰 도나 인의로 표현했다”며 “추위와 주림의 한겨울을 견딘 이희춘. 그는 세상의 도에 휩쓸리지 않고 속도를 버리고 꽃을 얻었다. 꽃과 더불어 기쁜 소식을 몰고 올 제비와 봄을 알려준 나비와 여린 짐승을 화양연화에 표현했다”고 밝혔다.

이희춘 작가는 이번 전시를 마치면 경기문화콘텐츠진흥원과 서학동선재미술관에서 오는 6월말까지 전시할 예정이다.

전주출신 이희춘 작가는 원광대학교에서 조형미술을 전공했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중국, 미국, 홍콩 등지에서의 국제전을 비롯해 미국, 중국, 서울, 전주 등 국내에서도 37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을 가졌다. 
베이징 예술박람회, 중국 션전 수묵비엔날레, 뉴욕 아트엑스포,한국 국제아트페어, 뉴욕 코리안아트쇼, ART.FAIR21 (독일 쾰른), AAF Singapore (싱가폴), KIAF, 아트부산, 아트광주, Doors 아트페어 등의 비엔날레 및 국제아트페어에 참가했고, 중국 로신미술대학, 캐나다 퀘백대학교, 뉴욕 IBM, 국립현대미술관, 우리은행, 전북도립미술관, 전북도청사, 원광대학교 미술관, 중국 관산월미술관, 전북인재육성재단, 전주시립도서관, 메르세데스 - 벤츠 (전주, 군산)전시장, 미래병원, 전주지방법원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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