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인후동에 거주하는 전모(30대)씨는 지난 설 연휴기간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해 지인에게 건강식품을 보냈다. 하지만 배송일이 1주일 넘게 지나도록 상품은 도착하지 않았다. 전 씨는 “왜 상품이 도착하지 않느냐”고 택배사에 문의했지만, 택배사 담당자는 “이미 5일 전에 배송 완료했다”며 “신고하라”는 말만 남긴 채 전화를 끊었다.
명절기간 선물 등과 관련된 전북지역 소비자 피해가 반복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전북지역에서 지난해 명절기간 접수된 소비자 상담건수는 설 명절기간 103건, 추석 명절기간 95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올해 설 명절 기간에도 총 91건의 상담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 중 접수된 상담은 명절 전후로 이용량이 증가하는 택배서비스·선물세트·전자상거래를 통한 피해·식품·신유형 상품권 관련이 대부분이었다고 센터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한국여성소비자연합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는 내달 16일까지 전북소비생활센터와 추석 명절 맞이 소비자피해 집중상담 창구를 운영할 방침이다.
추석 명절맞이 소비자피해 집중상담 창구에는 소비자전문상담원이 배치돼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www.sobijacb.or.kr을 통해 인터넷 상담도 접수 가능하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 관계자는 “명절기간의 경우 값싼 수입 농수축산물을 국산인 것처럼 속여 판매하거나, 싼 가격을 미끼로 한 사기 사이트가 등장하는 등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경우가 횡행해 주의가 요구된다”며 “만일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소비자피해 상담창구로 신고해 도움을 받아달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ryud20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