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기름값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도내 휘발유 평균 리터당 가격은 2085.93원으로 전날보다 4.57원 인하됐다. 최저가 주유소는 1955원이었다.
경유는 전날보다 3.33원 내린 2117.94원이었으며, 최저가는 2009원이다. 그동안 자취를 감췄던 리터당 1900원대 주유소까지 속속 등장하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11일 전주에서 임실로 출퇴근하는 A씨는 "1900원대 주유소를 보는 것만으로도 단비가 내린 느낌"이라며 "무섭게 치솟던 지난 시간"을 회상하며 웃음지었다.
이달부터 기존 유류세 인하 폭이 기존 30%에서 37%로 확대되면서 무섭게 치솟기만 하던 전북지역 기름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아직 유류세 인하 효과는 휘발유 57원, 경유 38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도내 곳곳에서는 휘발유 기준 1900원대 주유소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도내 주유소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영주유소 재고 소진이 어느 정도 진행됐다는 분석이다.
주유소마다 가격을 얼마나 더 내릴지는 미지수다. 최근 국제유가가 다소 하락세를 보이지만, 들쑥날쑥한 가격에 탓에 소비자들의 마음은 항상 불안하다.
국제유가는 통상적으로 국내 기름값 2~3주의 시차를 두고 선행 지표를 따라가는 경향이 있어, 당분간 기름값은 한동안 하락세를 보이다 정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정부는 좀체 약발이 들지 않는 기름값에 특단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유류세 탄력세율 적용 한도를 확대해 법이 허용하는 유류세 인하 범위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유류세 인하율은 현 37%에서 50%까지, 또는 그 이상으로도 오를 수 있다. 다만 정부 내에서는 유류세 인하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회의론도 다소 존재하는 터라 정확한 탄력세율 확대 폭을 두고 신중한 검토가 예상된다.
지난 8일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경제 민생회의를 주재하면서 "고유가 상황이 지속 악화될 것을 대비해 적기에 유류세 추가 인하가 가능하도록 유류세 탄력세율 한도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유류세 인하 폭을 현 37%에서 '반값'까지 늘릴 수 있도록 탄력세율 범위를 50%로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유류세를 최대 100%까지 감면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도 발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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