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전 15주년을 맞아 조국을 지키다 스무 살의 나이로 산화한 전투영웅 故 문광욱 일병을 기리는 뜻깊은 추모가 군산에서 엄숙히 거행됐다.

22일 강임준 군산영시장은 은파호수공원 내 마련된 문 일병의 추모 흉상을 찾아 헌화·묵념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그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겼다.

이날 참배에는 강 시장과 손명엽 해병대전우회 군산시지회장이 함께 참석했다. 두 사람은 흉상 앞에서 고개를 숙여 예를 표하며 연평도 포격전 당시 문 일병이 보여준 용기와 충정을 다시 한 번 기렸다.

시는 문 일병의 희생을 시민과 함께 기억하고, 국가를 위한 헌신이 결코 잊히지 않도록 하기 위한 자리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故 문광욱 일병은 2010년 11월 23일 북한의 기습 포격으로 촉발된 연평도 포격전에서 끝까지 부여된 임무를 수행하다 전사한 군산 출신 해병대 장병이다. 불과 스무 살의 나이에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그의 이야기는 15년이 지난 지금도 지역사회뿐 아니라 많은 국민들에게 깊은 울림으로 남아 있다.

시는 앞으로도 지역 출신 국가유공자의 공적을 기리고, 청년 세대와 시민들이 국가 희생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추모 프로그램과 보훈 지원정책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강임준 시장은 추모 메시지에서 “문광욱 일병이 보여준 고귀한 희생과 책임감은 군산시민 모두가 가슴 깊이 간직해야 할 가치”라며 “군산시는 앞으로도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이들의 명예가 존중받도록 보훈 정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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