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원/kWh 적용 시 월 전기요금 약 1410원 부담 증가
  • 가스요금 월 2220원 인상
▲ 전주 한옥마을. /전라일보DB

공공요금 인상 예고에 도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오는 7월 1일부터 가정용과 일반용을 포함한 모든 용도별 전기요금이 ㎾h당 5원씩 오르고, 음식점, 숙박업소 등에 적용되는 영업용(일반용) 가스요금도 7.2% 더 비싸지기 때문이다.

28일 한전 전북본부에 따르면 전북지역 가구당 월평균 사용량은 282kWh로 이번 연료비 조정단가 5원/kWh 적용 시, 월 전기요금 부담은 약 1410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주 효자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7월 1일부터 매장 전기요금을 작년보다 2만 1690원 더 내야 한다. 작년 7월 전력 사용량(4338㎾h)을 기준으로 계산한 결과다.

A씨는 "여름철엔 매장에 에어컨을 두대씩 가동하기 때문에 요금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며 "여름에는 에어컨때문에  전기요금이 1.5배 정도 더 많이 나오는데 걱정이 태산이다"고 말했다.

이번 전기 요금 조정으로 7월 1일부터는 전기를 월평균 307㎾h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으로 한달에 전기요금을 1535원씩 더 내야 한다.

28일 산자부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이 메가줄당 1.11원 인상된다. 같은 날부터 전기요금도 1kWh당 5원이 인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요금 인상으로 7월부터 주택용 요금은 현행 메가줄당 15.88원에서 1.11원 인상된 16.99원으로, 일반용(영업용1) 요금은 16.60원으로 조정된다.

인상율은 주택용 7.0%, 일반용 7.2% 또는 7.7%로, 월별 요금은 도내 기준 연중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은 월 3만 1760원에서 3만 3980원으로 월 2220원 추가되는 셈이다.

최근 한국은행은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통해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공식품 및 외식 물가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5월(5.4%)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전기·가스요금은 오는 10월에도 추가 인상이 예정돼 하반기에도 공공요금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가스요금은 지난 연말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4월, 5월, 7월, 10월에 추가 인상이 확정된 상태다. 또한 전기요금도 10월에 기준연료비 1kWh당 4.9원이 추가적으로 오를 예정이다.

서민 생계와 직결되는 공공요금이 내달 줄인상된 것과 관련,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등하는 국제 유가 및 천연가스 현물가 등으로 인해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마저도 물가상승 효과를 고려해 최소한도로 인상을 조정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연초부터 물가가 전방위적으로 상승하면서 식재료 비용과 배달비·공공비용 인상은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지면서 먹거리와 외식물가 고공행진이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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