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가족 차례상 제수용품 22개 품목 
시금치(400g)는 작년에 비해 84.4% 상승한 1만 4656원↑
시금치(84.4%) 식용유(45.5%), 밀가루(34.8%) 상승 주도
전통시장, 대형마트보다 약 3만원 더 저렴해
유통업태 가격 비교하는 합리적인 소비 행동 필요 

▲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
▲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
▲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
▲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약 15%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10일 전 4인가족 차례상 제수용품 22개 품목 조사 결과 평균 23만 2262원으로 전년대비(21만 1869원) 9.6% 상승한 수치가 발표됐다.

시금치(84.4%) 식용유(45.5%), 밀가루(34.8%) 등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면서 서민 장바구니 부담이 더욱 가중됐다.

1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소장 김보금)는 추석 10일 전 전주지역의 백화점 1곳, 대형마트 6곳, 중소형마트 14곳, 전통시장 3곳의 추석 제수용품 31개 품목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기간은 지난 8월 29일부터 이틀간 전주지역 총 24곳(중앙시장, 남부시장, 모래내시장, 롯데백화점 전주점, 세이브존 전주코아점, 홈플러스 전주효자점, 이마트 전주점, 롯데마트 전주점, 농협하나로마트, 다농L마트, 서곡우리홈마트, 정마트(서신동), 롯데슈퍼(송천점, 효자점), 동서로마트(송천점, 삼천점), 전주마트, GS슈퍼마켓(호성점), 굿모닝마트(평화점), 전주낙원식자재마트, 마트앤마트, 유명마트(중화산동), 원마트, 듬뿍마트(에코시티내))을 대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선 판매업태(전통시장, 백화점, 대형마트, 중소형마트)별 평균 가격과 전년도 추석 명절 품목별 평균가격 비교(31개 품목 기준) 및 올해 추석 차례상 4인 가족 비용(제수상품 총 22개 품목 기준)을 비교했다.

전북지회에 따르면 추석 수요가 많은 31개 주요 성수품목을 판매 업태별 평균가 및 전년도 총 31개 품목을 비교한 결과, 작년 추석명절에 비해 오른 품목은 20개로 깐녹두, 햇사과, 대추(전년도), 국산곶감, 무, 배추, 시금치, 국산도라지, 국산고사리, 수입고사리, 부세(수입산), 북어포, 쇠고기(산적용), 송편, 밀가루, 두부, 청주, 식용유, 약과, 산자 등이었다.

반면 작년 추석명절에 비해 내린 품목 11개는 햅쌀, 쌀(전년도), 햇배, 밤(전년도), 숙주, 대파, 수입도라지, 동태포, 쇠고기(국거리), 돼지고기(목심), 계란 등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4인가족 기준 차례상 상차림 제수품목 22개 품목의 경우 대형마트 구매비용은 23만 9602원으로 전년대비 12.4% 상승한 반면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20만 4179원으로 전년대비 9.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깐녹두는 46.2%, 배는 22.9%, 숙주 51.1%, 도라지 63.6%, 고사리 46.3%, 부세 35.6%, 한우(국거리) 29.5%, 돼지고기 14.5%, 송편 33.8%, 약과 10.3%, 산자 30.3%가량 저렴했다.

밤(500g)은 2021년 생산한 밤으로 작년에 비해 41.5%가 하락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으며, 사과(300g 1개)와 대추(300g)는 22.1%, 15.3%가 상승했다.

배(1개)는 4945원, 사과(1개) 3401원, 밤 4532원(500g), 대추 8337원(300g)으로 나타났다.

소고기, 돼지고기, 달걀의 경우 쇠고기 산적용은 약간 상승했으며, 소고기 국거리(-4.9)와 돼지고기(-0.6%), 계란(-3.5%)은 작년에 비해 보합세이거나 약간 하락했다. 특히 계란의 경우 작년 계란파동으로 가격이 높았으나 현재는 보합세를 보였다.

무(1개, 1kg)는 평균 3124원으로 작년에 비해 40.9%가 상승했으며, 배추(1포기 2kg)는 23.5%가 상승한 평균 7026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사 품목중 가장 상승폭이 높은 시금치(400g)는 작년에 비해 84.4%가 상승한 1만 4656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기록적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로 이어지면서 생산량 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숙주(400g)은 1770원으로 작년에 비해 4.6%가 하락했다. 반면 국산 도라지(400g)는 42.3%가 상승한 1만 1376원, 국산 고사리(400g)는 19.1%가 상승한 1만 1219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산 참조기는 사이즈별로 가격차이가 너무 커 이번 제수용 대상에서 제외했다. 부세(수입산)은 작년에 비해 4.9%가 상승한 4873원, 동태포는 7.9%가 하락한 7128원에 조사됐다. 북어포는 13.7%가 상승한 5689원으로 나타났다. 추석 전 생선류는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가공식품 경우 원료가격 인상 등으로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용류는 작년에 비해 45.5%가 상승한 8528원, 밀가루는 34.8%가 상승한 5073원, 청주는 4.5% 상승한 1만 1390원으로 조사됐다.

이번 추석 성수품 4인 가족 기준 비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보금 전북지회 소장은 "각 업태별에 없는 품목은 각 품목의 평균 가격을 적용한 총 23개 품목에 대해서만 4인 가족 기준으로 분석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판매 업태별 가격비교 결과 추석기본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4.8%가 저렴하며 업태별 4인 가족비용 중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 4인 가족 기준 주요 추석 제수용품 평균 구입비용은 총 23만 2262원, 백화점이 35만 7125원,  대형마트 23만 9602원, 중소형마트 22만 4440원 , 전통시장 20만 4179원이었다.

전북지회는 가격정보 비교를 위해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www.sobijacb.or.kr) 홈페이지에서 전주지역 업태별 가격정보, 품목별 가격비교를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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