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종관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이 20일부터 12대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직을 수행한다. 지난해 설립 이래 최초로 보증공급 1조원 시대를 개막한 것은 전 직원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는 평가다. 올해 보증공급 규모를 20% 상향해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2000억 원 공급을 앞두고 있다. 전례 없는 경제 위기 속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며 빛나는 성과를 거두고, 도내 중소상공인의 든든한 동반자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전북신용보증재단의 한종관 이사장을 만나 올해 재단이 걸어갈 길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지난해를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가 있다면.
▲지난해는 경제 위기 속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연간 1조원 보증공급을 목표로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 해였습니다. 이에 재단은 △한국은행과 협업 △티메프 사태 등으로 인한 도내 경영애로 기업 지원 확대 △고금리·단기 보증을 저금리·장기보증 전환 △지자체·은행 매칭 출연 확대 △신규자금 적극 지원 등 14개 시·군 신용등급 규제를 전면 폐지해 금융 사각지대 개선을 이뤄내며 보증공급 1조원 시대를 열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재단 모든 직원이 하나가 되어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추구한 결과, 보증공급 증가율 전국 1위, 전국 최저 대위변제율과 전국 최고 수준의 구상채권 회수율을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해 더욱 의미 있는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재단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과제가 있다면.
▲올해는 정치 불안까지 겹치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라’라는 말처럼 전북신용보증재단은 도내 소기업·소상공인들이 손쉽게 정책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고, 반등의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보증공급 확대에 초점을 맞추려고 합니다.
지난해 진행했던 '보증공급 1조 플랜'에서 멈추지 않고, 올해 2000억 원을 확대해 1조 2000억 원을 지원함으로써 전북경제 활력 회복에 앞장설 것입니다. 이를 위해 △보듬자금 특례보증 및 희망더드림 특례보증 확대 △한국은행 C2자금 지원 △ESG 및 사회적경제기업 전용 특례보증 활성화 등 맞춤형 지원을 통해 정책효과가 현장에서 충분히 체감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금융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전북신용보증재단에서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재단은 전북특별자치도의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미래 선도형 업무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보증 공급액이 증가하면서 급증하는 업무에 대응해 RPA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연 7,000건의 보증 기한연장을 자동 심사로 전환하고,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보증의 디지털화, 비대면화, 자동화 시스템 혁신으로 업무가 신속해 짐은 물론 고객의 방문이 필요 없어져 사회적 비용이 크게 절감되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발생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도내 소상공인의 성장을 위해 진행하는 사업이 있다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지 않은 채 금융(보증)만 지원하는 것은 자칫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재단은 전북특별자치도 유일의 소상공인 종합지원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금융(보증)지원 뿐만 아니라 '창업기→성장기→성숙기→쇠퇴기'라는 기업 성장단계별(Life-cycle)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기업의 생존력 강화를 지원해 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재단의 경영컨설팅을 받은 기업의 3년 생존률은 80.0%인데, 전북자치도 일반 창업기업의 3년 생존률은 48.6%로 그 차이가 31.4%p나 되어, 컨설팅 추진 업체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올해도 도내 기업의 생존력 강화를 위해 적극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지역경제와 소상공인의 안정된 생활을 위해 추진하는 지원제도가 있다면.
▲재기 지원 확대를 통한 재도전 생태계 조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실패한 분들도 우리 국민이고 도민입니다. 재단은 사업에 실패했지만, 재산이 없고 도덕적으로 흠결이 없는 성실 실패자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채무감면과 재기 지원 보증을 통해 성실 실패자 재기 지원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대위 변제기업 및 법적 채무 종결기업, 관리종결기업 등에 대해 재기 지원 가능성을 평가해 재도전 기회를 제공하고, 재단 수탁업무인 전북특별자치도 서민금융종합지원센터를 통해 맞춤형 재기 지원 컨설팅 및 무료 채무조정 제도를 안내해 아프지만 소중한 실패의 경험이 성공의 자산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입니다.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추진하는 일은.
▲이제는 고객 만족을 뛰어넘어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의 고객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모든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는 말처럼 고객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려 합니다. 이를 위해 올해도 '전북CEO지식향연' 개최로 중소상공인의 교육 및 학습의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별 민관공학 협의체'를 통해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구축, '지역별 기업 호민관제'시행으로 소통 채널을 운영해 기업 규제 및 민원을 적극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지역 순회 세미나'를 개최해 지역 밀착형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을사년를 맞아 도내 중소상공인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예로부터 뱀은 지혜와 변화를 상징하고, 특히 푸른 뱀띠는 도전과 성장을 뜻한다고 합니다. 도내 중소상공인 여러분 모두가 지혜로운 선택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변화와 도전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성장하는 올 한 해가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여러분! 전북의 산업이 발전해야 일자리가 늘고 인구도 유지됩니다. 사업운영과 관련해 필요하시면 전북신용보증재단을 찾아 주십시오. 우리 재단이 항상 함께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