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옥남 시인의 동시를 읽으면서 내내 행복했다. 시인의 꽃심이 빚어내는 마음이 따뜻해서 행복했고, 아무나 범접할 수 없는 사물과 교감하는 시인만의 예민한 감성의 촉수가 아름다워서 행복했다”이는 이연희 수필가가 심옥남 시인의 동시집 ‘빗방울 체력장(인문사artcom)’ 추천사를 통해 밝힌 감상평이다.이연희 수필가의 말처럼 어린아이의 순수함과 발랄함이 가득 묻어있는 심옥남 시인의 동시를 읽다 보면 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뱀이/도로 위에 죽어 있다//길 건널 때/손 번쩍 들으랬는데//뱀은 손이 없다(‘뱀 손’ 전문)”“일기 쓰면서
화가 겸 정정화(50) 시인의 ‘알바니아 의자’가 세상 밖으로 나와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정 시인의 데뷔 28년 만의 첫 시집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정 시인은 ‘시와반시’로 1회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으며, 화가로서도 활약하고 있다.‘그 길은 네 뒤에 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같은 제목으로 7차례 개인전을 열고 대한민국회화대전, 나혜석미술대전 등에서 수상한 중견 화가다.그러면서 산문집 ‘‘나’라는 이유’ ‘고양이였다고 할 수는 없다’도 출간했다.이번 시집에서 시인의 글은 뚜렷하고도 돋보이는 색채감으로 독자들을 먼 곳으
작가를 꿈꾸는 전북지역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뽐낸다.전북작가회의(회장 김자연)가 오는 29일 ‘2022 전북 초중고 백일장’을 전주대 스타센터에서 개최한다.이번 백일장은 전북작가회의가 주최하고 전라북도교육청이 후원하며 전주대학교의 장소 협찬으로 진행된다.초등부(오전 9시 30분~12시)와 중고등부(오후 1시 30분~오후 5시 30분)로 나뉘어 진행되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소정의 참가기념품을 제공한다.초중고 장르별 장원 6명에게는 전라북도교육감상과 상금(도서상품권)이 지급되며 총 60명의 학생에게 상장과 상금이 수여된다.참가
전북수필문학회(회장 백봉기)가 ‘제35회 전북수필문학상’에 윤철, 안영, 김형중 수필가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전북수필문학상은 격조 있는 작품 활동과 품위 있는 삶의 모습으로 사회에 귀감이 되는 수필가에게 수여하는 상이다.윤철 수상자는 2013년 《에세이스트》로 등단하여 등 2권의 수필집을 발간하고, 전북수필문학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전북문인협회 이사, 전북수필문학 명예회장으로 활약하며, 행촌수필문학상과 리더스에세이문학상, 새전북신문 문학상을 받은 바 있다.안영 수상자는 1997년 《문예사조》로 등단하여
최명희문학관이 다음 달 1일과 8일, 9일 세 차례에 걸쳐 문학주간과 한글날을 맞아 ‘단어와 문장, 책과 마음 나눔’ 행사를 연다.문학주간인 다음 달 1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세 시간 동안 진행되며, 김근혜·정서연 작가가 참가한다.한글날을 기념한 행사는 8일과 9일 오후 1시부터 세 시간 동안 열리며, 김근혜·김헌수·박지숙·정서연 작가가 나눔과 체험 행사에 함께한다.세 차례의 행사 기간 문학관 마당은 △소설 「혼불」에 나오는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며 아름다운 우리말과 친해지는 ‘국어사전을 펼쳐라!’ △시인·동화작가들과의 일대일
웹진 ‘시인광장’ 선정 '올해의 좋은시(The Best Poem of this year)'상 수상자로 홍일표 시인이 선정됐다.올해로 16회째를 맞이한 ‘올해의 좋은시’의 예심에는 지난해 동안 웹진 시인광장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된 올해의 좋은 시 500선이 올랐다.본선에 오른 11편 중 홍일표 시인의 ‘서쪽’이 최종 선정됐다.올해의좋은시상 김왕노 심사위원장과 전년도 수상자 이혜미 시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진은 “홍일표 시인은 자신의 시적 방법에 따라 서쪽으로 가며 시인의 필력을 서쪽으로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며 “서쪽이란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판소리 보유자 고(故) 박송희(朴松熙, 본명 박정자, 1927~2017)의 생애을 담은 ‘무형유산 기증자료집’을 발간했다.이번 자료집은 평생을 소리에 헌신한 박송희 보유자의 유족이 기증한 자료를 정리한 것으로, 그 스승인 판소리 보유자 고(故) 박록주(朴綠珠, 1905~1979) 관련 자료도 함께 수록했다. 박송희 보유자는 어린 시절부터 여러 명창에게 소리를 익히고 여성국극 배우로도 활동했으며, 1970년 박록주 문하에 들어가 판소리를 체계적으로 배우면서 본격적으로 소리꾼의 길로
전북 전주와 제주, 광주, 서울의 독립서점이 한자리에 모인다.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광역시가 주관하는 2022 전일빌딩245 시민문화체험특화프로그램 ‘Connected spot(연결된 지점) - 다시 꽃으로 피어’가 한 달의 휴장을 거쳐 9월 ‘잭팟(Jackpot)’을 주제로 새롭게 시작됐다.지난 3일 더욱 다양한 체험으로 돌아온 ‘다시 꽃으로 피어’는 지역 교류 음악회 ‘우리’를 통해 광주의 ‘빛고을 댄서스’와 부산의 ‘누띵크루’의 멋진 공연을 선보이며 에너지 넘치는 가을의 시작을 알렸다.이 에너지를 이어 오는 17일에는 더욱 다양한
제9회 석정시문학상 수상자로 문효치 시인이 선정됐다.신석정기념사업회(이사장 윤석정)가 주관하는 석정시문학상은 한국문학사의 중심에서 큰 족적을 남긴 신석정 시인의 고결한 인품과 시 정신의 유업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대한민국 문인으로 문학적 성과가 지대하며 발표된 작품에 대한 평가가 높은 시인을 종합적으로 선정한다.지난달 31일 신달자 심사위원장과 안도현, 김영, 정군수 심사위원이 참여한 가운데 이뤄진 심사에서 문효치 시인이 수상자로 결정됐다.심사위원들은 문 시인의 시적 정서가 석정 시와 가깝다는 점에 주목했다.문 시인의 문학적 성
정읍문학회(회장 김철모)는 백제가요 정읍사의 문향을 기리며 참신한 문학인 발굴을 위해 공모한 '제10회 정읍사문학상' 응모작품 심사결과를 발표했다.응모작 심사 결과 박복영(60·경기도 화성시)씨의 시 '내장산 화첩기행'가 대상, 이종월(76·정읍시 북면)씨의 수필 '천년의 기다림'이 우수상으로 결정됐다.올해 5월 1일부터 7월 31까지 전국의 문인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공모한 결과 최종적으로 결격사유 없는 94편의 작품을 심사의뢰 했다.심사위원들은 대상으로 선정된 시 '내장산
제5회 청암문학상 수상자로 유인실 시인이 선정됐다.청암문학상은 언론인 출신으로 전북도의회 의장을 역임한 김철규 시인이 지난 2018년에 제정, 70세 미만 문인들을 대상으로 작품성과 문학 활동을 고려하여 매년 1명씩 수여하고 있다.청암문학상 운영위원회(이사장 김철규 시인)는 지난달 27일, 조미애 위원장을 비롯하여 김남곤·소재호·전길중·김사은·장교철 시인이 운영 규정에 따라 70세 미만 문인을 대상으로 심사했다.청암문학상 심사위원들은 특히 최근에 발간된 ‘나는 지금 빛과 어둠의 계단 앞에 서 있다’에 주목했다.‘세상 속으로 온전히
한국 과학문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은 정전(正典)을 세계에 선보인다.전북대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가 ‘한국의 과학과 문명’ 총서 30권(국문판)을 완간했다고 31일 밝혔다.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에서는 2010년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진흥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총서 사업을 기획했다. 2015년 첫 번째 권이 출간된 이후 12년만의 성과다.총서에서는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관통해 과학기술 전 분야의 성취를 담아냈으며 과학이 실제 생활에 미친 영향까지 담아냈다.주제 역시 천문학, 토목, 수학 등 주요 과학 분야뿐 아니라 과학과 여성, 종교,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동학농민혁명 관련 일본 자료를 번역하고 원문과 함께 엮어 ‘동학농민혁명 신국역총서’ 14권을 발간했다.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 회복에 관한 특별법 제9조에 따라 동학농민혁명 정신선양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인가를 받아 설립된 기관이다매년 동학농민혁명과 관련한 사료를 번역하고 이를 발간해 대중의 인식 제고와 연구자의 연구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이번에 발간된 신국역총서 14권은 『동학당의 상황(東學黨ノ狀況)』, 『폭민 동학당(暴民東學黨)』, 『메이지 27년 일청교전 종군일지(明治二十七年日
“강명수 시인의 시에는 바다의 모래톱에서 망연하게 해가 지는 풍경을 바라보는 사람에게서 볼 수 있는 표정이 있다. 끈적끈적한 땀 냄새와 눈가에 흘린 눈물 자국, 헛헛하게 지어 보이는 씁쓸한 웃음. 그 인간의 체취를 넘어서 삶에 대한 무한 긍정과 함께 깨달음으로 나아가려는 힘이 있다”차성환 시인이 강명수 시인의 첫 시집 ‘법성포 블루스(출판사 천년의 시작)’ 해설을 통해 밝힌 감상평이다.차성환 시인의 말처럼 강명수 시인의 시를 통해 외면상으로 번듯하게 잘 다듬어진 삶이 아니라 뜨거운 생의 열기가 지나가고 쇠락한 육체와 함께 찾아오는
이종희 수필가의 네 번째 수필집 ‘하얀 90분(디자인 시우)’이 출간됐다.총 7부로 구성된 수필집에는 일상여행에서 가슴을 건드린 소재들부터 제주도와 강원도의 기획여행에서 확인하고 느낀 순간들, 취미활동을 하면서 얻은 소소한 일들이 담겨 있다.특히 구국일념으로 온몸을 던진 독립투사들을 추적하고 일제강점기 수탈기지였던 군산지역의 역사 현장을 답사하며 숭고한 넋을 추모하고 기리기 위한 글이 실려 있기도 하다.이 수필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산다는 것은 새로운 여행을 하고, 새로운 눈을 가지며, 또 다른 나를 태어나게 한다”며 “수필집 한
재난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소방방재청 재난상황실 재난상황관리반장을 지낸 장수 출신 서정표 박사가 재난관리 기본서 ‘재난관리의 이해(도서출판 동화기술)’을 출간했다.‘재난관리의 이해’는 일선에서 재난관리를 담당하는 공무원, 재난관리책임기관 종사자 뿐 아니라 재난 관리를 처음 접하는 이들을 위한 지침서적 성격을 띄고 있다.저자는 지난해 6월 개정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의 법령 체계를 토대로 재난관리의 4단계인 재난의 예방, 대비, 대응 및 복구과정과 함께 안전문화, 재난관리 재원, 재난관리 기술개발 및 지원 제도 등을
덕진품애작은도서관(안이순 관장)은 지난 23일 오후 7시 '역사 소설가 홍남권 작가와의 만남'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24일 밝혔다.‘덕진품애를 사랑하는 독서모임’ 회원과 일반인 4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행사는 전주교육문화회관에서 주최한 작은도서관 동아리 활성화 공모 사업을 통해 열린 것이다.온하루출판사를 운영하며 전북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홍남권 소설가는 이날 ‘역사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다’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강연에서는 ‘평강’, ‘안시성’, ‘계백’ 등의 소설 탄생 과정과 역사가 왜 미래가 되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될 대한민국 학부모들의 마음과 교육 현실을 냉철하게 짚은 책이 출간됐다.박성수 교육평론가는 ‘대한민국에서 학부모로 산다는 것(도서출판 공명)’을 펴고 입시교육과 사교육 전담에서 벗어나 진짜 교육에 다가서는 공교육을 적극적으로 기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밴클라이번 콩쿠르에서 17세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한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수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교수.두 사람의 공통점은 세계가 인정하는 해당 분야의 천재라는 것 외에도 한 가지가 더 있다.그들은 우리의 공교육에서 길러내지 못한,
소설 ‘혼불’ 속 후백제와 견훤 이야기가 영상으로 재탄생했다.최명희문학관은 창작동화 ‘백제인 마루’(16분)와 소설낭독 ‘「혼불」 속 견훤대왕 이야기’(60분) 두 편을 제작했다.‘백제인 마루’는 ‘견훤은 왜 나라 이름을 후백제라고 했을까, 왜 전주를 도읍으로 정했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됐다. 원고지 30장 분량으로, 견훤이 전주 사람들을 만나면서 전주에 후백제 도읍을 세울 결심을 하게 된 과정을 상상을 가미해 재현했다.작품 속 배경은 892년부터 900년까지 완산주(현 전주)의 전주천과 초록바위이다. 백제 부흥군 완산주 수장의
소년소녀라면 저마다 남들은 모를 꿈 하나씩을 품고 산다.최명순(사단법인 모악재 이사장) 시집 ‘물속에 감추어둔 말들’(모악)에는 소녀 시절 그의 꿈이 담겨 있다.어릴 적부터 책을 좋아해 문학의 길을 동경하며 시인을 꿈꿨지만, 화가 유휴열의 아내로, 딸의 엄마로, 학생들의 선생님으로 살면서 자신의 꿈을 펼칠 여력이 없었다.물속에 숨겨온 말들을 뭍으로 끌어낸 것은 다름 아닌 딸의 채근이었다.오래전부터 어머니가 시를 써오던 것을 아는 딸이 더 늦기 전에 펼쳐 내보라고 설득한 것이었다.“마음은 여전히 꽃피는 봄날/내 모습 어딘가에/곱게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