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상상의 동물인 유니콘이다. 로마 정치가이자 학자인 플리니우스는 “몸통은 말과 같으나 사슴의 머리를 갖고 있으며, 코끼리 발, 멧돼지의 꼬리가 달려 있다. 이마 한복판에는 한 개의 검은 뿔이 돋아나 있는데 그 길이가 두 큐빗에 이른다.”고 썼다. 후일 사가들은 유럽이 이런 동물을 상정한 것은 아프리카 코뿔소의 존재가 와전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그런데 이 유니콘이 얼마 전부터 전 세계를 휘젓고 다닌다. 2013년 벤처 투자자인 에일린 리가 이 전설 속 동물을 현대로 소환했기 때문이다. 그는 창
올 들어 지난 1월 취업자 수가 21년10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는 통계청 자료가 나왔다. 1월 취업자가 2695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3만5000명(4.4%) 증가하면서 외환위기 직후였던 2000년 3월 이후 취업자가 가장 많이 늘었다는 것이다. 정부는 고용시장의 뚜렷한 개선 흐름이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고 반색하며 크게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매달 발표되는 통계자료에 당장의 정책성과에 대한 평가와 진단을 내릴 일은 아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악화된 고용지표가 일단 긍정의 신호를 보낸 것도 맞다.하지만 지난해 1월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전 국민적 관심과 대책에도 아랑 곳 없이 도내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웃과 주변의 신고의식이 강화되면서 건수가 늘어난 부분이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 아동학대로 판정된 사례가 매년 2천 건을 맴돌 만큼 좀처럼 크게 줄지 않으면서 보다 강력한 근본적 처방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높다.전북도가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신고건수를 집계한 결과 지난 2019년 1천993건이던 것이 2020년엔 2천453건, 그리고 2021년엔 2천527건으로 매년 증가추세를 이어가고
/최형원 아태마스터스조직위원회본부장2023년 5월 12일~20일까지 전라북도 일원에서 펼쳐지는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가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아태마스터즈 대회조직위원회는 대회기간동안의 공가처리와 자치단체의 체재비 지원 등 참가 장벽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 왔다. 지난 1월 중순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등록을 받기 시작했으며, 금년 7월전에 참가 등록이 완료되면 등록비의 10%를 감면해주는 혜택도 부여하고 있다.코로나 19로 인해 지구촌 모두가 멈춤을 경험하고 있다. 체육활동 역시도 예외가 아니어서 세계 4대 메이저
최근 산업현장의 잇단 안전사고로 인한 국민적 불안이 가중되면서 도내 주요 산업단지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보다 철저한 관리와 감독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건설현장 사고 못지않게 산업 단지내 업체에서의 폭발 및 안전사고 역시 심각한 재난으로 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에 그렇다. 지난 11일 여수국가산단 내 여천NCC 3공장 폭발 사고로 4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당했던 사고가 있었다. 그리고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이 산단내 이일산업의 폭발사고로 노동자 3명이 역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도내 산단에서도 유해화학
1992년3월9일 새벽. 캐나다 노바 스코티아주에 위치한 웨스트레이 광산이 폭발했다. 이 사고로 무려 26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중 11명은 광산에 깊이 매몰돼 시신조차 찾지 못했다. 원인은 광산 측이 안전조치를 소홀히 한 탓이었다. 사후 조사에서 메탄가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은 물론 경보장치를 끈 사실 등이 드러났다. 기업 책임이 분명했다.문제는 그 다음에도 이어졌다. 캐나다 법체계는 직접적 책임자인 기업을 형사처벌할 수 없었다. 기업 대표나 고위 관리책임자 등은 아무 벌도 받지 않았다. 노동계를 위시해 시민사회는 들끓었다.
전국 초·중·고등학교 교사 10명 중 9명이 ‘학교 자체 역학조사’ 방식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새 학기를 앞두고 한층 강화된 학교 교육 현장에서의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을 수도 있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오미크론 변이의 급격한 확산으로 이미 방역에 심각한 부하가 걸린 상황이라 학교에서의 적극적인 협조와 대책 수립이 관건이 되고 있지만, 협력의 주체인 교사들이 이의 실효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학교 방역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한국교총은 15일 교사 2,018명을 대상으로 지난 11~12일 이틀
/김철수 전북도의회농산업경제위원회위원장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19 사태로 택배, 배달 등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일회용품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전북에서는 코로나 첫해인 2020년에 발생한 재활용 쓰레기가 하루 평균 236.5톤으로 2019년 222.6톤에 비해 13.9톤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발생량이 전년 대비 2.7톤 증가한 것과 비교했을 때 5배나 증가한 수치인 데다 도민 한 사람당 하루에 0.13킬로그램의 재활용 쓰레기를 배출한 셈이다.이런 상황이라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역시 코로나 사태로 인한
지역 산업위기를 사전에 막고 대응하기 위한 특별법이 내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지난 15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지역산업위기 대응 및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특별법’으로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담긴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제도 지원체계를 위기 단계별로 확대·개편한 것이다.기존의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외에 산업위기 예방조치,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역경제 연착륙위기 상황을 단계별로 구분해 대응하는 것이 핵심으로 각종 자금·세제 지원에서부터 고용안정, 지역인프라구축에 까지 정부가 관여할 수 있게 됐다. 산업위기 우려에 각 시·도지사의 예방을 위
전주시는 오래전부터 전통 문화도시를 자임해왔고 밖에서도 공감했다. 후백제 수도나 조선왕조 발상지라는 역사적 측면이 부각됨으로써 전통이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자연스레 녹아들었다. 또 호남과 제주를 아우르는 전라감영 소재지로서 사회경제적 중심지 역할도 전주시를 문화도시로 만드는 데 한몫했다. 구한말 동학농민혁명이 전주를 중심으로 전개된 점도 전통문화도시 이미지 형성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현대 들어서도 영화 도시라는 아우라에다 한옥마을의 관광지로서의 성공까지 겹쳐지며 전주시의 이미지는 문화의 광채로 빛을 발했다.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전
동물원에 대한 기억은 대부분 긍정적이다. 어릴 적 소풍이나 어린이날 등과 연계된 그 기억은 야생동물과 직접 마주하는 데서 오는 호기심과 즐거움으로 가득하다. 순수한 동심은 그 동물과 친해지고자 하는 본능을 간직하고 있다. 가까이서 만져보고 싶어하며 또 동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한다.하지만 동물원을 더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시각이 좀 달라진다. 2001년 환경연합 소모임인 ‘하호’는 1년여 동안 서울대공원 동물원을 조사했다. 그리고 ‘2002 슬픈 동물원’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는 비생태적인 콘크리트 사육장과 철창 속에서 생
/유광길 전북대학교강의전담교수시작이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오래 전부터 교육 및 진학 분야에서 수학은 어려운 과목이고, 논리적이고 사고력이 강한 사람과 수학을 잘 하는 사람은 동일하며 뛰어난 인지학습능력을 가졌을 것으로 평가 받는다. 이러한 고정적인 사고와 관념에 얽매여서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학생들은 수학을 잘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수학은 잘 하기가 녹록하지 않은 과목이기 때문에 상당수의 학생들과 그 학생들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는 학부모에게 빈번하게 큰 좌절감을 안기곤 한다. 그럼에도 불구
문학의 효용성과 관련해 당의정설이 있다. 고대 로마 시인 루크레티우스가 주장한 것으로 시인은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철학의 쓴 약을 꿀물과 같은 달콤한 운문으로 만들어 독자 앞에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쓴 약은 교훈이고 달콤한 꿀물은 재미 혹은 쾌락이다. 이 주장은 지금까지도 긴 생명력을 발휘하고 있다.가장 비근한 예로 이솝우화를 들 수 있다. 모두가 잘 아는 이야기로 옷 벗기기 게임이 있다. 북풍과 태양이 나그네의 옷을 먼저 벗기는 쪽이 이기는 경쟁을 벌였다. 북풍이 온 힘을 다해 몰아쳤지만 나그네는 옷깃을 더욱 단단히 여
고용 없는 성장은 이미 예견된 상황이다.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기술혁신과 산업구조 개편으로 경제는 성장하지만 고용은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여러 대책들을 백가쟁명식으로 제시한 바 있다.실제로 우리나라 경제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성장과 고용간 관계: 기업자료 이용 분석’ 보고서에 의하면 2017년~2019년 고용민감도는 0.27%p였다. 이는 2014년~2016년에 비해 0.04%p 낮은 수준이다. 고용민감도는 매출 증가율 1%p 변화에 대한 고용 증가율 변동폭으로
전주시가 아동이 행복한 도시 실현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전주시의 아동친화도시상위단계인증을 결정한 것으로 시는 오는 2026년까지 4년 동안 아동의 권리를 지역 공공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아동 생활환경에서부터 사회적 성장환경까지의 전분야를 아동이 체감하는 환경으로 바꿔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6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후 추진했던 전주형 아동친화지원 정책 들이 높은 평가를 받아 상위단계 인증 까지 획득했다는 점은 분명 인정받아야할 전주시의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아동이
/전정희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장 과거, 대학을 상징하던 상아탑을 우골탑이라 부르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 딸들은 오빠나 남동생의 학비를 대기 위해 공장에서 땀을 흘렸고, 그들의 합격 소식에 감격했다. 그러던 대한민국에서 2009년 여성의 대학진학율은 남성을 넘어섰고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면 그 많은 여성 대졸자들은 어디에 있는가. 결혼과 출산과 육아의 과정을 거치면서 그녀들은 경력단절여성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퇴직 전의 직장과 같은 수준의 직장에 복귀하기도 어렵다. 그저 열악한 환경, 저임금 비정규직
1986년3월 우리나라 언론들은 안타까운 소식을 전한다. 그해부터 현대자동차가 미국으로 수출한 포니엑셀 승용차 중 일부에서 부품 결함이 발견돼 회수조치가 취해졌다는 것이다. 당시 약 2만대 가량이 미국 시장에서 팔린 상황이었다. 이런 현상은 그 후로도 상당 기간 지속됐다. 그래서 현대차에게는 ‘바퀴 달린 냉장고 · 세탁기’, ‘싸구려’, ‘일회용 차’ 등의 불명예스런 별명들이 붙었다.당시로서는 한국 자동차의 수출 자체가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포니는 1976년 현대차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고유 모델이다. 이전에는 외국 자동차 회사
봄철이 다가오면서 초미세먼지가 전북을 뒤덮는 날이 많아졌다. 지난 9일 전북 전역에는 올해 첫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그러더니 다시 12일 도내 전역에서 오전에는 ‘매우 나쁨’, 오후 들어서는 ‘나쁨’수준을 보였다. 환경부는 12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북 등 여러 지역에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단계를 발령하고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했다.앞으로 황사가 오는 봄철이 되면 초미세먼지가 더욱 짙어질 것이 분명한데 이렇다 할 대책도 없으니 답답한 게 도민들의 처지다.언제부터인가 전북은 초미세먼지가 유독 기승을 부리는
20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3.9 대통령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오늘부터 시작됐다. 후보등록 첫날 등록을 마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새로운 물결 김동연 등 주요 정당 후보들은 오는 3월8일까지 본격적인 민심잡기 행보에 나서게 된다.지금껏 혼탁하지 않은 대선은 없었다.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어도 새 출발을 준비하는데 대한 기대감 속에 선거운동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여유는 있었다. 하지만 이번만큼 수없이 많은 의혹과 논란과 비방만이 난무하며 정책선거가 실종될 만큼 선거판이 엉망인 적은 별로
/김동근 전북대학교법학전문대학원교수길을 가다가 사장님, 회장님 하고 부르면 수십 명이 돌아본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우리 주위에 사장과 회장이라는 직함이 넘쳐나고 있다는 이야기다.사장이나 회장은 조직이나 집단에서 가장 높은 지위에 있거나 조직의 주된 활동을 앞장서서 주도하는 사람이다.우리는 이들을 ‘리더(leader)’라고 부른다. 리더(leader)란 지도력, 영도자 또는 지도자라는 뜻이다.리더십(leadership)은 조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구성원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과정을 말한다. 리더는 조직의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