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지구 표면의 평균 온도가 올라가는 현상을 말한다. 지구 표면의 복사 에너지가 대기를 빠져나가지 못하고 남는 바람에 그 에너지 탓에 대기 온도가 오르는 것이다. 이를 온실효과라고 하는데 그 주범은 이산화탄소와 수증기, 메탄, 프레온 가스, 오존 등이다. 그 중에서도 이산화탄소는 지구 온난화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기체로 판명 났다.지구 온난화를 막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고 나무를 심는 한편으로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는 것이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 게 문제다. 미국과 같이
“의사가 어린이에게 쑥탕을 먹이려할 때 그릇의 거죽에 달콤한 꿀물을 칠해서 먹이는 것처럼 문학도 꿀물과 같은 역할을 해서 시인이 말하려는 철학의 쓴약을 꿀물인 달콤한 운문으로 독자에게 내놓아야 한다.”로마 시인 루크레티우스가 자신의 책 ‘자연계’에서 문학의 쾌락적 요소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다. 그는 사상 전달 수단으로서 문학에 주목하면서 그 까다로운 내용을 달콤한 것으로 싸서 전해줘야 효과적으로 생각했다. 문학 이론에서 이른바 문학 당의정론이 바로 여기서 연원하고 있다. 문학이 갖는 교훈적 기능과 쾌락적 기능을 절충하는 태도다.비슷
‘1895년 뤼미에르 형제가 영화를 만든 뒤 나온 가장 위대한 영화’오손 웰즈 감독이 1941년 내놓은 영화 ‘시민 케인’에 바쳐진 헌사다. 오손 웰즈가 26세의 젊은 나이로 할리우드 감독으로 데뷔한 첫 작품이다. 이 영화는 편집과 촬영, 미장센, 조명, 시나리오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완벽한 교과서라는 평가를 듣는다. 거기에 재미까지 가미돼 영화사상 최고의 작품으로 널리 회자되고 있다.영화의 내용은 언론 재벌 찰스 포스터 케인의 일대기다. 실존 인물인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를 모델로 했는데 영화 한편에 야망과 삶, 사랑이 파노라마처럼
19세기 들어 이미 세계 제1의 경제대국이 된 영국은 자유방임주의 경제를 강조하기 시작했다. 일찍이 산업혁명을 일으켜 경쟁력이 높아지자 자유무역을 옹호하고 나선 것이다. 사실 그 이전에는 영국도 철저하고 또 적극적인 산업보호 정책을 펴왔다. 그러다가 자신들이 모든 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자신감이 들자 이런 자유방임주의 경제를 선전하기에 이른 것이다. 반면 독일은 아직 산업화에 뒤처지는 형국이었다. 자유무역을 했다가는 자국의 모든 부문이 영국에 종속될 게 뻔했다. 그래서 유치산업 보호라는 정책을 채택했다. 아직 경쟁력이 약한 산업은 정
1986년 개봉된 영화 미션은 관객들에게 깊은 감명을 준 명화의 하나로 기억된다. 18세기 지금의 아르헨티나 국경지대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남미 원주민에 대한 선교에 나선 예수회 신부들의 이야기다. 실제로 있었던 일이기도 하다. 거대한 이구아수 폭포가 화면을 압도하는 가운데 주인공 선교사가 절벽에 올라 연주하는 ‘가브리엘스 오보에’라는 주제곡은 영화 자체보다도 오히려 유명하다. 그리고 예수회 신부들이 원주민들과 함께 군대에 저항하다 목숨을 잃는 마지막 장면은 관객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든 명장면이다. 당시 남미 식민지 개척에 혈안
인디문화는 폭넓게 보자면 자본에 종속된 시장을 거부하는 문화예술 활동을 지칭 한다 인디란 영어로 독립을 뜻하는 인디펜던트를 줄인 말이다.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 만큼 그 문화는 창의적이고 실험적이며 개성이 넘친다. 기존 주류 대중문화나 정통을 자처하는 예술에 비해 신선함이 돋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이는 인디문화를 문화 독립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인디 문화는 여러 분야에 존재한다. 음악과 영화, 패션, 심지어는 저널리즘까지도 인디가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인디 문화를 주도하는 장르는 역시 인디음악이다. 아티스트들이 낮은
정유재란이 발발한 1597년8월12일 남원성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다. 전라도 점령을 명령한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뜻에 따라 일본 육군과 수군을 합한 대규모 병력이 남원에 도달한 것이다. 히데요시는 앞서의 임진년 전쟁에서 성공하지 못한 이유를 전라도를 빼앗지 못한 때문으로 분석하고 이번에는 전라도 전역을 장악하라고 엄명을 내린 것이다. 전라도는 곡창으로서 군량미를 댈 수 있는 식량기지인데다 서남해 제해권까지 걸린 전략적 요충이라고 히데요시는 판단한 것이다. 남원성을 포위한 왜군은 무려 5만6000명. 이에 맞서는 아군은 조선의 군사
“닥터 지바고를 쓰기 전 나는 내 주위 사람들에게 엄청난 부채의식을 갖고 있었다. 이 소설을 쓰게 된 것은 바로 이런 빚을 갚아야 한다는 데서 출발한 시도였다. 우리 시대에 대해 무엇인가를 말해야 한다는 의무감 같은 것도 작용했다.”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닥터 지바고를 쓴 구 소련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가 기자회견서 한 말이다. 그는 주로 시작활동을 하다가 만년에 단 하나의 소설, 닥터 지바고를 써서 세계적 작가 반열에 오른 인물이다. 그가 50대 후반에 이르렀을 때 연인 올가 이빈스키야를 만났다. 두 사람은 급속히 가까워졌지만 소
게임이론은 한 사람의 행위가 다른 사람의 행위에 미치는 상호의존적 전략적 상황에서 의사결정이 어떻게 이뤄지는가를 분석한다. 사람이란 개인주의적이고 합리주의적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이 이론의 주역은 경기자 즉 플레이어다. 이들은 전략을 갖고 행동하며 그 결과는 보수(payoff)로 나타난다. 이 세 가지가 게임의 핵심이다. 게임 상황은 정말 흔하다. 자유시장경제 자체가 게임이나 다름없다. 다수의 수요자와 다수 공급자가 경쟁해 가격과 양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경제학적 측면만이 아니다. 군사학이나 정치학, 심리학, 생물학 등 전 분야
강희제는 요즘 말로 민정시찰을 자주 했다. 민간인 복장으로 바꿔 입고 민가에 나가 백성들의 사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살폈다. 어느 날 쑤저우에 간 황제는 매림의 경치에 빠져 그만 식사 때를 놓치고 말았다. 신하들이 음식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 했지만 주변에는 농가 하나만 있었다. 음식을 청하자 아낙네는 밥을 짓고 솥에 남은 누룽지에 야채 스프를 부어 내줬다. 황제인 줄 모르고 그냥 성의껏 내놓은 음식이었다. 강희제는 배가 출출한 상태여서 허겁지겁 입으로 가져갔다. 그런데 시장이 반찬이라고 정말 맛이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황제는
요즘 공유경제에 대한 논의가 화두다. 공유경제란 물건을 소유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빌려 쓰는 경제활동이다. 2008년 미국 하버드 법대의 로런스 레식 교수가 처음 사용한 용어로 그는 한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력소비를 기본으로 하는 경제방식이라는 뜻으로 이 말을 사용했다. 예컨대 자신이 차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시간과 상황이 맞으면 다른 필요한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태워준다는 식이다. 그런데 이 용어가 요즘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편에서는 경기 침체나 자원 낭비, 환경 오염 등에 대한 대안으로 공유경
1990년대 초 우리나라는 TV 드라마 전성시대였다. ‘사랑이 뭐길래’나 ‘여명의 눈동자’와 같은 인기 드라마들이 안방극장을 점령하던 시기였다. 당시 조사에 의하면 1가구당 평균 TV 시청시간은 5시간 33분이었고 1인당 평균은 2시간 35분이었다. 웬만한 가정이면 저녁 시간을 대부분 TV 앞에서 보냈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우리나라 시청자들이 드라마 중독증에 걸렸다는 표현까지 썼다. 그 붐 속에 등장한 것이 바로 드라마 형식의 광고다. 드라마나 영화를 연상케 하는 CF들이 대거 선을 보였던 것이다. 경동 보일러의 ‘아버님
백제 13대 왕인 근초고왕은 해상왕 혹은 정복군주로 불린다. 그가 백제를 통치하던 4세기는 백제의 최전성기였다. 그는 막강한 군대와 해군력을 앞세워 한반도는 물론 중국과 일본에까지 진출했다. 우선 그는 서남해 해상통제권을 쥔 가야를 복속시켰다. 이는 중요한 해상진출 통로를 확보한 쾌거였다. 또 고구려에 대한 원정도 감행해 고국원왕을 전사시키고 넓은 땅을 차지했다. 그뿐 아니다. 아직 학계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중국에 진출한 것도 근초고왕의 업적이다. 전해지는 사료에 의하면 당시 백제는 요서에 어마어마한 크기의 영토를 가졌다
“세상 피해 남국으로 내려왔소 / 바닷가 곁에서 몸소 농사지으려고 / 창문 열면 어부들의 노랫소리 좋을씨고 / 베개 베고 누우면 / 노 젓는 소리 들리네 / 포구는 모두 큰 바다로 통했는데 / 먼 산은 절반이나 구름에 잠겼네 / 모래 위 갈매기 놀라지 않고 날지 않으니 / 저들과 어울려 함께 살아야겠네” 조선 후기 사람 반계 유형원이 부안 변산에 거처를 정한 뒤 읊은 ‘지부안’이라는 시다. ‘반계수록’이라는 저서로 유명한 유형원은 벼슬길에 대한 뜻을 접고 외가와 연이 닿는 부안 변산 우동리로 내려왔다. 그는 이곳에서 부안의 풍요로움
맘몬은 부를 뜻하는 고대 아랍어인 마모나(mamona)에서 유래한 말이다. 성서에서 이를 인용하면서 널리 통용되는 용어가 됐다. 신약성서는 이 맘몬을 돈과 부, 재산, 소유에 대한 부정적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마태복음에는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는 구절이 나온다. 그러니까 하나님과 대립하는 하나의 우상 내지 의인화된 존재가 바로 맘몬이다. 요컨대 맘모니즘은 돈을 하나님으로 믿는 태도나 신념이다. 그래서 황금우상, 황금만능주의, 배금주의, 물신 섬기기, 물질 만능주의 등 맘모니즘을 번역하는 말도 다양하다.
미국 정치인들의 장기 중 하나는 연설이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힘 있고 호소력 가득한 명연설로 국민들을 감동시켰다. 연설뿐 아니라 경청과 대화, 토론 등에도 아주 능숙한 게 미국 대통령들이다. 이들은 건국 이래 고비 때마다 국민들의 심금을 울리는 연설을 통해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갈등을 넘어 통합을 이뤄냈다. 정치의 중요한 기능은 쉽게 말하면 사회적 갈등과 대립을 해소하고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갈등과 대립을 해소하는 데는 역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수다. 미국 대통령들은 이런 정치의 본령에 충실했고 그들의
“지금 한국 문단이라고 하는 ‘닫힌 종교’는 속이 썩어도 너무 썩었다. 그저 자기 패거리 키우기에만 바쁘다. 내가 문학을 아무리 몰라도 지금 내가 이 책에서 보여준 바와 같은 수준의 개입할 권리는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2001년 ‘문학 권력’이라는 책에서 전북대 강준만 교수가 기득권 문단 인사들에게 날린 일갈이다. 당시 우리나라 문학계는 특권화한 문단 권력에 대한 비판이 비등하고 있었다. 일부 평론가들이 잘 나가는 문인들의 작품이 표절이라는 문제제기를 했고 이에 대해 동조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개혁의 목소리가 높았다. 강 교수의
우리 주변에는 군사용어들이 범람하고 있다. 전략이나 전술은 이제 상식에 속하고 로지스틱스, 초토화 작전, 게릴라 전법, 우회전술, 화력 집중, 격침, 군단 등 수많은 전쟁 관련 어휘들이 널리 회자 된다. 승패를 겨루는 스포츠를 비롯해 정치, 기업 비즈니스 등 각 방면에서 군사 용어는 필수적 용어가 된 지 오래다. 심지어는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까지 학습 전략 운운할 정도로 군사용어의 위세는 대단하다. 전략 전술은 그 가운데서도 가장 일상화된 말이다. 어디에나 이 말을 붙이면 제법 깊이가 있어 보이고 무게감도 실려 모두들 애용한다.
긍정 마인드의 좋은 점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독일의 물리학자 오스트발트는 위인과 각계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연구한 결과 긍정적인 마인드와 독서였다고 단언했다. 또 미국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2.0은 2007년도 스타 CEO의 성공 키워드를 추출했는데 긍정적인 마인드와 함께 단순함, 피드백, 뚝심, 도전, 신뢰 등 6개 단어였다.또 한 연구가는 전체 성경에 지옥이라는 단어는 53번 나오지만 천국이라는 단어는 554번이나 등장한다고 보고했다. 그는 천국에 대한 언급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우리가 아이패드를 만든 것은 애플이 항상 기술과 인문학의 갈림길에서 고민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사람들은 기술을 따라잡으려 애썼지만 사실은 반대로 기술이 사람을 찾아와야 합니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한 말이다. 이 말은 최첨단 IT 기술이라 해도 역시 사람이 근본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의 이런 언급은 잡스처럼 인문학을 공부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든가 인문학이 인간의 정신면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꼭 필요한 요소라는 등의 후속 논의에 불을 붙였다. 한 마디로 인문학 인기가 높아진 것이다. 인문학의 역사는 멀리 고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