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길었던 연휴, 재충전하고 일상 복귀합니다.”

5월 황금연휴를 맞아 전주지역 주요 관광지는 나들이 인파로 북적거렸다.

지난 5일 오전에 찾은 전북어린이창의체험관.

어린이날이었던 만큼 체험관 곳곳에는 부모와 아이들로 가득했다.

공터에 설치된 부스에는 캐리커처, 네일아트, 페이스페인팅, 팽이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마련돼 아이들의 동심을 사로잡았다.

특히 아이들은 소화기 체험 부스에서 생전 처음 소방관 제복을 입은 채 하얀 분말을 내뿜는 순간이 신기한 듯 연신 환호성을 터뜨렸다.

무료로 제공된 솜사탕과 음료 등 갖가지 먹거리는 어린이는 물론 부모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

체험관 내부는 블록놀이, 어린이 미니올림픽, 방방뜀틀 등 야외 놀이공원 못지않은 즐길거리가 풍부해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났다.

아들과 함께 온 최상준(48)씨는 “지난 설연휴 이후 이렇게 길게 쉬는 날이 없었는데 모처럼 휴가를 온 기분이다”며 “날도 덥지 않아서 실외든 실내든 아이들과 다양하게 활동을 할 수 있었다. 가는 연휴가 아쉽긴한데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아들 최현우(9)군도 “아빠가 어린이날 선물로 자전거도 사주고 이렇게 게임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웃음을 보였다.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도 연휴를 맞아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너나할 것 없이 영화를 보고 나온 관람객들은 영화평을 하기 바빴고 포토존 등 곳곳에 마련된 야외체험 행사에도 시민들이 북적였다.

대학생 최예림(20)씨는 “최근에 시험도 끝났고 모처럼 여유를 느끼고 싶어 오늘 영화만 5편 예매했다”면서 “영화제 자체가 처음인데 거리에 영화 분위기가 가득해서 너무 신기하다”고 했다.

시민 김현수(28)씨도 “황금연휴라고 멀리 갈 필요 없다”면서 “영화제, 한옥마을, 팔복동 이팝나무 등 웬만한 관광지는 다 돌았다. 알찬 연휴였다”고 미소를 보였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