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오르는 밥상물가 '속수무책'

사룟값 폭등에 축산물도 금값… 11년만에 첫 4%대 물가 전망 이상선 기자l승인2022.06.17l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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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기준 720원…60% 이상 올라
  • 소·돼지고기 한달새 2~6% 인상
  • 대형마트 축산물 판매량도 급감
▲통계청

“장을 보러갈때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밥상물가에 한숨부터 나옵니다.” 한전, 전기요금 제출인상 예고?...1㎾h당 3원 인상 전망

고공행진 중인 밥상물가에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돼지고기·채소 등 주요 식재료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각종 가공식품은 물론 자장면·백반 등 외식 메뉴 가격까지 줄줄이 오르자 시민들의 살림살이가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관련기사 6월 10일자 1면, 13일자 7면, 15일자 7면, 16일자 7면>

또한 물가상승에 따른 사료값 폭등에 돼지고기, 소고기, 계란 등 밥상물가가 급증했다.

작년 말 1㎏당 약 440원이던 사료값은 이달 기준 약 720원으로 60% 이상 증가했다. 이에 축산물 가격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한우·등심(1㎏)의 소비자가격은 지난 10일 기준 10만 5690원이다. 전날(9일) 대비 3110원이 올랐으며, 한달전(10만 3470원)과 비교하면 2.15% 증가했다.

삼겹살(1㎏)의 소비자가격은 1만 9150원으로 한달전(2만 7420원) 대비 6.31% 증가했다. 특히 특란(30개)의 소비자가격은 7104원으로 한달전(6405원)과 비교해 10.91% 증가했다.

치솟은 밥상물가에 도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전주 효자동에 거주하는 윤모(53세)씨는 “예전엔 돼지고기를 5만원 어치 사면 다섯 식구가 2~3일은 거뜬히 먹곤 했는데 요즘은 가격이 올라 같은 가격으로 사면 2일도 버티기 힘들다”며 “식재료뿐만 아니라 외식비, 배달비, 기름값 등 물가가 안오른 품목을 찾는게 더 힘들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도내 한 하나로마트. /이상선 기자

대형마트 축산물 판매량도 감소했다. 남원농협 하나로마트의 경우 5월 돼지고기와 계란 판매량이 지난해 동월 대비 각각 10%, 29% 급감했다.

남원농협 하나로마트 축산물 관계자는 “돼지고기의 경우 지난해 5월 100g당 1980원 하던게 올해는 2680원까지 올랐다”며 “사룟값 폭등에 돼지열병까지 겹쳐 두수가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 돼지고기 가격이 일주일에 1000원씩 왔다갔다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최근 확정된 제2차 추가경정예산과 민생안정대책을 통해 농식품과 관련한 10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러-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코로나 봉쇄 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교란, 석유, 곡물 등 원자재가격 폭등이 서민 물가를 밀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훨씬 높다. 밀가루(26%), 휘발유(28%), 경유(46%), 돼지고기(27%), 식용유(33%), 밀가루(29%) 등 생활물가는 이미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은행 전망으로는 7월에도 5%대 물가상승률이 이어진다고 예상했다.

▲농수산식품기업지원센터

문제는 지자체가 물가안정에 가용할 만한 수단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큰 틀에서 중앙정부와 생활물가 안정 정책에 보조를 맞추고 있으나 원유,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임금 인상 압박 등 대내외 여건에서 지자체가 공공요금을 마냥 억제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지자체 한 관계자는 "지방이 물가안정에 가용할 만한 수단이 적어 고민이 많다.

정부는 이날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등에 따른 물가인상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7%로 전망했다. 4%대 물가 전망은 11년 만에 처음이다.

또한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이 2100원까지 넘어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시작된 경유 수급난에 따른 경유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며 경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는 중이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전국 경유 평균 가격은 전일 대비 8.10원 오른 리터 당 2104.2원을 기록하고 있다. 도내 평균 가격은 전일 대비 7.35원 오른 리터 당 2069.52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가격도 리터 당 2100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같은 시간 휘발유 가격은 전일 대비 6.47원 오른 리터 당 2098.45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도내 평균 가격은 6.47원 오른 리터 당 2068.09원이다.

경유 가격은 지난달 25일 사상 처음으로 리터 당 2000원을 돌파한 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여왔다. 경유 가격은 지난달 11일부터 휘발유 가격을 넘어섰으며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앞지른 것은 지난 2008년 6월 이후 14년 만이다.

▲농수산식품기업지원센터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지난달부터 유류세 인하율을 20%에서 30%로 확대했지만, 경유와 휘발유 등 유가의 오름세를 막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업계는 경유 가격 급등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라 러시아산 석유 제품에 대해 세계 각국이 제재를 가하면서 수급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상선 기자  bmw197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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