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모터스FC의 ‘최투지’ 레전드 최철순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23일 전북현대에 따르면 최철순은 오는 30일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최종전을 끝으로 20년간 팀과 함께 쓴 전주성 히스토리에 마침표를 쓴다.

최철순은 지난 2006년 프로 데뷔 후 20년간(상무 임대 포함) 전북현대에서만 활약한 ‘원 클럽맨’ 선수다.

20년이란 기간 동안 그는 팀과 함께 이뤄낸 성과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최철순은 20년간 전북현대에서 511경기(K리그1 411경기, ACL&ACLTwo 71경기, 코리아컵 26경기, 클럽월드컵 3경기)에 출전하며 K리그1 10회, ACL 2회, 코리아컵 2회 등 14번의 우승 현장을 함께 했다.

팬들에게 기억에 남을 순간도 만들었다.

지난 2015년 5월 당시 수원삼성과 1·2위 간의 맞대결에서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한 최철순은 경기장 N석에서 직접 확성기를 손에 쥐고 전북현대 서포터즈인 MGB(Mad Green Boys)와 함께 서포팅을 이끌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묵묵히 맡은 바 임무를 다하며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상징인 최철순은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2007년 U20 월드컵 청소년축구를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7년 EAFF E-1 챔피언십 등 성인 국가대표에서는 11경기에 출전했었다.

항상 선수로서 뛸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최철순은 “제가 살아온 시간의 절반 이상을 전북현대 선수로 보냈고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수많은 영광을 얻었다. 저보다 행복한 축구 선수는 없을 것이다”며 “팬 여러분과 저와 함께했던 코칭, 지원 스태프, 동료 선수들 저를 응원해 주셨던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나의 팀 전북현대와 이곳 전주성을 평생 기억하며 이제는 내가 뒤에서 끊임없이 응원하겠다”며 깊은 소회를 전했다.

한편, 주요 경력으로는, 전북현대(2006년~2025년) 소속으로 통산 511경기 출전 2득점 22도움을 가록했고, U20월드컵 청소년축구 국가대표(2007년), 베이징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2008년), 제7회 EAFF E-1 챔피언십 남자 국가대표(2017년) 등에서 두루 활약했다.

전북현대 주요 타이틀로는, 팀 소속 최초 500경기 출전 달성, 팀 최초 ‘원 클럽’맨, K리그 대상 베스트 11(2017년) 등 다양하다.

김장천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