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에서의 인삼재배는 기록상으로 370여년전 용담군 주천면 대불리(1914년 행정 구역 개편으로 진안군에 통합됨)에서 도인이 재배하기 시작하여 차츰 주변에 심기 시작했다는 전설이 한국인삼사(1980년 발행) 및 인삼계(1976년 창간호)에 기록되어 있다.

이후 삼업이 성행하여 1935년에 진안군 용담면에 용담 삼업 조합이 설립되어 용담면과 정천, 주천, 안천, 동향면의 인삼 농가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삼의 재배 방법은 보통 작물과 달리 특이하여 토양과 지형에 따라 수량이 크게 다르므로 그에 맞는 땅을 골라야 한다.

진안군은 전북도 북동부에 위치하여 남쪽으로는 장수, 북쪽으로는 무주, 금산과 인접한 곳이다.

노령산맥 동쪽 사면과 소백산맥 서쪽 사면 사이에 위치한 300m 이상의 산간 고랭지의 고원 분지로, 지역적 특징의 영향을 받아 일교차가 커 고랭지 채소 재배가 활발하다.

인삼 또한 이의 영향을 받아 다른 나라의 인삼 생육 기간인 120~130일보다 60여 일 정도가 더 길어 인삼이 발육을 충분히 할 수 있어 진안 인삼의 품질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진안군 토질은 사질 양토가 많고 유기질과 무기질 함량이 높아 진안 인삼이 많이 재배되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

진안군의 인삼 재배 면적은 1,453㏊로 전국에서 가장 넓으며, 인삼으로 유명한 충청남도 금산군의 재배 면적보다 3배가량 넓고 전국 비중이 9%에 이른다.

1996년 인삼 산업법 개정으로 홍삼이 전매품에서 해제된 이후 진안에는 홍삼 가공 업체가 잇따라 들어섰다.

현재 진안군은 연간 1,561톤의 인삼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 생산량의 8.7%를 차지하고 있어 전국 최대 인삼 생산지라 할 수 있다.

아울러 진안 홍삼은 전국 홍삼의 35%를 생산하고 있으며 수출 비율도 30%에 이른다.

또한 전북 인삼 농협과 진안 약초 시험장, 홍삼·약초 가공업체 20여개소 등이 집약돼 있다.

 

진안 인삼의 특징

진안군은 300m 이상의 산간 고랭지의 고원 분지여서 일교차가 커 다른 나라의 인삼 생육 기간인 120~130일보다 60여 일 정도가 더 길다.

이는 인삼의 발육이 충분해서 사포닌 함량이 뛰어나고 내부 조직이 치밀해 인삼 고유의 향을 오래 간직할 수 있게 해준다.

실제로 한국 한의학 연구원 우석 대한 의대에 진안 인삼 시배지 및 성분 분석 실험 결과 엑기스 함량이 32.9%로 타 지역보다 7.2% 높았으며 조사포닌 함량의 경우 5.94%로 다른 지역 인삼보다 높게 나타났다.

더욱이 진안 인삼에 포함된 사포닌 종류는 모두 30종으로 다른 삼에 비해 월등히 많은 종류를 포함하고 있다.

또한 진안 인삼을 홍삼으로 가공 후 건조했을 때 육질이 타 지방산보다 단단하고 조직이 치밀하여 가공수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안 인삼은 저농약 무비료 농법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그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   /진안=양대진기자.djyang7110@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