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방비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사람들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이 떠들썩하다. "보일러 틀기 무서워" 난방비 폭탄 현실화
27일 도내 커뮤니티 한 맘카페에 '난방비 폭탄' 게시판이 마련되자 관련한 글 200여건이 올라왔다.
게시판에 올라온 글은 난방비를 포함한 관리비 부담이 전년 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런 '난방비 논쟁' 현상은 난방비 외에도 전기요금을 비롯한 그 밖의 공공요금도 일제히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료는 지난해 세차례(4·7·10월)에 걸쳐 kWh 19.3원 오른데 이어, 올해 1분기에만 13.1원 급등하며 2차 오일쇼크 시기였던 1981년 이후 42년 만에 최고 인상 폭을 기록했다.
난방비 인상 체감도가 높아진 이유론 전기난로나 온풍기, 라디에이터와 같은 난방 장치 등 전기를 사용하는 것이 요인으로 판단된다.
문제는 1월 사용량에 요금이 부과되는 2월 고지서가 당장 부담이다. 커뮤니티 게시판엔 난방비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시민들의 우려감이 커졌다.
27일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1메가칼로리당 주택용 열요금은 지난해 11월 기준 89.88원으로 조정됐다. 1년사이 요금이 37.8% 급등한 상태다.
국내에 설치된 보일러는 약 1700만대로 이중 가스보일러 비중이 90%에 육박해 있어, 결국 겨울철 난방비 절감에 관건은 가스보일러다.
보일러 전문가는 가스보일러는 일반적으로 외출모드시 난방비 절감 상황 및 여건에 따라 요금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단기간 집을 비울 경우 외출모드는 난방비 절감에 효과가 없다. 물 온도가 너무 낮아져 재가열에 에너지가 더 많이 쓰인다는 의미다.
다만 일주일 이상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외출모드가 유리하다. 거주 공간이 아닌 곳은 보일러 밸브를 잠가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난방 면적이 축소되면 이에 필요한 에너지 사용도 줄어든다. 이때 유의할 사안은 밸브를 완전히 잠그면 동파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밸브를 조금 열어놓는 수준으로 조정하면 동파를 예방할 수 있다. 수도 사용 후 밸브 방향을 냉수로 변경하는 것도 난방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
보일러 전문가는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는 92% 이상의 에너지 효율(1등급)을 받은 제품으로 일반 보일러의 에너지 효율은 80% 초반으로 10%p 이상 차이가 날 수 있다"며 "사용량으로 비교하면 콘덴싱 보일러가 일반 보일러 대비 최대 28.4%까지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결국 정부 차원에서 이를 끊어내려면 요금 할인 등을 통해 단기적인 난방비 부담을 완화해주고 장기적으로는 콘덴싱 보일러 보급확대를 유도하는 방식이 절실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