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기중앙회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내년 최저임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중기중앙회는 24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최저임금특별위원회'(위원장 김문식)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소기업 고용애로 실태 및 최저임금 의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중기중앙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공동으로 지난 4~15일 최저임금 수준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 600개사 대상 진행했다.

'감내할 수 있는 내년 최저임금 적정 변동 수준'을 물은 결과 중소기업 59.5%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53.2%)하거나 인하(6.3%)해야한다고 답했다. 

'2~3% 이내 인상'(18.7%), '1% 내외 인상'(13.0%), '4~5% 이내 인상'(7.3%), '기타'(1.5%) 순으로 답이 이어졌다.

중소기업의 47.0%('매우 악화' 17.0%, '다소 악화' 30.0%)는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대비 경영 상황이 악화됐다고 느끼고 있었다. 중소기업 절반(50.8%) 정도가 내년의 경영 여건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다소 악화'(25.2%), '매우 악화'(11.7%)로 부정적인 답이 36.9%였으며 호전된다는 답은 12.3%에 불과했다.  

▲ 중기중앙회

최저임금 인상시 대응방법으로 47.0%는 '대책이 없다' 혹은 '모른다'고 답했다. 46.6%는 고용 감축(기존 인력 감원 9.8%, 신규채용 축소 36.8%)을 할 수밖에 없다고 응답했다. 특히 서비스업의 경우 고용감축이 56.0%로 나타나, 대거 해고가 예고되기도 했다.

현재 정상 임금 지급이 어렵다는 중소기업도 29.0%에 달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답도 33.2%로 높게 나타났다.

최저임금 구분 적용에 대해서는 53.7%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합리적인 구분 기준으로는 △업종별(66.5%) △직무별(47.2%) △규모별(28.9%) △연령별(11.8%) △지역별(7.5%) 순으로 답했다.

김문식 최저임금특위 위원장은 "현장에서는 오랜 기간 고통 받았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한숨 돌리나 했지만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다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이 최저임금을 동결해달라는 절실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를 외면하지 말고 최저임금 결정에 반드시 반영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