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이 지난 21일 유진섭 전 정읍시장과 장기철 전 민주통합당 정읍지역위원장의 복당신청을 ‘적격’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온전한 민주당적 보유는 중앙당 보고 및 최고위원회 최종 의결 절차만 남겨둔 상태다.
유진섭 전 시장은 지난 8월 특별사면·복권으로 피선거권을 회복한 이후 정계 복귀, 즉 정읍시장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장기철 전 위원장 역시 언론인 출신으로 두터운 네트워크를 자랑하는 중량감 있는 인사다. 장 전 위원장의 경우 사실상 민주당 소속 인사로 분류돼 왔으나 선거법에 따른 제제 이후 당적이 실효돼 이번에 정식으로 복당 절차를 밟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시장과 장 전 위원장의 복당과 맞물려 민주당의 정읍시장 선택지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지역정가에 따르면 현직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학수 시장과 뒤를 쫓는 경쟁 후보군의 공세가 거센 가운데 김대중 전 전북도의원, 이상길 정읍시의원, 최도식 전 청와대 행정관, 안수용 사단법인 둘레 이사, 정도진 전 정읍시의회 의장 등 총 8명의 후보군이 1장 뿐인 민주당 공천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에선 김민영 전 정읍산림조합장이 단일 후보로서 출격이 예상된다.
지역 정치권에선 다자구도인 민주당의 경선 판도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기존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이학수 시장과 신진·재도전 후보들 사이에서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2~3월 본격화할 공천 심사 기류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번에 적용될 새 당헌·당규에는 경선 후보가 5명 이상일 경우 예비경선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 포함돼 있고 후보가 많은 정읍은 조별경선까지 가능해 후보군별 합종 연횡에 따른 경선 구도 재편 시나리오도 그려지고 있다. /서울 = 강영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