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특별자치도가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앞두고 새만금 신항만 크루즈를 숙박 대안으로 제시했다.
전북도는 25일 IOC가 요구하는 숙박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새만금 신항만에 크루즈 숙박시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루즈 한 척은 1000~3000명 수용이 가능하며, 올림픽 기간 10만 톤급 2척을 배치하면 2000~3000명 규모의 객실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호텔 신축 대비 비용과 환경 부담이 적은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건설·철거 비용이 들지 않고 토지 훼손을 최소화해 대회 후 활용 저하 문제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열린 ‘새만금 신항만 크루즈 활성화 및 국제 크루즈터미널 조성 연구용역’ 중간보고에 따르면 크루즈 관광객 1인 평균 소비액은 96달러다. 선박당 2000명 기준 연 10회 기항 시 약 27억 원의 직접 효과와 100억 원 수준의 간접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는 새만금 신항만이 중국·홍콩·대만 등 동아시아 주요 기항지와 가깝고, 아도라·블루드림 등 중국 선사와의 협력 여건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새만금개발청은 최근 홍콩 월렘그룹과 기항 유치 협약을 체결해 크루즈 운영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크루즈 활용은 올림픽 유치를 넘어 서해안 크루즈 허브 구축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새만금 해양도시 브랜드 강화와 친환경·스마트 대회 실현 등 전북 해양관광 산업 전반에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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