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국제공항에서 영접 인사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국제공항에서 영접 인사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실용적·단계적 해법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집트 정부의 지지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집트 국영신문 알 아흐람의 기고를 통해 "남북대화가 단절되고 북핵 능력이 고도화된 현 상황을 방치해선 안되며, 한반도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가능한 분야에서부터 남북 교류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북한과 국제사회의 관계 정상화 노력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자지구 사태에서 이집트의 역할을 언급하며 "중재국으로 대화를 포기하지 않는 외교적 인내를 보여줬다. 대한민국도 지난 70여 년간 동북아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여정을 계속해 왔다"고 공통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이집트 모두 지역의 평화가 안 국가의 노력만으로 달성하기 어렵다는 점을 뼈저리게 알고 있다"며 "중동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꾸준히 동참해 온 한국과, 한반도 평화를 일관되게 지지한 이집트 사이의 '평화 협력' 폭이 넓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의 경제·교육·문화 협력 확대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집트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비전 2030'의 가장 신뢰할 파트너는 대한민국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린다"며 "'한강의 기적'울 일궈낸 한국이 '나일강의 기적'을 일궈낸 이집트인들의 원대한 여정에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집트 방문 기간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카이로대학교 연설에서 대 중동 구상을 밝힌다. 이후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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