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포교의 길을 밝힌 수행자 금산당 도영 대종사 다비식이 거행됐다. 

불기 2569년(2025년) 11월 24일 오후 10시, 대한불교조계종 원로의원이자 전 조계종 포교원장을 역임한 금산당 도영 대종사의 영결식이 김제 금산사 처영문화기념관에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종단 주요 스님들과 사부대중이 참석해 대종사의 원적을 애도했다.

 

 

영결식은 명종 5타를 시작으로 개식, 삼귀의례, 영결법요, 추도입정, 영결사, 추도사 등의 순서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이어 조가와 헌화, 인사말씀, 공지사항이 이어졌으며, 사흥서원 후 발인이 이뤄졌다. 다비는 금산사 연화대에서 봉행됐다. 

영결법요는 어산어장 인묵 스님이 집전했으며, 영결사는 원로회의 의장 불영 자광 대종사가, 법어는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가 설했다.

 

 

금산당 도영 대종사는 1941년 전북 부안에서 출생해 1959년 금산사에 출가했다. 월주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수지한 후 금산사와 통도사, 해인사, 백담사 등 선원에서 정진하며 수행의 기틀을 세웠다. 이후 금산사 주지를 세 차례 역임하며 사찰 중흥에 힘썼고, 전북불교회관 건립과 죽림정사 창건 등 가람 운영에도 큰 발자취를 남겼다.

특히 2001년 조계종 포교원장으로 취임한 뒤에는 신도교육 제도화, 불교문화 대중화, 포교프로그램 개발, 군·직장 포교 활성화, 템플스테이 제도 확립 등 종단 포교 체계 정비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9년 조계종 포교대상 수상, 2022년 조계종 원로의원, 2023년 금산사 조실로 추대되며 수행과 포교 양면에서 종단의 중심적 위치를 지켜왔다.

대종사는 지난 20일 오전 5시 20분 백화도량 송광사 약사전에서 원적에 들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추도사를 통해 “대종사께서는 일생을 걸어 포교 불사의 길을 밝힌 분”이라며 “한 생각을 바르게 세워 한 사람이라도 따뜻하게 품어내려 했던 대종사님의 원력이 한국불교의 등불이 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한편, 영결식은 사부대중의 헌화 속에 마무리됐으며, 유해는 다비 의식을 통해 장엄하게 수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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