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람 사이로 따뜻한 기대감이 스며든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은 ‘2025 소공연장 지원사업’에 선정된 서학예술극장의 ‘여기, 잇다’ 시리즈의 마지막 공연 ‘별주부의 대모험’이 26일 오후 4시와 28일 오후 7시 반, 서학예술극장에서 두 차례 공연된다. 

9편의 실험적인 공연으로 전통과 현대를 잇는 대장정을 이어온 ‘여기, 잇다’ 시리즈가 어린이창극 ‘별주부의 대모험’으로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는다. 

작고 아늑한 극장에 불이 어둡게 내려앉으면, 아이들은 어느새 과거, 현재, 미래를 넘나드는 모험의 세계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공연은 ‘미션 수행자’라는 특별한 역할을 아이들에게 건네며 이야기의 문을 연다. 배우들과 함께 임무를 풀고, 스스로 선택하며, 함께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창의력과 문제 해결력을 키워나간다. 

‘별주부의 대모험’의 가장 큰 매력은 전통 창극과 서사미와, 라이브 음악의 생동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무대 한쪽에서는 아쟁이 잔잔히 울림을 더하고, 다른 쪽에서는 베이스·신디·드럼이 현대적 리듬을 더한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소리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어느새 공연은 ‘함께 만드는 예술’이 된다.

서학예술극장 이여송 대표는 “서학예술극장은 언제나 곁에 있는 극장으로서, 문화적 가교로서 역할을 다하고 싶다”라며 “앞으로도 누구나 편안하게 찾을 수 있고 좋은 전통예술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극장으로 함께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서학예술극장의 ‘여기, 잇다’ 시리즈는 이렇게 예술과 사람, 세대와 지역을 잇는 연결점으로 자리 잡았다. 마지막 공연을 아이들과 함께한 것은 그 연결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으며, 서학예술극장이 앞으로 이 지역 문화의 중심에서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펼칠지 기대감을 더한다.

공연과 예매 관련 정보는 나루컬쳐 홈페이지(naruculture.com)에서 확인할 수 있고, 문의는 063-231-8881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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