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항수 전북지방조달청장이 취임 소회와 함께 하반기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 방 방향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이원철 기자
김항수 전북지방조달청장이 취임 소회와 함께 하반기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 방 방향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이원철 기자

김항수 제35대 전북지방조달청장은 취임 이후 현장과의 소통을 최우선에 두고, 조달행정의 실효성과 체감도를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 전북 김제 출신인 김 청장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언제나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자세로, 기업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아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에 힘쓰고 있다. 취임 한 달을 앞둔 김항수 청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먼저,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취임 이후 어떻게 지내셨는지?

 먼저 따뜻한 환영과 축하 말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고향인 전북으로 돌아와 전북지방조달청장으로 일할 수 있게 돼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자 책임감으로 다가옵니다. 지역의 현안과 문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주민·기업·기관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야 한다는 마음가짐입니다. 취임 이후 지금까지 지역 조달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변화의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지역 경제와 밀접한 조달업무의 특성상,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직원들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소통하며 현장과 행정의 가교 역할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올해 전북조달청의 조달 실적 목표는?

 올해 전북조달청의 조달사업 집행 목표는 2조 2,685억 원이며, 상반기에 이미 1조 2,889억 원(56.8%)을 집행하는 등 순조롭게 실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요기관과의 긴밀한 협업과 함께 우수한 지역 중소기업 발굴이 중요합니다. 도내 소재한 지자체, 공공기관을 직접 방문해 조달제도와 절차를 안내해 중앙조달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직접 발로 뛰는 현장 중심의 소통과 제도적 지원을 통해 우수한 조달기업이 조달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하반기에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과 정책 방향이 있다면?

하반기에는 '중소·벤처·혁신기업 성장 지원'과 '조달정책 소통 강화'를 양대 축으로 두고 있습니다. 우선, 지역기업의 공공조달 진입과 성장을 돕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할 계획입니다. 기업별 맞춤형 상담은 물론, 유관 기관과 협업해 판로 확대를 실질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아울러 최근 출범한 '조달개혁 TF'를 중심으로 수요기관의 조달시장 자율성 확대, 조달시장 공정성 제고 등 전방위 개혁 과제를 발굴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장소통과 국민 의견 수렴을 통해 실효성 있는 개혁안을 마련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조달 혁신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지역 중소기업들의 공공조달시장 참여를 돕는 지원 방안이 궁금합니다.

공공조달시장에 처음 진입하려는 지역 중소기업들은 복잡한 정보와 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북조달청은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실질적인 진입 지원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선, 조달시장에 진입하려면 무엇을 준비하고, 해야 하는지 모르는 초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공공조달 길잡이' 제도를 적극 운영하고 있습니다. 조달 업체 등록부터 종합쇼핑몰 진입 등 공공조달시장 진출에 필요한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제도로, 조달경험이 풍부한 전담 직원을 배치해 기업별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하여 중소기업이 제도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공공조달 파트너십 데이'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조달기업과 수요기관 간의 교류 기회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 행사를 통해 기술력 있는 지역 중소기업이 제품을 직접 소개하고, 수요기관과 구매 상담을 진행하는 등 실질적인 판로 개척의 장이 마련돼 지역기업이 공공조달을 통해 더 많은 기회를 얻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수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도 지원하는 제도와 프로그램을 소개해 달라.

조달청은 우수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G-PASS) 지정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내 조달시장에서 기술력과 품질이 검증된 중소·중견기업을 선정해, 맞춤형으로 해외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G-PASS 기업으로 지정되면 해외 전시회 참가, 해외 바이어와의 수출상담회, 해외 입찰등록 및 인증 취득 등 실무 지원과 같은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나라장터 엑스포' 수출상담회, '글로벌 공공조달 수출상담회(GPPM)', 해외조달시장개척단 파견 등을 통해 해외 판로 개척을 적극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도를 통해 조달청은 단순한 판로 개척을 넘어, 우리 기업이 해외 공공조달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파트너 역할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공공조달 시장에서도 디지털 전환과 같은 새로운 트렌드가 주목받고 있다. 전북조달청의 준비나 대응 전략이 있는지?

공공조달 분야에서도 AI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혁신이 필수적인 시대가 됐습니다. 조달청은 '공공조달 AI 혁신포럼'을 개최하여 AI 기반의 평가 시스템, 제안서 작성 지원, 챗봇 서비스 등 다양한 디지털 조달 서비스를 의논하고 실행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공조달 AI 활용 아이디어 공모전' 등을 통해 지역기업과 국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현장 중심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과 중소기업인, 조달기업 관계자들에게 한 말씀 한다면.

먼저, 늘 전북조달청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는 도민 여러분과 조달기업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공공조달은 단순한 물품 구매를 넘어, 지역경제를 살리고 기업의 성장을 돕는 중요한 촉진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북조달청은 지역 중소기업이 공공조달을 통해 성장의 기회를 얻고, 도민들께는 더 나은 공공서비스가 돌아갈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조달행정을 실현해 나가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언제든 도움이 필요하시면 저희 문을 두드려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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