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에는 대한민국에서도 가장 아름답다고 손꼽히는 함열성당을 비롯해 한옥과 조화를 이룬 나바위성당이 있다. 나바위성당과 함열성당은 종교가 없더라도 역사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다양한 명소를 찾는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다. 해외여행에서 아름다운 건축물 앞에서 인증샷을 꼭 찍는데, 나바위성당과 함열성당은 해외여행에서 보는 웅장한 성당이나 건축물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는 멋진 건물들이다.

익산의 천주교 성지 나바위 성당

익산 나바위는 한국의 첫 사제인 김대건 신부가 중국에서 사제가 돼 조국에 입국해 첫발을 디딘 축복의 땅으로 첫 마음의 성지라고 불린다. 1845831일 페레올주교, 다블뤼 신부와 11명의 한국인 신자들과 함께 한양으로 라파엘호를 타고 항해하다가 폭풍우와 퐁랑을 만나 표류했다. 제주, 충남 강경을 거쳐 배들의 오고감이 드물고 상선이 정박하지 않아 안전한 황산포 나바위 화산 언저리에 착륙했다고 한다.

그래서 나바위 성당에는 김대건 신부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 김대건 신부 동상, 기념탑과 전시도 있다.

종교적인 이유 때문이 아니라 이 아름다운 건축물을 보기 위해 나바위 성당에 오는 이들도 많다. 천주교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장소이기도 하지만 한옥과 서양 건축양식이 어우러진 아주 독특하고 아름다운 건축물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이유로 찾고는 한다.

나바위성당은 넓은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약간의 언덕을 오르면 만날 수 있는데 처음 이 건축물을 마주하면 정말 독특하고 아름답다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나무기둥과 성당 특유의 아치형태의 창과 기와와 붉은 벽돌이 아주 조화롭다. 천장을 보면 서까래도 볼 수 있다.

2층은 더욱 독특하다. 아치형태의 창문이 아닌 한국적인 미를 가진 8각 창이 있다. 한옥이면서도 뭔가 서양 양식이 녹아든 듯 한 모습이다. 정면은 서양양식대로 회색과 붉은 벽돌을 사용했고, 뒤에 건물 양식은 한옥이다. 정면의 성당 탑을 제외하면 그냥 한옥이라고 봐도 무방한 모습이다.

나바위 성당은 일제시대에 신사 참배 거부에 앞장섰으며 6·25전쟁중에도 미사가 끊이지 않은 유일한 본당이라고 한다.

나바위성당 건축양식은 보면 볼수록 아름답고 매력적이다. 한옥과 서양 건축 양식이 이렇게 조화로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건축물이다.

익산 나바위성지에 간다면 한옥과 서양 건축양식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성당 건축물을 감상해보길 바란다. 성당으로의 역할을 여전히하고 있는 곳이라 미사가 열리고 순례자들이 찾는 성지이기 때문에 방문 시에는 방해가 되지 않도록 정숙해야 한다.

숨은 명소 함열성당

또 다른 익산의 아름다운 건축물은 바로 함열성당이다. 이곳은 숨은 명소이기도 하다.

사실 모르고 지나치기에는 너무나 아름답고 독특한 건축물이라 오며 가며 사람들이 발길을 멈추다 보니 점차 알려지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이곳은 벚꽃시즌에는 아름다운 건축물과 조화를 이루는 벚꽃풍경까지 볼 수 있어서 더 유명하다.

나바위성당이 한옥의 조화를 이룬 건축물이라면 함열성당은 완전히 이국적인 건축물이다. 원래 함열성당은 안대동성당으로 함열읍에서 5km떨어진 용안면에 자리하고 있었는데, 접근성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지금의 위치로 옮겨져 현재 모습으로 1959년에 완공됐다.

방문한 사람들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 건물이라는 평을 내리는 곳이기도 하다. 그만큼 정말 예쁜 건물이다.

잘 가꿔진 정원과도 조화를 이루고 있다. 바로 옆은 대로라 차가 쌩쌩 달리는데, 이 공간만은 마치 시간여행을 온 듯 고요하고 평화롭다./김대연기자/자료제공=전북도청 전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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