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연휴가 14일 시작해 18일까지 이어진다. 다같이 모여 차례를 지내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가족여행을 떠나는 등 명절 풍경이 바뀌고 있는 추세다. 모처럼 다같이 만난 가족들과 함께 다양한 추억을 남길수 있는 전북의 명소를 소개한다.

▲전주한옥마을

가장 한국적인 멋과 맛을 느끼고 숨은 역사와 문화, 예술이 만날수 있는 전주한옥마을. 전주한옥마을은 가장 한국적인 문화를 볼 수 있는 전주의 랜드마크로, 약 700여채의 한옥 군락이 도심속에 자리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통 한옥촌이다. 경기전과 오목대, 향교 등 주요 문화재와 문화시설이 집적화돼 있는 전주한옥마을은 한옥·한지·한식·한복 등 전통문화를 보고 체험할 수 있다. 전주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오목대와 연계해 자만벽화마을을 갈 수 있으며, 전주천 오목교와 남천교를 서학동예술마을을 연계해 여행할 수 있다. 또 풍남문과 남부시장을 딸 형성된 청년몰과 야시장에서 전주다운 문화를 경험하고 음식을 맛볼수 있다. 특히 경기전은 전주한옥마을을 방문했다면 꼭 들러야 할 곳 중 하나다.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봉안하고 조선 역사의 숨결을 고스란히 간직한 전주 대표 역사 명소다. 드라마 촬영 명소로도 유명한 대나무숲, 고풍스러운 돌담길,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소나무 숲과 매화나무는 고즈넉한 한옥들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경기전은 중앙에 태조어진을 모신 정전이 있고, 동쪽으로는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던 전주사고가 있으며 서쪽으로는 태조어진을 수호하고 제사를 지냈던 부속 건물들이 있다.

▲덕진공원

세대별 추억이 공존하는 도시공원인 덕진공원. 덕진공원은 기존의 노후된 시설과 건물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새로운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연꽃 군락지인 호수를 가로지르며 정자와 정자를 잇는 산책로가 된 연화교는 고풍스러운 전통 담장 너머로 연꽃이 가득한 호수의 풍경을 동양화의 한 장면처럼 보여주고 있다. 옛 연화정 건물은 전주의 정체성과 한국의 멋을 담은 고즈넉한 전통한옥의 형태를 갖춘 연화정도서관이 됐다. 이곳은 도서관 공간인 연화당, 문화공간이자 쉼터의 역할을 하는 연화루로 구성돼 있다. 호수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에 위치한 포토존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인생 사진 명소로 손꼽힌다. 새로 정비된 연화교와 연화정도서관 일대는 야간경관 시설도 멋지게 조성돼 있어 아름다운 야경 명소로 눈길을 끈다.

▲전라감염

전라감영은 전주한옥마을과 가까워 도보로 이동하기 좋고 자유로운 관람과 정기해설투어까지 참여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전라감영에 방문하면 내삼문을 통과해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눈앞에 보이는 선화당의 웅장한 모습에 한번, 실제 역사 속으로 들어와 있는 듯 생생히 복원된 전라감영의 규모에 또 한번 놀라게 된다. 복원된 건물이기 때문에 선화당, 내아, 관풍각 등의 건물에 들어가서 관람이 가능하고 곳곳에 배치된 전시물과 재생되는 영상들을 통해 전라감영의 역사를 알 수 있어 볼거리가 많다. 전라감영 관람과 정기해설투어는 모두 무료이며 정기해설투어에 참여하고 싶다면 오전 11시와 오후 2시, 4시에 맞춰 전라감영 정문 안에서 기다리면 된다. 상시로 다양한 문화행사들과 야간행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미리 행사 일정을 확인하고 방문하면 더 풍성한 체험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이다.

▲전주수목원

전주한옥마을에서 약 30분정도 거리에 있는 전주수목원은 자연 속에서 휴식하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음은 물론이고 어디에서나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인생 사진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일반 수목원, 암석원, 약초원, 습지원, 장미원, 무궁화원, 죽림원 등 식물별, 구획별로 식재되고 관리되기 때문에 안내판만 잘 찾아다닌다면 관람이 매우 쉽다. 수목원의 규모만큼이나 다양한 식물과 다양한 공간이 있어 언제 어디서나 아름다운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다. 전주수목원은 산책로도 잘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안내도를 보고 미리 코스를 짜서 알차게 관람하는 것도 좋고, 발걸음 닿는 대로 풍경을 감상하며 가볍게 거닐어도 좋은 거대한 힐링 정원이다. 대표적인 포토존으로는 주차장에 조성된 공조팝나무 전망대, 수생식물원에 있는 풍경쉼터, 장미원에 조성된 장미의 뜨락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