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성장은 지속되고 있다. 지역민 유입 및 관광객이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의 유지 및 대중의 접근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2030년 암스테르담 모빌리티 플랜에는 광범위한 조치가 도입됐다. 차량 통행 제한 및 30km/h 구역 도입, IJ(암스테르담 중앙역 인근) 수로에서 새로운 사이클 브리지 및 페리 서비스를 비롯해 더 많은 자전거 주차 시설 마련,  지하 주차장 건설, 더 나은 사이클 경로 및 사이클 교차점 구축, 각 운송 수단의 우선 순위 경로 지정, 암스테르담의 도심과 주변 연결, 사이클 루트의 누락 된 구간 완성 등이다.
자전거는 모든 도시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운송 수단이다. 암스테르담시는 이러한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신규 사이클 경로 및 자전거 주차 해법에 골몰하고 있다.
암스테르담에는 백만 대(인구 85만 여명)의 자전거가 있다. 하지만 도심의 특정 지역은 너무 혼잡해 자전거, 자동차 및 보행자를 수용 할 수 없다. 2030년 암스테르담 이동성 계획은 도심  각 지역에 추가 공간을 확보 할 교통 수단을 결정하는 데 사용되는 정책을 설명한다.
암스테르담시는 자전거 네트워크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도 취하고 있다. 사이클 경로를 연결해 병목 현상과 문제 영역 제거, 자전거 이용자에게 인기있는 노선에 더 많은 공간 제공, 새로운 사이클 네트워크에 만족하는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조사를 실시한다.
자전거 주차를 개선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혼잡 지역의 자전거 주차 규정 소개, 새로운 자전거 주차 습관 장려, 장소를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간판 및 정보 개선, 불법 자전거 주차 위반 단속 등이다.
자전거 친화적인 행동을 장려하기 위한 조치도 취한다. 체력이 강한 사람들은 2층 주차장 랙의 상부에 자전거를 보관토록 요청하고, 체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더 낮은 레벨을 무료로 남겨 둔다. 이외에 자전거 타는 사람에게 더 많은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역에서의 자전거 주차, IJ 강에서 더 많은 교량과 페리 선 신설, 암스테르담의 내륜에서 잘 연결된 자전거 경로 만들기 등을 수행하고 있다.
암스테르담 네덜란드 왕궁 앞에서 만난 Frank.v/d Lubbert(45,남)은 “우리에게 있어 자전거는 생활의 일부로 정부나 시 역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여러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곳곳에 설치된 자전거 주차장과 자전거 신호등, 전용도로 이 모두가 시민을 위한 최선의 복지”라고 말했다.  

■?자전거 도로 및 정부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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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자전거 전용도로(LF, L=4500km) 노선은 농지, 도시 또는 해안에 위치하며 각각 테마 루트가 존재한다. 녹색과 흰색 노선 표지판으로 안내된다. 2005~2016년 사이 자전거 이용률이 11%?증가한 가운데 자전거 거치대 시장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역사 인근 자전거 보관대수는 1999년 27만 개에서 2012년 38만 개로 36% 증가했다. 네덜란드에는 15만~20만 대의 2단 자전거 보관대가 있으며 주로 역사 근처에 있다. 주요 역인 로테르담 센트럴 역, 암스테르담 사우스 역이 대표적이다. 세계 최대규모의 자전거 주차시설도 우트렉 중앙역에 건설중이다. 네덜란드 교통카드 OV Chipkaart로 자전거 주차체크인을 하고 첫 24시간이 경과할 경우 유료요금이 발생한다. 주차 시설과 함께 750여 대의 공공자전거 렌탈 서비스(OV-Fiets)도 추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로테르담에서 헤이그까지 약 45여분을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는 Hans. Rohde(28, 남)는 “자전거 도로가 도심간이나 도심 내에 너무 잘 조성돼 있어 불편이나 힘든 점이 전혀 없다”며 “오히려 자동차를 타고 도시로 들어 올 경우, 주차료와 유류비가 너무 비싸 경제적 부담이 많이 된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정부는 물론, 지방 정부 및 기업들도 자전거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지방 정부들은 고속자전거 도로 건립을 계획 중이며 25여 곳이 현재 건설 중으로 파악됐다. 특히, 브라반트주에서는 혼잡 시간대에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통근자에게 재정적 보상을 하는 B?rider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또, 일부 기업들은 직원등이 자전거로 출퇴근할 경우,  km당 일정액을 보상해 준다. 전 세계적으로 상당한 선진 자전거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네덜란드 정부는 자전거 타기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정책의 일관성과 정부와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이 네덜란드 자전거 산업이 고도화될 수 있었던 요인으로 점쳐진다. 
자전거 이용 도중 델프트 역에서 만난 Xixi, Zhou(32, 여)는 “장보기나 식사, 쇼핑을 할 때 자전거를 주로 이용한다. 가족이 4명인데 자전거만 8대가 있다”며 “건강과 힐링, 가족과 친구 등과 어울릴 때 자전거는 필수로, 모든 양보와 배려를 받는다”고 강조했다./김선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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