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 속 평등과 관계, 돌봄을 스크린으로 불러낸다.
제3회 전북 양성평등 영화제 ‘모어(MORE)영화제’가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완주 휴시네마 2관에서 열린다.
총 7편의 장, 단편 영화가 전편 무료 상영되며, 관객 누구나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올해 영화제의 중심에는 ‘상상력, 만남, 연결, 파도, 관계’라는 다섯 개의 단어가 있다. 이는 평등이라는 거대한 담론을, 한 사람의 삶과 감정, 관계 속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시도다.
여성의 목소리와 가족의 일상, 지역의 현실을 교차시키며, ‘지금, 여기’의 평등을 어떻게 상상할 것인가를 묻는다.
개막작은 만남을 주제로 한 ‘꽃풀소’. 영화 상영 후에는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 ‘ON_물결’이 이어진다.
폐막일에는 관계를 잇는 이야기 ‘눈눈눈’, ‘너에게 닿기를’이 상영되며 관객과 함께하는 대화 프로그램 ‘이어톡’으로 마무리된다.

영화제의 매력은 상영 후 이어지는 다양한 대화의 장(場)에 있다. 24일 브릿지 섹션에서는 완주군 농민의 삶을 담은 ‘예술농부’ 휴먼아카데미 작품 상영 후 브릿지 토크가 이어진다. 지역의 농촌 예술가와 관객이 만나 농업과 예술의 접점을 함께 탐색한다.
두 번째 날인 25일에는 연결 섹션의 ‘겨우살이’ 상영 후 연결 대담이 마련된다. 돌봄의 순간, 서로를 이어주는 감정의 끈을 이야기한다.
또한 모어 섹션에는 ‘스위밍’, ‘겨레와 인류의 영광’이 상영되고, 상영 후에는 감독초청 GV가 마련된다.
전정희 전북여성가족재단 원장은 “세 번째를 맞은 모여 영화제가 지역으로 찾아가 완주군에서 열리게 되어 뜻깊다”라며 “성평등의 가치를 일상에서 실천하고 확산하는 데 영화제의 의미가 있다. 도민 여러분이 함께할 때 그 의미가 완성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모어(MORE)영화제는 전북여성가족재단 여성정책연구소 산하 전북거점형양성평등센터가 주최하며, 자세한 사항은 재단 누리집에 안내되어 있다. 신청은 누리집 영화제 안내 공지의 링크 또는 포스터의 QR코드로 가능하다./박세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