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개발공사 제12대 사장으로 취임한 김대근 신임 사장이 첫 행보로 새만금 사업 현장을 찾으며 ‘현장 중심 경영’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김 사장은 15일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은 직후, 곧바로 새만금 관광단지(초입지)와 수상 태양광 발전 사업 현장을 방문하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김대근 사장은 이날 현장 방문을 통해 “30여 년간 민간 건설 분야에서 쌓아온 실무 경험과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그간 답보 상태에 머물렀던 새만금 핵심 사업들이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현장을 직접 살피고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사업 추진의 걸림돌을 제거하겠다”고 덧붙였다.
새만금 관광단지(초입지) 개발사업은 2021년 7월 매립공사를 마쳤으나, 이후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민간투자 유치가 지연되고 있다. 또한 새만금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 역시 한수원의 전력 계통 연계사업 선행이 필요한 상황이나, 비용 분담 주체가 일부 확정되지 않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김 사장의 첫 공식 일정이 새만금 방문으로 정해진 것은 향후 경영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장기간 표류해온 새만금 사업이 이제는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새만금 정상화를 위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아울러 김대근 사장은 전북개발공사의 역할을 도정 핵심과제 수행의 중추로 삼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전북자치도의 일자리 창출과 기업 유치 등 핵심 정책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겠다”며 “공공성과 기업성을 조화롭게 실현하며 사회적 가치를 이끌어내는 공사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2025년을 전북개발공사의 재도약 원년으로 삼고,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내부 경영 혁신과 함께, 사업 추진 속도와 질을 동시에 높이는 실천적 경영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김대근 사장은 전북 전주 출신으로, 전주 신흥고와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후 1992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민간 건설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송도랜드마크시티, 보성산업 대표이사, 디에이치에스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개발과 투자, 경영 전반에 걸쳐 실력을 인정받았다.
전북개발공사 안팎에서는 김 사장이 새만금을 비롯한 대형 프로젝트의 정체를 해소하고, 도정과 보조를 맞춘 전략적 경영을 통해 공사의 체질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