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익산시장 재보궐선거 판도는 아직까지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형국이다.
안철수 신당과 천정배의원이 이끄는 국민회의 신당바람이 익산 정가에 몰아치면서 어떤 인물이 공천장을 거머질 수 있을 지를 예측하기 어려운데다, 최근 더불어민주당(구 새정치 민주연합) 전북도당에 예비후보를 신청한 1차 후보군이 3명에 이르지만, 추가 2차 공고에는 2~3명이 신청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1월말 쯤에나 재선거 후보군 윤곽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박경철씨 낙마이후 너나할 것없이 우후죽순격으로 시장출마를 내비치는 입지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여서 “마치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한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상당수 시민들은 “선거정국에 접어들면서 인지도를 높여볼까하는 얄팍한 입지자도 있는 것 같다”면서 “이는 시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처사”라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지난 해 지방선거 전 5월31일에 치러진 새정치민주연합 공천경쟁에서 격돌한 바 있는 정헌율 전 전북도 행정부지사와 이한수 전 시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천경쟁에서 이 전 시장에 패해 본선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한 정헌율 부지사는 지방선거 이후 1년 6개월 넘게 지역주민들과 스킨십을 하면서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행정고시 출신에 정부 고위 관료를 지낸 경력을 트레이드 마크로 내세우고 있는 정 전 부지사는 지역발전 청사진을 제시하며 주민들의 호응도를 높여가고 있다.
정 전 부지사는 최근 더민주를 탈당, 신당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한수 전 시장의 경우 최근 베트남 사업을 뒤로 하고 재기의 발판을 구축해가고 있다. 특유의 부지런함을 앞세우며 사즉생의 각오로 민심잡기에 나서면서 상당부분 예전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고 있다는 여론이다.
이 전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부채와 비리연루설 등 터무니 없는 악성루머에 시달려 3선에 실패했다”면서 “이번 재선거에서 반드시 당선, 식품클러스터와 3공단 등 각종 현안을 해결하고 개인적으론 명예회복로 삼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 전 시장은 더민주 2차 모집공고에 응해 후보자 검증을 통과한 뒤 경선에 나서는 등 본격 선거전에 뛰어든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더민주 전북도당 예비후보자 검증을 통과한 이원일 더민주 전북도 부위원장과 김병곤 전 전북도의회의장, 노경환(육사 총동창회 선임부회장)씨 등 3명도 당내 경선을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이원일 더민주 부위원장의 경우 “줄곧 30년 넘게 한 당에 머물며 봉사해왔다”며 당원 표밭갈이에 나서 눈길을 끈다.
이와함께 박효성 전 전북도생활체육회 사무처장도 주변으로 부터 강력한 출마권유를 받고 최종 결심을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공천을 희망하는 이영훈 우리들 치과 원장이 출마의사를 공식화했으며, 김수흥 국회 전문위원은 더민주와 신당사이에서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익산=우병희기자·wbh4757@

