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장>
현역시장의 불출마로 과열됐던 전주시장 선거가 새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
더불어 민주당 당내 경선 결과가 곧바로 당선으로 이어지는 지역 정서가 임정엽 전 완주군수의 등장으로 요동치고 있어서다.

민주당은 1월3일부터 17일까지 보름 동안 민주개혁진영 대통합 차원에서 조건 없는 복당을 허용함에 따라 임 전 군수의 복당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에 신청한 인사들 가운데 성범죄·부정부패 전력으로 당에서 제명·출당된 경우나 5년 이내에 당내 경선에 불복해 탈당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괄적으로 복당시킬 계획이다.

특히, 공천심사에서 탈당 경력 등에 대한 페널티를 부여하는 대신 대통령 선거 기여도에 따라 감면해 준다는 방침이어서 후보간 셈법도 다양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 전 군수는 오는 4일께 복당 절차를 거쳐 설 명절을 전후해 공식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전주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보군은 조지훈 전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유창희 전 전북도의회 부의장, 이중선 전 청와대 행정관, 우범기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 등이다.

여기에 임 전 군수의 가세가 확실시되면서 전주시장 선거판도의 급변과 이에 따른 후보군의 선거전략 수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주시장 선거 후보군간 단일화나 합종연횡 가능성이 배제할 수 없어 선거판세를 뒤흔들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중앙당 차원에서 ‘무조건 받아들여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지만 지방선거 출마에 따른 공천심사 관련 가·감산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민주당 복당에 따른 전주시장 선거 구도를 예단하기에는 힘든 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전주시장 후보군은 현재까지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고 있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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