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동학농민혁명 관련 일본 자료를 번역하고 원문과 함께 엮어 ‘동학농민혁명 신국역총서’ 14권을 발간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 회복에 관한 특별법 제9조에 따라 동학농민혁명 정신선양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인가를 받아 설립된 기관이다

매년 동학농민혁명과 관련한 사료를 번역하고 이를 발간해 대중의 인식 제고와 연구자의 연구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 신국역총서 14권은 『동학당의 상황(東學黨ノ狀況)』, 『폭민 동학당(暴民東學黨)』, 『메이지 27년 일청교전 종군일지(明治二十七年日淸交戰從軍日誌)』를 번역한 것이다.

『동학당의 상황』은 일본이 1894년 6월 청일전쟁을 위해 군대 최고 통수기관으로 설치한 대본영에서 동학농민혁명을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 것이다. 1894년 6월부터 1896년 2월까지 주한일본공사관과 일본 국민을 보호한다는 조선 파병의 명분, 동학농민군의 상황 및 동학농민군으로부터 압수한 물품 목록 등이 기록돼 있다.

『폭민 동학당』은 1894년 9월 29일부터 1895년 3월 25일까지 부산·인천을 비롯한 일본의 조선 소재 각 지역 병참사령부에서 일본 대본영 병참총감에게 보낸 전보 내용을 편철한 것이다. 동학농민군의 동정, 일본군·조선군 출병상황과 전투결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메이지 27년 일청교전 종군일지』는 시고쿠(四國) 지역 도쿠시마현(德島縣) 아와군(阿波郡) 출신 후비보병 제19대대 제1중대의 상등병이 1894년 7월 23일부터 1895년 2월 27일까지 쓴 종군기록이다. 동학농민군 진압에 직접 참여한 일본군 병사의 종군일지라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

신순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은 “동학농민혁명 관련 일본 자료의 번역 및 발간은 이번에 처음 이루어진 것으로 이를 계기로 동학농민혁명 관련 연구가 질적으로 심화되고 확장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동학농민혁명 종합지식정보시스템(e-donghak.or.kr)에서 누구나 볼 수 있다./임다연 기자·idy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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