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과 삶,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위로다.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이 후원하는 전주 JB문화공간은 ‘북토크쇼:나의 인생작가’의 세 번째 시간으로 소설가 김애란을 초청했다.

초대석은 지난 22일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90분간 JB문화공간 2층 라운지에서 북토크쇼 전문사회자 온유의 사회로 진행됐다.
김애란 작가 초대석은 1부 강연과 2부 토크로 구성됐다.
1부 강연은 ‘소설의 음계, 삶의 사계’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조용히 펼쳐진 원고에서 문장이 흘러나오면 관객들은 숨을 고르며 집중했다고.
계절과 음악이 작품 속 인물들을 어떻게 통과하는지, 작가가 어떤 감정과 시간을 건너 이야기를 썼는지에 대해 전한 시간이었다.
이어지는 설명 속에서 그는 AI 시대에 소설이 필요한 이유를 묻고,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희생과 노래, 품위, 배려가 이야기 속에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2부는 전문사회자 온유의 진행 아래 관객 참여형 토크로 이어졌다.
강연 시작 전 받은 질문지 속에서 어떤 질문이 뽑힐지 객석에서는 긴장과 기대가 섞였다. 질문들은 누구의 인생이든 한 번쯤 마주하는 고민들이었다.
작가는 잠시 숨을 고르며, 때로는 웃음을 머금은 채 진솔한 답변을 이어갔다. 마치 친구와 대화를 나누듯 고개를 끄덕이며 작가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였다.
2002년 등단 이후 ‘달려라 아비,’ ‘침이 고인다’, ‘비행운’, ‘바깥은 여름’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청춘의 상처와 현실의 온도를 세밀하게 포착한 김애란 작가. 올해 출간한 ‘안녕이라 그랬어’에서도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김애란 작가는 “귀한 시간을 내어 찾아준 분들에게 그저 말을 하는 게 아니라, 말을 ‘대접’해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왔다”라며 “찾아주셔서 감사하고, 글쓰기에 속도를 내고 있으니 더욱 자주 찾아뵙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JB문화공간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민들이 문학을 통해 위로와 예술적 영감을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라며 “각종 강연과 공연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홈페이지 회원가입 후 신청 오픈 안내 문자를 받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