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지역 미분양 주택은 지속 증가하는 반면, 주택 인허가나 착공 건수가 크게 하락하면서 주택건설경기에 찬바람이 예고된다.
국토교통부의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미분양 주택 수는 2021년 1만7,710호에서 2022년 6만8,148호로 급증했고, 2023년 6만2,489호, 2024년 7만173호 등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전북 지역 역시 2021년 133호에서 2022년 2,520호로 급증했으며, 2023년 3,075호, 2024년 2,743호 2025년 2월 3,265호 등으로 증가 흐름을 보였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물량도 지속 증가하며 올 2월 전국 2만3,772호를 기록했고, 전북은 2022년 85호, 2023년 150호, 2024년 403호, 2025년 2월 405호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올해 전북 지역의 주택 인허가 및 착공 건수가 크게 하락하면서 주택 건설 시장이 꽁꽁 얼어붙는 형국이다.
전북 지역의 2월 주택 인허가는 79호, 2월 누계는 145호로, 전년 2월(663호) 및 2월 누계(1,281호)와 비교해 각각 88.1%, 88.7% 하락했다. 이는 전년 대비 2월(-45.4%)과 2월 누계(-28.3%)와 비교해도 급격한 하락 폭이다.
여기에 2월 전북 지역의 주택 착공은 72호, 2월 누계는 117호로, 전년 2월(68호)에 비해서는 소폭 상승했지만, 전년 2월 누계(516호)와 비교해 77.3%나 하락했다.
이와 함께 2월 전북 지역 공동주택 분양 건수도 0건을 기록하는 등 주택건설시장이 악화되는 모습이다. 이는 원자재값 급등, 금리 상승, PF 대출규제 등 건설사들이 신규 사업 추진을 미루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주택 건설 시장이 침체되면 전북의 분양시장도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건설 경기 둔화가 주택 구매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주택 준공 및 매매 건이 반짝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2월 전북 지역 주택 준공은 1,785호로 전년 동월(546호)에 비해 크게 증가했고, 매매 거래량도 2,163호로 전년 동월(1,711호)에 비해 26.4% 증가했다.
아울러 전월세 거래량도 증가를 보였는데, 2월 전북의 거래량은 5,696건으로 전년 동월(4,610건)에 비해 23.6% 증가했다.
한편, 지난 2010년 12월 8만9천호를 찍은 후 하락했던 전국 미분양 주택 수는 2023년 2월 7만5천호로 올라선 후 횡보를 거듭하고 있고, 준공 후 미분양은 2010년 12월 4만3천호를 찍은 후 하락했다가 2021년 12월 7천호에서 2025년 2월 2만4천호까지 지속 상승 추세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