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넘치는 정읍' 실현을 위해 비즈니스 시장이 되겠습니다. 문화와 관광, 그리고 산업단지 등 지역자원을 고부가가치화해 시민의 실제 소득과 행복지수를 높이겠습니다. ”

유진섭 시장이 올 한해 시정운영 방향을 밝혔다. 유 시장은 “올해도 희망이 샘솟는 행복도시 정읍을 만들어 나가면서 시민의 삶을 보살피는 행정에 집중 하겠다”며 “시장을 중심으로 한 시 산하 공직자 모두가 시민의 뜻을 경청하고, 시민의 눈높이에서 생각하는 열린 소통시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줄탁동시(啐啄同時)의 힘, 즉 상생과 협력, 대화합을 통해 도약의 시대, 변화된 정읍시대를 여는데 힘을 쏟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민선 7기 정읍시정 출범 이후 지난 6개월여 동안 준비한 밑그림에 색을 입히고, 구체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유 시장을 만나 올해 시정운영 방향을 들어봤다.

▴정읍시민들께 새해인사 해주시죠.

- 사랑하고 존경하는 정읍시민 여러분! 밝고 희망찬 기해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올해는 60년 만에 돌아온다는 황금돼지의 해입니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돼지를 행운과 돈을 가져다주는 상서로운 동물로 여겨왔습니다. 복(福)돼지의 기운을 받아서 정읍시민과 전라일보 독자 여러분 모두에게 좋은 일들이 많아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나아가 정읍, 전북도, 국가적으로도 변화와 희망이 넘쳐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줄탁동시(啐啄同時)로 시정운영 의지를 밝혔는데, 선정 배경은

- 줄탁동시는 정읍시민 모두가 서로 합심하여 일이 잘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입니다.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합니다. 병아리가 안에서 쪼아대는 것을 ‘줄’, 어미 닭이 밖에서 쪼아주는 것을 ‘탁’이라고 하는데요, 이처럼 일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어떤 일이 완성된다는 것이 바로 ‘줄탁동시’입니다.

민선 7기 정읍시는 시민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더 좋은 정읍’, 새로운 정읍, 희망의 정읍을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5개 분야 82개 공약사업을 비롯 지난 6개월여 동안 시민들과 함께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희망 정읍’을 실현시킬 밑그림을 그렸습니다. 이제 구체화시킬 때입니다. 하지만 행정의 힘만으로는 정읍이 직면하고 있는 어느 것 하나 해결할 수 없습니다. 줄탁동시(啐啄同時)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상생과 화합을 바탕으로 지역현안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역점사업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 5개 분야의 큰 틀에서 시정을 운영해 나갈 것입니다. 첫 번째로 ▴‘세일즈 정읍’으로 돈이 모이는 정읍 만들기 ▴맞춤형 일자리 발굴과 지역경제 활성화 ▴건강하고 똑똑한 농업기반 구축 ▴복지․교육 기반 강화 ▴시민 밀착형 문화․생활 SOC 확충과 365일 안전망 구축입니다.

실행 계획도 마련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몇 개 사업을 꼽자면 올해를‘정읍 마케팅 원년의 해’로 선언한 것이나 ‘2019~2020 정읍방문의 해’ 운영, 에코축산클러스터사업단 운영 등을 통한 친환경 청정 축산 조성과 스마트팜 활성화, 대학 신입생과 사회 초년생(1,300명, 1인 당 100만원)에 대한 장학금․ 구직 지원금 지급, 군복무 장병 상해 보험료 지원, 도심 순환형 둘레길 조성, 재해위험지구 개선과 지방하천 정비사업 등도 올해 주력적으로 추진해 나갈 사업들입니다.

▴말씀하신 사업들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산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데요 올해 확보된 예산에 대해 궁금합니다.

- 지난 6개월여 동안 동학농민혁명 국가 기념일이 황토현 전승일(5월 11일)로 선정되고, 도시 재생뉴딜사업 3년 연속 국토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등 시정 분야에서 굵직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특히 2019년도 국가예산 5,547억원을 확보함으로써 각종 사업 추진의 동력을 확보한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입니다.

이렇게 확보한 국비를 포함한 정읍시의 2019년도 예산은 총 8천512억원입니다. 지난해 7,413억원보다 1천99억원(14.83%)이 늘었는데, 일반회계 기준 분야별 비중은 사회복지 분야가 전체 예산의 26.6%, 농업 관련 19%, 국토 및 지역개발이 1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올 한해 시민 모두가 행복하고, 미래 희망 정읍을 이끌어 갈 토대 구축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특별히 자랑하고 싶은 것이라면, 민선 7기 공약사업인 시내버스 1천원 단일화와 대학 신입생 축하금․ 구직 지원금 지원, 군 복무 장병 상해보험 지원입니다. 특히 대학 신입생 축하금과 구직 지원금 지원은 대학과 사회생활 초기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하고 정읍시 거주에 대한 자긍심과 애향심을 높이기 위한 사업입니다. 군 복무 장병 상해보험 가입 지원(2019년 700명 예상)은 군 장병 후유 보상금 현실화를 통해 장병과 가족들에게 사회 안전망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정읍시 자체 상해보험 보장제라는 점에서 많은 지자체로부터 주목받고 있습니다.

▴비즈니즈 시장이 되겠다는 다짐이 인상적인데요...구체적인 계획은

- 문화관광과 산업단지 등 정읍의 자원을 돈이 되는 콘텐츠로 개발하고 고부가가치화해 돈이 모이는 정읍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각오를 담아 올해를 ‘정읍 마케팅 원년의 해’로 선언했고, 2019~2020년을 정읍 방문의 해로 운영합니다.

‘감동호르몬 분출, 체험여행 1번지 정읍!’을 비전(vision)으로, 5월 정읍방문의 해 선포식도 가질 예정입니다. 대한민국 VR․AR 체험박람회, 정읍 세계 드론 챔피언십과 캠핑페스티벌 대회를 비롯 2019 설날 장사씨름대회 개최, 전북 최대 규모 실내형 복합놀이시설 건립, 용산호 복합힐링 레저공간 조성 사업 등을 준비 중입니다. 3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내장산을 거점으로 한 관광인프라 구축과 함께 동학농민혁명, 백제가요 정읍사, 태산선비문화 등 정읍만의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활용한 마케팅에도 힘을 쏟겠습니다.

태산선비원 건립과 정읍문화원 신축, 수제천원 건립, 산내면 장금리 일대 대장금테마파크 조성 등 굵직한 사업들의 밑그림 그리기에도 속도를 내겠습니다.

▴‘일자리가 최상의 복지’라고 하지요.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어 가시겠습니까?

- 첨단과학산업과 문화 관광 활성화 등을 통한 관련 일자리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3개 국책연구소 등과 연계한 창업 생태계 조성, 첨단과학산업 단지 기업유치와 2단계 첨단국가산업단지 조성,입주기업 맞춤형 취업 연계 프로그램 운영에 집중하겠습니다.

수성동에서 연지동과 장명동, 시기동에 이르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으로 원도심을 살리고, 사회적경제 기업도 육성하겠습니다. 특히 청년 일자리와 관련, 청년취업을 높이기 위한 전문창업교육과 종합지원을 담당할 청년 메이커센터를 조성하고 27개의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도 추진할 것입니다. 연지시장을 음식과 문화가 어우러진 먹거리 타운으로 조성하고, 샘고을시장 희망사업 프로젝트 등 전통시장만의 특색을 살린 콘텐츠 개발을 통해 자생력을 강화하겠습니다.

▴ 황토현전승일인 5월 11일이 동학농민혁명 법정 기일로 선정됐죠. 법령 개정과 국무회의 결정이 남아 있기는 합니다만, 이를 계기로 좀 더 적극적인 혁명 선양 사업이 추진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갖고 계신지요...

- 기회 있을 때마다 말씀드립니다만, 동학농민혁명은 정읍만의 유산이나 역사가 아니라 우리나라 공동의 역사이며, 시대의 분노였습니다. 이제 혁명의 맏형인 정읍이 포용하면서 전 국민들과 함께 혁명정신을 재조명하고 높이는 일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자세로 올 한해 선양사업 추진에 많은 힘을 쏟겠습니다.

2020년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공원 조성사업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개정에도 나서겠습니다. 또 현재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 끝까지 등재를 위해 최선을 다해서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혁명으로 발돋움 시키겠습니다. 더불어서 UCC 제작이나 동학농민혁명 유적지의 수학여행과 현장학습 프로그램 포함 등 청소년 대상의 선양사업도 강화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정읍시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 사랑하는 정읍시민 여러분!

다시 한 번 시민 여러분 모두의 가정과 일터가 새로운 희망으로 가득 채워지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올 한해도 민선 7기 정읍시는 시민 여러분들의 행복과 우리 정읍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장을 중심으로 한 행정과 시민 모두의 상생과 화합이야말로 정읍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갈 핵심동력입니다. 아프리카 속담 중에 ‘혼자 가면 빨리 가고,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혼자 가면 빨리 갈 수는 있겠지만 쉽게 지치고, 한계에 부딪히기 마련입니다. 내 곁의 이웃,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힘을 모으는 것이야말로 참된 성장일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 힘을 모아 주십시오. 여러분의 힘으로 ‘더불어 행복한, 더 좋은 정읍’을 열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정읍=정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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