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 후 남원 춘향 마라톤대회에 출전한 유창희 전 전북특별자치도 정무수석
이임 후 남원 춘향 마라톤대회에 출전한 유창희 전 전북특별자치도 정무수석

 

 

전북 특별자치도의 대외 소통 핵심 창구로 2년간 맹활약한 유창희 정무수석이 지난 212년 임기를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거창한 이임식 대신 김관영 도지사를 모시고 일했던 정무수석직을 내려 놓는다. 함께 해서 즐거웠다는 짧은 메시지를 SNS에 공유했다.

2년 동안 거의 하루도 쉬지 못한채 걷고 달린 보폭수가 770여만보.

그는 하루 평균 1만보 이상을 걸었다. 그리고 전북도정 지원을 위해 셀 수도 없는 인사들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그 사이 작성한 손수첩만 38. 김대중 전 대통령에 버금갈 정도의 메모광인 그의 수첩엔 정치 정무적 아이디어 보다는 답답함을 호소하는 자들의 한숨과 해결을 바라는 요청들로 빼곡했다.

그럼에도 찾아 뵙지 못 한 곳, 듣지 못 한 소리, 마무리 못 한 일이 있어 아쉽다고 했다.

사람을 향한 진심, 공손한 마음은 유 전 수석의 최대 장점이다. 올림픽 후보도시 선정과 도청의 정무직 공백 사태 등을 해소하기 위해 그는 2배 이상 발품을 팔았고 각 국회의원실, 상임위원장실 등도 문턱이 닳도록 방문하는 등 관계 회복의 윤활유를 자처했다. 국회 내에서 전북도정의 전북 지역 국회의원 및 연고 국회의원들의 적극적인 지원 이유로 유창희 정무수석을 꼽는 이유다.

궁극적으로는 유 전 수석이 전북도를 비롯한 도내 시군 지자체 정무직의 표본을 만들었다는 호평이 자연스러울 정도다. 누구보다 모범적으로 전북도정을 지원하고 챙겼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이임 이후 곧장 마라톤 대회 현장으로 달려가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이임 인사 직후 남원 춘향 전국마라톤대회에 출전해 10km5736초로 완주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유 전 수석은 “10km 60분 완주를 목표로 김관영 도지사를 모시며 정무수석으로 일했다. 수석직을 내려놓으면서 뛴 남원 대회에서 목표를 이뤄 기분이 좋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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