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2회를 맞은 부안마실축제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부안 해뜰마루 지방정원에서 열리고 있다.

'5월의 선물, 가족여행 부안'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번에도 어김없이 ‘물난리’가 벌어졌다.

축제 하루 전날인 1일, 쏟아진 폭우로 축제장은 온통 물바다가 됐다.

배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발이 빠지고 물이 고이며 다수의 관계자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지난해에도 같은 문제로 고생했기에 이번에는 개선이 되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다행히 부안군청 직원들이 급히 모래와 매트 등을 동원해 임시 조치를 하며 상황을 수습했다.

직원들의 빠른 대처 덕분에 축제는 예정대로 진행됐고, 많은 관광객들도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해하며 축제를 즐겼다.

하지만 근본적인 배수시설 정비 없이는 매년 반복되는 악순환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 방문객은 “작년에도 비만 오면 물난리였는데, 올해도 그대로다. 좋은 축제를 이렇게 만들어놨는데 시설 정비만 제대로 되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부안군청 관계자 역시 “직원들이 새벽부터 현장을 정비해 축제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문제를 철저히 점검해 내년에는 쾌적한 축제가 되도록 시설 보완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매년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풍성하게 치러지는 부안마실축제. 이제는 ‘날씨 걱정 없는 축제’를 위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기다리는 쾌적하고 안전한 축제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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