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의 출산율이 심각하다 못해 존립을 걱정해야 하는 소멸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11년 이후 전북인구동태 변화상’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의 합계출산율이 10년 전인 2011년 1.41명보다 0.56명이 줄어든 0.85명으로 조사됐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가임 기간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 수를 말하며 출산이 가능한 연령대인 15세부터 49세까지를 기준으로 한다.
합계 출산율이 2명 미만이면 인구가 감소하게 된다.
전북의 합계출산율은 전국 평균 0.81명보다는 근소하게 높지만 서울, 부산, 인천, 대구, 대전에 이어 전국에서 6번째로 낮고 일반 도 단위 지역에서는 최저다.
첫 아기를 출산하는 시기도 늦어 지난해 전북지역 부모의 평균 출산 연령은 부는 36세, 모는 32.8세로 10년 전보다 각각 1.8세와 1.9세 높아졌다.
첫째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낼 때 남성은 44세, 여성은 41세가 되는 셈이다.
전국 평균 출산연령은 남성 35.9세, 여성 33.4세로 집계됐다.
전북 합계출산율은 2015년 1.35명, 2016년 1.25명, 2017년 1.15명, 2018년 1.04명, 2019년 0.97명, 2020년 0.91명을 기록하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전북의 첫째아 출산비중은 50.6%로 절반을 넘어섰고 둘째아는 37.2% 셋째아 이상은 12.2%며 여아 100명당 남아 수인 출생성비는 105.4명으로 나왔다.
지난해 전북의 출생아는 7500명으로 10년 전 보다 8700명이, 조출생률(인구 1 천 명당 출생아)은 지난해 4.2명으로 같은 기간 4.5명이 감소하는 등 절반 이하로 줄었다.
코로나 등으로 결혼도 하지 않거나 미루면서 지난해 전북의 혼인건수는 5300건으로 조혼인율(인구 1천 명당 혼인건수)은 3건으로 10년 전 혼인 건수 10300건, 조혼인율(인구 1천 명당 건) 5.6건보다 크게 줄었다.
지난해 평균 초혼연령은 남성은 33.4세 여성은 30.6세로 10년 전보다 남성은 1.7세가 여성은 1.9세가 각각 늘었으며 지난해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은 6.6%로 조사됐다./윤홍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