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에 흐드러진 '향그런 서정'

<지리산 둘레길 1코스>운봉고원 너른 들과 6개 마을 잇는 길 위에 구룡폭포 '위용' 서어나무숲 '뭉클' 김수현 기자l승인2018.08.20l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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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둘레길 1코스는 남원시 주천면 장안리 외평마을과 남원시 운봉읍 서천리를 잇는 14.7km의 지리산둘레길이다. 본 구간은 지리산 서북 능선을 조망하면서, 해발 500m 운봉고원의 너른 들과 6개 마을을 잇는 옛길과 제방길로 구성된다. 이 구간은 옛 운봉현과 남원부를 잇던 옛길이 지금도 잘 남아있는 구간이다. 회덕에서 남원으로 가는 길은 남원장으로, 노치에서 운봉으로 가는 길은 운봉장을 보러 다녔던 길이다. 특히 10km의 옛길 중 구룡치와 솔정지를 잇는 회덕~내송까지의 옛길(6km)은 길 폭도 넉넉하고 노면이 잘 정비되어 있으며 경사도가 완만하여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솔숲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다

또한 지리산둘레길 1코스는 구룡폭포 순환길에 연결되어 있다. 수려한 산세와 깍아지른 듯한 기암절벽으로 이어지는 구룡계곡은 길이가 3km로 정상에 오르면 구곡경의 구룡폭포가 있고 그 아래 용소라고 불리는 소가 형성되어 있는데 이곳에는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다.

 

▲ 개미정지

내송리 서어나무 숲. 정지는 쉼터를 말한다. 시원한 그늘과 의자가 있어 쉬어가거나 도시락을 먹기에 좋다. 옛날 남원장을 보러가던 이들도 무거운 보따리를 풀고, 마을 사람들도 나뭇짐을 잠시 내려놓고 쉬어갔을 것이다.

 

▲ 솔정지

솔정지는 20여년 전만 해도 나무하러 지게를 지고 가던 나무꾼이가다가 고개를 오르기 전에 땀을 식히던 곳이었으며, 주천 들녘과 멀리 숙성치와 밤재를 바라보던 아름드리 소나무가 있던 곳이다. 전설에 따르면 정유재란 당시 숙성치를 넘어 남원성을 향하는 왜군을 향해 조경남 장군이 활시위를 당겼던 곳이라고도 한다.

 

▲행정마을 서어나무숲

논둑길 사이에 있는 행정마을 담벼락에는 누군가가 예쁘고 정감 있는 그림들을 그려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언뜻보기에는 조용한 마을인 행정마을, 하지만 이 작은 마을에 둘러보면 좋은 명소가 있다. 바로 행정리 서어나무숲이다. 60여 그루의 서어나무가 군락을 이루는 이 나무숲은 조림한 지 약 180여년이 넘는 유서 깊은 곳이다.


김수현 기자  ksh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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