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가 막을 내리며 오는 5월 10일이면 문재인 정부의 뒤를 이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다. 윤석열 당선인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임명하는 등 차기 정부 국정 운영을 위한 밑그림 그리기에 들어갔다. 

이처럼 새 정부 출범으로 향후 국정 운영의 변화가 불가피한 만큼 전북도와 지역 정치권 등의 공조 강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북도 등 지자체들이 지역 현안의 국정과제 채택을 위해 총력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윤 당선인이 약속한 지역 공약이라도 국정과제 포함되지 않을 땐 향후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도는 지역 현안이 새 정부 국정과제에 채택될 수 있도록 발 빠른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대선후보가 제시한 전북지역 공약들을 분석하고 실국별로 우선순위를 선정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선거 기간 윤 당선인이 밝힌 전북 공약은 새만금 메가시티 조성 등 7대 공약으로 각 실국별로 공약과 연계 가능한 사업을 발굴하고 논리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내용 보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7일에는 인수위에 보고할 전북현안의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무엇보다 새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에 맞고 실현 가능성이 높은 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인수위의 국정과제 포함 여부에 따라 향후 전북 살림의 중요한 척도인 예산 확보와 연결이 되기 때문이다. 자칫 도내 현안사업들이 국정과제에서 제외될 경우 추진 동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 

이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얼마나 많은 전북 출신이 포함되는지가 관심사다. 

전북 출신 인사들이 인수위에 많이 포함될수록 향후 국정과제 선정 과정에서 유리한 위치 선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선 기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도운 전북정치권 및 지역 인사들은 정운천·이용호·조수진 현역 의원 등으로 그 활약상을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이 윤 당선인 옆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결과, 전북도민들은 역대 보수 정당 후보 중 가장 많은 득표수인 17만6809표로 응답하며 역대 최고 득표율 14.42%를 기록했다. 인수위에 전북도민의 표심이 반영될지 결과가 주목된다.

도는 인수위원회가 꾸려지면 인수위원들과 적극적인 소통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여야 정치인을 막론하고 전북도 현안의 국정과제 반영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인수위 출범에 대비해 지역현안 건의를 위한 작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며 "전북의 시급한 현안사업들이 새 정부 국정과제에 우선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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