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실을 이끌어가는 연구원들
화훼실을 이끌어가는 연구원들

 

전북도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 원예과 소속인 화훼실은 연구직 4, 기계운용 일반직 1명과 공무직 3명 등 총 8명이 근무하고 있다. 주요 업무는 장미, 국화, 프리지아 신품종 개발, 육성품종 농가 보급과 재배정착을 위한 기술지원, 최신 소비 트렌드 변화 대응한 신화훼 발굴과 실증, 아울러 새만금 간척지 농생명용지 다원적 활용을 목표로 나리 종구 생산체계 확립과 경관농업 적용을 위한 토양환경 개선 및 관상기간 확대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신품종 개발과 육성품종 생산현장 보급

화훼작물은 소비자 기호도 변화가 빨라 생산자의 재배품종 갱신 연한이 45년으로 짧아 선호도 높은 신품종 재배욕구가 매우 높다. 그래서 농업기술원에서는 전북지역 주요 화종인 장미, 국화, 프리지아에 대해 고전적인 교배육종을 통한 신품종 개발과 함께 장미와 국화의 경우 병 저항성 분자마커를 활용한 첨단육종기법을 통한 목표형질 도입 여부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판별하여 육종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육성품종에 대한 생산현장 조기 확대 정착하고자 종묘공급과 현장 기술지원, 전시회 및 박람회 전시·평가·홍보로 육성품종을 소비자에게 널리 알리고 있다. 또한 장미 육성품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 종묘업체, 해외 다국적 육종회사와 업무협약을 통해 케냐 고랭지에서 시험재배를 추진하고 있다.

빅데이터 활용 현장 실용기술 개발과 실증 적용

국내 화훼 소비시장은 완충 능력이 적어 유입 물량의 다소에 따라 경락가격의 편차가 커 일반 재배보다 조금 빠르거나 늦게 고품질의 절화를 생산해 틈새시장을 공략하면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다. 그래서 지열, 수열 및 목재 펠렛보일러 등 친환경 융복합에너지 시스템을 활용한 시설 내 기상환경 빅데이터 수집·분석을 통해 나리, 프리지아의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안정적인 생산 시스템을 개발해 농가에 실증 적용하고자 한다. 아울러 장미 삽목시기()별 기상 환경과 득묘율, 묘소질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건전한 종묘 생산을 저해하는 기상 요인을 구명하고 그 환경요인을 보완한 소규모 다단 육묘시스템을 개발·생산 현장에 적용하고자 한다.

새만금 간척지 농업 실용화 연구

새만금 농생명용지는 9430ha로 간척지 농업연구, 종자 생산단지, 기능성과 복합 곡물 생산 및 농업생태관광 자원화 등으로 활용이 예정된 것처럼 기존 농가에서 생산되지 않은 차별화되고 부가가치 높은 작목을 재배해야 한다.

농업기술원에서는 간척지에서 나리 인편으로부터 개화구 생산기술을 체계화하여 절화생산 농가에 종구 보급 및 경관농업 활용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세부 연구내용은 상자재배를 통한 나리 인편삽 활용 소구 양성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상토 선발, 관수방법 및 정식방법 등의 기술개발과 간척지 토양 환경조건에서 소구에서 개화구 양성에 효과적인 유기물 선발, 관비방법 등의 기술을 개발중에 있다.

 

전북농업기술원 원예과 화훼실 연구사에게 묻다

-연구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이 있다면.

신품종 육성 과정은 유용자원 수집 및 특성평가를 기초로 목표형질을 가진 자원을 모·부본으로 인공교배해 종자를 획득한 후 발아율 향상을 위한 전처리를 통해 다양한 특성의 많은 자식 개체를 얻고 있다. 이들 개체을 34년 동안 평가와 선발을 반복한 후 품질과 생산력 검정 및 시장성을 평가해 하나의 신품종을 개발한다.

그리고 국립종자원의 재배심사를 거쳐 신품종보호권리를 받을 수 있는 품종으로 최종 등록된다. 이렇듯 하나의 품종을 개발하는데 56년이라는 장기간의 노력과 노고가 필요하며, 특히 생산자와 소비자가 선호하는 우수한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많은 교배와 자식개체를 얻어 반복적인 증식, 평가와 선발을 실시해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인력과 노력이 필요하다.

뿐만아니라 화훼 소비트렌드 변화가 너무 빨라 장기간에 걸쳐 어렵게 개발한 품종의 시장성이 부족하면 추진 동력이 약해진다. 그래서 육종가는 미래 소비성향 파악을 위해 선진 국가 화훼 유통정보 수집과 시장조사가 꼭 필요하다.

잿빛곰팡이병 저항성 판별 생물검정중인 정동춘 화훼실장
잿빛곰팡이병 저항성 판별 생물검정중인 정동춘 화훼실장

 

-어려운 와중에 보람있었던 점이 있다면.

앞서 말한 대로 하나의 품종개발을 위해서는 56년 동안 인공교배, 채종, 개체 획득, 반복적인 평가와 선발 등의 많은 노력과 수고가 필요하다. 이런 힘든 과정을 거쳐 개발한 품종을 생산자에게 보급해 이 품종 재배해서 꽃 팔아서 돈 벌었습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말씀을 들었을 때 그 동안의 수고와 힘듦이 눈 녹듯 사라지고 육종가로서 보람과 자부심을 갖는다.

또한 준고랭지 신화훼 도입 및 재배 정착까지 농업인 설득과 재배기술 개발 등 힘든 여정이 있었지만 우리지역 기후에 적합한 화종을 발굴해서 다른 지역보다 빨리 출하해 돈벌이 된다고 말할 때 보람을 느낀다.

국화 생육 확인하는 정세희 농업연구사
국화 생육 확인하는 정세희 농업연구사

 

-연구사업이 농가에 보탬이 될 수 있을까.

화훼작물의 소비트렌드 변화는 매우 빨라 시장성이 높은 품종과 그렇지 않은 품종과의 판매 가격 차이도 크기 때문에 생산자는 재배품종이나 화종 선택을 매우 중요시한다.

농업기술원에서는 최신 소비트렌드 맞춤형 신품종을 육성해 현장에 보급하며, 더불어 트렌디한 신화종에 대한 실용기술 개발·현장 적용으로 생산자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개화시기 조절 기술 개발을 통한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생산작형 개발에 따른 소득 향상과 건전묘 안정생산 시스템 도입에 의한 경영비 절감으로 농가 경영 안정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나리 파종 생육 확인하는 김해인 농업연구사
나리 파종 생육 확인하는 김해인 농업연구사

 

-앞으로 어떤 연구를 진행할 계획인가.

화훼작목은 농업 선진국으로부터 재배 품종과 종자의 수입이 많은데, 신품종 도입은 종묘비 뿐만 아니라 품종 이용료라는 로열티까지 지출해야 한다.

그래서 로열티 절감을 위해 시장 경쟁력 우수한 신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 보급해 농가 경영부담을 줄이고 소득향상에 노력할 것이며, 더불어 절화 생산물 수출 품종과 외국에서 로열티를 수취할 수 있는 신품종을 육성하겠다.

또한 새만금 간척지 다원적 활용을 위한 나리 종구 대량생산 체계 확립과 실증 적용, 그리고 대규모 경관농업 적용에 필요한 나리 품종별 화색, 개화기 및 개화기간 등 빅데이터 수집과 다양한 화훼류 간척지 적응성과 경관가치 등을 검토하겠다.

장미 생육조사중인 범혜랑 농업연구사

 

-연구실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우리나라 화훼 소비는 선물이나 경조사용 많아 국민 1인당 소비액은 비교적 낮은 실정이다. 최근 코로나 펜데믹, 경기불황 등으로 화훼재배 면적, 농업인수 및 생산액 등 화훼산업 지표가 낮아졌으나 우리나라 국민소득이 높아지고 소확행과 높은 가성비를 추구하는 새로운 소비층과 생활용 소비 증가가 두드러지고, 다양한 유통체계와 구매 시스템 도입으로 화훼 소비 활성화가 매우 희망적이다. 화훼 생산 현장에 소비자와 생산자가 원하는 신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보급하고 새로운 소득작목을 발굴 도입함으로써 화훼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전라북도 화훼산업의 성장판역할을 하고자 한다./자료제공= 전북농업기술원 원예과 화훼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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