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석산우송미술관 레지던시 5기 입주작가의 성과보고전이 막바지에 다다랐다.5명의 입주작가 중 네 번째로 선보이는 김형숙 작가의 성과보고전 ‘컨트롤러(Controller)-상념을 가지다’가 연석산우송미술관에서 오는 25일까지 진행된다.하얗다 못해 투명한 종이 위에 말미잘과 물방울 사이로 지나가는 열대어는 작가의 머릿속에서 정리되지 못한 채 둥둥 떠다니는 감정과 심리가 함께 유영하고 있음을 암시한다.미술평론가 김선태는 “김형숙 작가의 그림은 맑고 투명하고 사실적이지만 의외로 초현실적인 아우라를 담고 있다”며 “현대사회에서 받는 다양한 형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이희성) 대표 상설공연 목요국악예술무대 ‘토닥토닥’이 무용단(단장 이혜경)에서 준비한 ‘전라도 춤, 길을 묻다! ’을 끝으로 올해 일정을 마무리한다.이번 공연에서는 섬세한 몸짓과 발디딤, 곡선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전통춤의 멋과 역동적인 가락의 춤사위를 한 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다.한국 무용의 품격과 전라도 춤의 정수를 보여주는 ‘쌍살풀이춤’을 시작으로 ‘흥푸리’, ‘진도북춤’, ‘수건춤’, ‘전라삼현승무’, ‘전주부채춤’, ‘부포와 소고놀이’가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쌍살풀이춤(이매방류)’에
이두근 사진작가가 ‘혼돈 그리고 소망과 안식’을 주제로 오는 17일까지 전북예술회관 2층 차오름2실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사진이란 마음의 깊은 울림이다’라는 의미를 되새기며 평소 사진 작업에 몰두하여 오던 이 작가.최근 몇 년간 지구촌의 온 인류를 엄습한 코로나19 팬데믹과 전쟁 등으로 인한 시대적 혼란과 고통이 그의 마음에 깊고 큰 울림으로 와닿았다.오랜 세월 목회자로 살아온 그는 ‘많은 사람이 왜 이렇게 행복을 빼앗긴 채 힘들게 고통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그 이유와 해답을 성경속에서 찾아
이호철 작가의 조각전 ‘Dreaming...’이 오는 15일부터 27일까지 전주한옥마을 갤러리 ‘향교길68’에서 열린다.이호철 작가는 우람한 체격을 가진 잠수부와 실제 크기의 말, 둥근 조명기구를 쓴 반가사유상, 어린왕자 등 독창적인 조소 작품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아왔다.그의 작품 소재와 형상은 다양하다. 철골로 인물을 빚어내기도 하고 섬유 강화 플라스틱(FRP)으로 동물의 모습을 구현하기도 한다.조형을 완성하고 난 뒤에는 채색을 입히거나 오브제를 결합해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이 작가는 “나에게 있어 조각은 노동이며 놀이”라고 말한
전주문화재단 전주한벽문화관(관장 김철민)이 오는 19일 오전 11시 ‘2022 우수작품시리즈 ’의 마지막 무대를 전주한벽문화관 한벽공연장에서 선보인다.마지막 공연에는 세계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클래식 색소포니스트 브랜든 최와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참여한다.이들은 최근 발표된 음반 ‘Rachmaninoff’에서 앨범 작업을 함께하며 완벽한 호흡을 선보인 바 있다. 환상적인 하모니를 자랑하는 두 연주자가 풍부한 음역이 돋보이는 색소폰과 피아노의 깊은 매력을 십분 발휘할 예정이다.이날 공연에서는 구
이종환·김영숙 부부전 ‘다큐 사진과 빛을 탐하다’가 전북예술회관 기스락 1실에서 오는 17일까지 진행된다.이종환 작가는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시작으로, 올해 남원공공의대 추진까지 역사의 현장을 담기 위해 36년간 전주와 서울, 진도, 성주 등 강종 시위와 집회 현장을 찾아 렌즈에 담았다.이번 전시에서는 이종환 작가가 찍은 다큐 사진과 김영숙 작가가 그린 그림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부부는 “전시에서 선보인 작품들은 비록 부족하지만, 성실하게 살아오면서 사진과 그림의 열정 속에 45년을 함께한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작품 활동
“한바탕 신바람 춤을 추니, 긴소매 옷자락이 곤륜산에 걸릴까 그것이 걱정이노라“극단 삼육오가 국내 최초로 진묵대사를 소재로 한 창작 초연작품 ‘천년을 뜨고 지면-진묵, 노닐다 간 자리’를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에서 선보인다. 공연은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과 19일 오후 3시 총 2회 진행된다.진묵대사는 조선 시대 이름난 승려로, 신통한 능력으로 생사를 임의로 여탈했다고 전해진다.극단 삼육오는 이번 공연을 통해 예술적 구현뿐만 아니라, 용진 봉서사를 비롯해 완주지역 곳곳에 남겨 놓은 진묵대사의 족적과 그 가치를 직조해내는 ‘향토브
김성민 작가의 개인전 ‘默(잠잠할 묵)’이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오는 16일까지 진행된다.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갯벌을 그린 작품을 내걸었다.그의 갯벌은 비어있으면서도 가득 차 있다. 그는 자신이 그린 갯벌을 침묵이라 말한다. 전시 제목이 ‘默(잠잠할 묵)’인 이유다.원광대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김성민 작가는 2002년 개인전 ‘외로된 작업전’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16번의 개인전을 치렀다. 전북청년작가와 하정웅 청년미술상 등을 수상했다./임다연 기자·idy1019
이일순 작가 개인전 ‘아는사람-옴니버스 2019-2022’가 갤러리 숨에서 오는 19일까지 진행된다.‘일상다반사’라 이름 붙인 작품들은 주변에서 함께 일상을 살아가며 일하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이웃들의 얼굴과 일상을 단순화시킨 것이다.동그라미와 세모, 네모 등의 도형을 이용해 그린 이모티콘 같은 단순한 얼굴들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펜데믹의 단상을 담고자 했다.이일순 작가는 “펜데믹으로 인해 서로 경계하고 홀로 고립되면서 두려움과 새로운 방식의 삶이 자리잡았다”며 “누군가는 아프고 누군가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일상의 양면이 더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2022 명인오마주 - 이은주, 김석출, 박봉술 편’을 오는 12일과 19일, 26일 세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공연은 매회 오후 4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열린다.‘명인오마주’는 탄생 100주년을 맞은 작고한 명인(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삶과 예술을 회고하는 공연이다.명인에게 기·예능을 직접 전수받은 제자들이 스승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헌정 공연과 더불어, 명인이 평생을 바쳐 이룩한 예술세계의 발자취를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12일 펼쳐질 ‘명인오마주-이은주’편은 국가무형문화재
동학사상의 근간이 된 대동사상을 통해 한국 민주주의를 정립하려 한 정여립이 현대무용을 통해 새 생명을 얻는다.파사무용단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기획공연 ‘여립(汝立)-지워진 이름 정여립’을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전당 모악당에서 개최한다.이번 공연은 정여립의 이야기를 조명해 전북을 대표하는 주요 역사 인물로서 재평가하고, 전북의 역사를 다시금 일깨워주고자 기획됐다.정여립은 조선 시대, 평등과 개혁을 주장한 인물이다.그와 동시에 조선 사회에 광풍을 몰고 왔던 모반인 기축옥사(己丑獄事)의 중심에 서 있기도 하다. 이에 연루된
전북 전주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 공연이 열린다.전북도립국악원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공연’을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개최한다.이번 주 목요국악예술무대 ‘토닥 토닥’은 당초 ‘전라도 소리, 길을 묻다! ’으로 기획됐으나,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조의와 애도를 전달하는 추모 공연으로 조정됐다.창극단과 관현악단, 무용단 등 예술단원 28명은 민요 ’보렴‘과 무용 ’살풀이‘, 남도민요 ’육자배기‘·’한타령‘, 대금 독주 ’청성곡‘, 판소리 심청
도예가 이상훈과 타피스트리 미술가 여은희의 2인전 ‘궁극의 무 Ⅱ’가 교동미술관 1전시실에서 오는 13일까지 진행된다.도예가 이상훈은 ‘내화갑 연막 소성’이라는 자신만의 고유기법으로 만들어낸 도자기를 선보인다.타피스트리 미술가 여은희는 실을 한올 한올 엮고 짜는 타피스트리 기법을 사용한 작품을 전시했다. 이들은 작품을 통해 인간과 우주, 탄생과 소멸,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생명 순환의 의미를 말하고자 한다./임다연 기자·idy1019
(재)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의 2022 공연예술지원사업에 선정된 소리극단 도채비의 ‘삼월·애(愛)’가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에 한벽문화관 공연장에서 관객을 만난다.‘삼월·애(愛)’ 일제강점기에 현재의 전주 매곡교와 싸전다리 주변에 모여든 걸인들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을 나눠주고, 평생 어려운 이들을 도왔던 ‘이거두리(이보한)’라는 인물을 재조명한 작품이다. 이거두리가 활동한 남부시장 다리 인근은 전주지역 3․1운동 발상지이기도 하며, 양반 출신인 이거두리는 걸인을 통해 독립운동 자금을 전달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이러한
무상히 흘러간 세월에 대한 보상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평생 그림을 그려온 한 화가는 시에 그림을 입혀 감사와 사랑을 표현한다.‘최명순 시x유휴열 그림전-물속에 감추어둔 말들’이 유휴열미술관에서 내년 1월 31일까지 열린다.지난 7월 출간된 시집 ‘물속에 감추어둔 말들’은 화가 유휴열의 아내로 살아온 최명순 씨가 몇십 년 동안 꼭꼭 동여매 놓았던 말들의 총체다.“그림이 전혀 돈이 될 수 없던 시절엔/변변한 저녁 한 끼 살 수 없는 그가 야속하기도 했다//그런데 그림이 돈이 되어/쌀도 사고 술도 사오는 날//왜 나는 가슴이 저릴까(‘
한글과 빛과 색이 한데 어우러진다.실경산수화로 정평이 높은 김학곤 화백과 메타버스 콘텐츠 기획자로 알려진 이광재 우석대 교수의 2인전이 ‘한글과 빛의 만남’을 주제로 오는 12일까지 청목미술관에서 열린다.두 사람은 30여 년 가까이 호형호제하며 예술과 공예, 기술의 융합에 관심을 공유해왔다. 아울러 한글의 우수성과 조형미에 공감하고 한글의 형상을 일상생활에 응용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이번 전시는 그간의 노력을 총집합시킨 한글 기반 작품 40여 점을 전시한다.특히 한글의 조형성을 토대로 한 서각 기법들을 적용했으며, 일부 작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이희성)과 국립남도국악원(원장 명현)이 상호 교류공연 ‘씻김굿’을 오는 9일 오후 7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이번 공연은 전북도립국악원의 초청으로 국립남도국악원이 남도지역의 가장 대표적인 전통예술 ‘씻김굿’을 선보인다.국립남도국악원의 대표작품인 씻김굿은 서남 해안지역에서 보편적으로 행해지는 넋굿으로, 전남 지역의 깊고 진득한 소리와 한의 정서를 가득 담은 남도예술의 정수로 손꼽힌다.공연은 ‘초가망석’을 시작으로, 손굿쳐올리기, 제석굿, 넋올리기, 희설, 씻김, 고풀이, 길닦음 순서로 진
전쟁의 아픈 상처를 동학 정신으로 보듬고자 한다.육근병 개인전 'plusism'이 아트이슈프로젝트 전주에서 다음 달 4일까지 진행된다.아트이슈프로젝트는 올해부터 2년 동안 ‘동학 예술 프로젝트 – 동학 정신 예술로 태어나다’를 주제로 예술가들의 철학과 정신을 담은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동학 예술 프로젝트 네 번째 순서다.예술을 통해 동학의 역사적 진실과 세계사적 의미를 창작한다는 프로젝트의 방향과 일맥상통하게 전시 타이틀 역시 사전에는 등재돼 있지 않은 ‘Plusism’이라 붙였다.‘+’라는 기호는 사방(동서남북)을 나타내는
“동학사상이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한류다.”동학농민혁명을 진두지휘했던 ‘녹두장군 전봉준’이 창작판소리로 부활한다.창작판소리연구원은 3개 지역에서 투어 형태로 완판 창작판소리 ‘녹두장군 전봉준’ 공연을 개최한다. 오는 10일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을 시작으로 19일 서울 돈화문국악당, 다음 달 10일 정읍 연지아트홀에서 각각 열린다.이번 작품은 민중문화운동의 선두 임진택이 야심차게 계획한 ‘새로운 창작판소리 열두바탕’ 프로젝트 중 여덟 번째 작품이다.임진택 감독이 동학농민혁명사로 판소리를 짜보겠다고 생각한 것은 벌써 40여 년 전의
박찬원 사진전 ‘루비아나의 길’이 서학동사진미술관에서 오는 8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이번 전시는 박 작가의 열세 번째 동물 사진전으로, 남다른 애정과 관심으로 동물들을 담은 사진을 만날 수 있다.작가와의 대화는 오는 19일 오후 3시에 진행될 예정이다./임다연 기자·idy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