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올해 4분기 경기가 지난 3분기 대비 소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26일 발표한 4/4분기 전북경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생산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소폭 감소했다.

수요는 설비투자가 보합세를 나타냈으나 소비와 건설투자, 수출은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에서 기계는 북미지역에서 농기계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면서 환율 인상 등으로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자동차도 내수를 중심으로 중형트럭 등 일부 모델의 수요가 양호하고 이동수요 증가에 힘입어 버스 생산이 늘어나면서 전분기의 호조세를 이어갔다.

반면, 화학제품은 세계경기 둔화로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자재비용 상승, 부동산 시장 위축 등에 따라 건설업이 부진하면서 건축도료 등을 중심으로 생산이 감소했다.

철강제품도 자동차 생산 차질이 지속되는 등 전방산업 부진에 따라 생산이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에서 숙박·음식점업은 원재료가격 상승, 인력난 등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이 확대되면서 사회적 모임 활성화, 외식 증가의 영향에 힘입어 소폭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업은 소비심리 위축 및 이태원 국가애도기간(10월 30일~11월 5일)등의 영향으로 대형소매점과 재래시장 모두에서 소폭 감소했다.

향후 제조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수요에서 소비는 물가 상승에 따른 금리 인상 및 이태원 국가애도기간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비필수적인 지출을 줄이려는 움직임에 따라 내구재 및 준내구재를 중심으로 소폭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전기장비, 자동차부품 등 일부 업종에서 설비투자가 진행중이며 전자부품 등 일부는 신규 설비투자를 시작한 반면 비금속제품은 설비보수 완료의 영향으로 투자가 감소했다.

건물건설은 대출금리 상승, 부동산 시장 위축 등의 영향으로 건축착공 면적이 부진한 데다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면서 전분기대비 감소했다.

향후 수요는 소비, 건설투자, 수출이 감소세를 이어가겠지만 설비투자는 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

특기할 점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가동중단 5년여 만에 재가동 준비에 들어감에 따라 지역 내 조선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군산조선소는 2023년 1월 첫 완제품 생산을 목표로 10월에 재가동 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양산체제로 전환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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