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지역 아파트 주인 40대 비중이 30대와 50대를 상회하는 등 40대의 아파트 매매 비중이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파트 공급 감소가 예상되고, 집값이 더 오르기 전에 사자는 심리 탓에 생애 처음으로 내 집 마련에 매매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매매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에서 거래된 아파트 매매 2만1010건 중 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4.4%를 차지했다. 이는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이다.
50대 점유율은 23.7%로 40대 보다 0.7%%p 낮았으며 △60대 16.6% △70대 7.78% △30대 21.7% △20대 3.9% 순이었다. 업계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도 오름세를 보이면서 40세대들이 주택 매수에 뛰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내 아파트 매매거래에서 40대 비중은 2022년 23.7%를 시작으로 상승 추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2개년 동안 50대 비중을 상회하는 수준을 보였으며, 40대 매입자 비중 증가의 영향으로 2030세대의 아파트 매매 비중도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20대 아파트 매매 비중은 3.9%(820건) 인데 반해 70대(1635건) 비중은 7.78%로 20대보다 두배 가량 많은 비중을 나타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매수인 현황(연령별)’에서도 지난달 전북지역에서 집합건물을 가장 많이 구입한 연령대는 40대가 남녀 합산 결과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 20대 112건, 30대 878건, 40대 986건, 50대 703건, 60대 408건, 70대 198건으로 집계됐다. 40세대가 다른 연령대보다 주택 구입이 많아진 이유는 정부가 생애 첫 주택 구입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비율을 높인데다 대출한도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택 주인은 아직 50대가 많았다.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연령대별 주택매매거래현황에서는 지난해 총 2만6195건으로 20대 이하 3.34%, 30대 19.1%, 40대 23.1%인 데 반해 50대가 40대보다 1.5%p 높은 24.6%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주택도시보증공사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최근 1년간 신규로 분양된 전북 민간아파트 평당 평균 분양가격은 1216만1000원으로 전년(1161만 3000원)보다 54만8000원 상승했다.
노동식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전 전북지회장은 “젊은 층의 전세사기 등 여파로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정책자금 대출 등을 통한 3040세대들의 실거주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정치적 불안이 해소되고 금리인하 등 추가적인 현상이 나타난다면 실거주 수요가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