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다가올 추석 명절, 가족이 함께 모여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는 시간은 가장 따뜻한 순간이다. 하지만 전과 튀김 등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명절 음식 조리 과정에서 화재 위험 또한 커진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특히 식용유 화재는 물이나 일반 소화기로는 진압이 어렵고, 오히려 불길을 더 키워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2017년 4월 11일 개정된 「소화기구 및 자동소화장치의 화재안전기준」에서는 음식점, 집단급식소, 다중이용시설 주방에 수동식 분말 소화기 대신 K급 소화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주방 화재 특성에 맞춘 안전 대책으로, 우리 가정과 업소에도 반드시 필요하다. K급 소화기는 기름 화재에 특화된 약제를 분사해 기름 표면에 막을 형성하고, 온도를 낮춰 불길을 빠르게 차단한다. 무엇보다 재발화를 방지해 안전성을 높여 주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 화재를 효과적으로 진압할 수 있다. 명절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한 첫걸음은 우리 집 주방에도 K급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이다. 가족과 손님이 함께하는 따뜻한 자리일수록 작은 안전 대비가 더 소중하다. 완주소방서는 관내 음식점과 다중이용 주방 시설에 대한 점검과 홍보를 통해 K급 소화기의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 무엇보다도 가정에서도 스스로 K급 소화기를 준비하고 사용법을 숙지한다면 명절 주방 안전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다. 다가오는 추석, 맛있는 음식과 함께 가족의 안전까지 지키는 지혜가 필요하다. K급 소화기 비치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임을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 <완주소방서 대응예방과 소방위 김정훈>
- 입력 2025.10.02 11:27
- 수정 2025.10.09 13: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